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자주 차박을 즐기는 곳 매향리평화생태공원
매향항 방파제 쪽에서 본 바다 뻘
>> 지난 한해 머물렀던 성구미포구 현대제철이 보인다. 바다로 11키로 정도라고
>> 아침에 일어나 한바퀴 공원도 돌아보고 맨발걷기고 하고
차박하다 보니 화장실이 제1순위로 중요하고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하고
텅빈 머리로 덜렁 덜렁 출국장을 들어섰다.
2층 침대 6인실
버겁게 오른 이층침대에 누워 어제부터 되집어 본다.
옆에 중국인 따이공도 이층 침대 오르느라 용을 쓴다.
들리는 얘기로는 80대는 1층 70대는 2층 침대로...
요즈음 중국을 오고 가는 페리들은 중국 단체관광객으로 꽉 채우고 있지만 사라진 줄 알았던 따이공들이 배숙자로 남아 있었다.
거의 대부분 중국인 노인들, 주로 할머니들, 간혹 한국말도 하는 화교나 조선족 한두명으로 수십여명 정도로 보였다.
일단 오늘 나가 보자!
지난달부터 망설였던 결정을
탐색전으로 이박삼일 고생해보기로 아무런 준비 없이 여권 하나 들고 배에 올랐다.
대기실에서 한국상단이라니 곧바로 결정해 놓고 한번 돌아가는 모습이라도 봐야지???
헌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따이공 아우가 화를 많이 냈다.
아니 그렇게 찾아도 안 보이더니...
지난 주에도 연태가는 배를 한번 타볼까 하고 왔다가
십년만에 따이공 아우를 맞났다.
너무 반갑고
헌데 아우가 부산하고 마구 행설수설해 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지난 십년 시설보안일로 돈은 모았는데
알콜 중독에 빠져 손도 떨고
자기분노통제력을 잃은 듯 하다.
보자마자 우선 아우 전화번호부터 챙기는데
아우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내가 택한 한국상단 로반이 아주 형편 없는 놈이라고
마구 성을 내면서 사방에 방송해 댄다.
이런 ㅉ ㅉ
그러더니 90살로 따이공 배타러 왔다가 퇴짜 맞은 노인
시내버스 타는 곳까지만 모셔드리란다...
그리곤 둘이서
가장 간편한 뻔데기와 참치를 안주로
나는 소주 아우는 막걸리
점심 대신이다.
십년만에 만난 아우는 이미
알콜중독자가 되어 술 없이 살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맘에 걸리는 상단으로 배에 올랐다.
아우는 이번 항차만 타고 내리란다...
그래 일단 몸소 겪어보자~~~
그렇게 시작해서 상인 등록도 부탁하고
따이공으로 배에 올랐다.
지갑에 한국돈도 없고
중국돈도 없고
먹을 것 마실 것도 준비 없이 배에 올랐다.
십수년만에 탄 한중간 페리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다만 한국사람들이 안 보이고
한국말이 들리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고성의 시끄러운 중국 따이공의 소리는 머리까지 아프게 한다.
한국사람 홀로이니 사실 외롭다.
간간히 중국인들 말을 걸어오지만
그 당시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화가 약간 되었는데
긴 세월 사용치 않아 다 잊어버렸다.
어설픈 중국어와 일본어가 머릿속과 혀 끝에서 맴돌 뿐이다.
챙겨간 것이라고는 믹스 커피
식후 한 잔씩 즐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고
챙긴 것 없으니
배에서 제공하는 식사 열심히 먹을 수밖에
이 배에서 첫 식사
저녁은 그냥 평범했다.
스푼이 없는 것
국이 없는 것
김치류가 없는 것
아침은 아주 간단했다.
삶은 계란 한 개
하얀 빵 한 개
쏘세지 한 개
이름 모를 찬 한 개
그리고 늘 죽 같은 것이 제공되었다.
가는 편
오는 편
배에서 주는 식사는 모두 챙겨 먹은 셈
그럼 연태 입국장에 내려서는
팀장이라는 중국여인은 맛있는 점심 챙겨 먹으라면서
휭~~~ 주차해 놓았던 오토바이 타고 내달았다.
정말 걸레같은 상단이네....
물론 나중에 수고비 한푼도 못 받았다.
연태 땅 중국 땅 십년만에 다시 밟지만
바로 앞의 대형건물
1층만 건성 건성 돌아보고
주어진 시간 반 동안 딱히 갈 곳도 갈 수도 없고
입맛도 그렇고
여기도 덥고 건조하다.
그러니 주변만 잠시 맴돌다 곧바로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하~~~~
많아도 너무 많다.
단체관광객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국의 다중공공시설은 이렇게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냥 사람들로 꽉 채운 건물 안에서
중국인들 떠드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질 뿐이다.
인간 콩나물시루에서 어쩌지 못하고
그렇게 시간여 버티고
다시 티켓 받아 출국 대기줄에서
하나 둘 줄지어 나가는 단체관광객 모습만 보면서
한 시간 가까이 허비하고
짐 검사하고
이민국 통과하고
버스타고
배 타는 곳까지
이 과정도 너무 힘들다.
애당초부터
따이공은 생각도 없었지만
따이공 배편 이용해서
중국 여행 즐기려면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오르고 내리는 절차와 그 시간 노력
특히 오래 서 있는 것이 전과 다르게 힘들고
자꾸만 앉고 싶어지니 ...
따이공의 일은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인데
글쎄~~~~
돌아가는 배
저녁식사 후 몇 시간 눈을 붙였다.
몸이 피곤했단 얘기렸다.
다시 배 위에서 산책으로 시간여 보낸 다음
침대에 올랐다.
내일 아우 틀림없이 나와 기다릴 터인데
뭘 사서 같이 먹으면 좋을지 걱정된다.
아침 점심 막걸리만 마셔대니 ....
우리 나이엔
몸 생각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도록
관리를 잘 해야하는 데
아우를 만나니
내 스스로도 제어가 안 된다.
연태로 가는 날부터
어제까지 술을 매일 마시고 있다.
내일 두 번째 탐사에 나선다.
아우는 따이비 조금이라도 지불하는 상단으로
지역으로 가자고 하는데
일단 이달에는 아우랑 아우 뜻대로 다니고
다음 달부터는 월 1회 1주일 정도 머물 생각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중남미, 중동도 가고프지만
글쎄다...
일본은 싫고...
우선 중국이라도 간 간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