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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작성자김광욱|작성시간26.06.15|조회수6 목록 댓글 0

당신에게 / 김광욱 썼습니다. 그냥 흘러 보낼 수 없기에 내 앞에 다가오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놓칠세라 붙잡아 가두었습니다. 밤새워 가두었다가 낮에는 햇빛처럼 터뜨렸습니다. 비 내리면 빗속에 적셔 두었다가 눈 오면 눈보라 속에 하얗게 흩날렸습니다. 어떤 것은 꽃이 되고 어떤 것은 새가 되고 어떤 것은 별이 되고 또 어떤 것은 물이 되고 내가 피로 쓴 글자들이 밤새워 절규한 이인칭 고유명사들이 너울너울 살아서 거리로 강변으로 숲속으로 들판으로 수평선으로 멀어져갔지만 결국은 구름 되고 안개 되고 무지개 이슬방울이 되어 내 문장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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