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는 혹시 스님들의 금욕의 결과로 정액이 뭉친 것이 아닐까요?
사리는 보통 투명한 결정체로 나타납니다. 성분이나 조성원인에 대해서도 많은 추측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떤 정신적인 집념, 수행, 식사습관 등에서 신체적, 또는 정신적 배경에 의해 형성된다고 봅니다.
(도판: 난타출가 및 사리쟁탈도 3세기 기메박물관)
때로 불교도가 아닌데 사리가 나왔다거나, 화장장에서 화장 후에도 사리가 수습되었다거나, 도둑이 평생 도둑질에 집념하다보니까 까만 사리가 나왔다거나 등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스님들의 사리는 대부분 다비, 즉 불교식 화장에서 수습됩니다.
다비장의 아래에 땅을 파고 물이 든 항아리를 넣고, 그 위에 한지를 바른 후 흙으로 덮습니다. 그리고 다비를 하죠. 나중에 스님들이 유해를 수습하는데, 덕이 높은 고승이 수습을 하면 사리가 되고, 낮은 스님이 건드리면 물이 되어 흩어져 버린다고 합니다.
또 사리는 물을 따른다는 말이 있는데, 땅에 파묻은 물항아리에 나중에 영롱한 사리가 수습이 됩니다. 신비한 현상이기는 합니다마는 불가에서는 사리가
나오느냐, 나오지 않느냐, 혹은 얼마나 많이 나왔느냐에 따라 수행이나 덕의 정도를 가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마도 다비나 수습하는 방식에 따라 많은 편차가 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석가모니불의 다비에서 나온 사리를 아쇼카왕이 8만4천 탑에 나누어 봉안했다고 했는데, 그 봉안된 사리는 불아-부처님의 어금니, 불골-부처님의 뼈 등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찬란하고 영롱한 구슬모양의 사리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2016년 補遺
고승이 수습하면 사리가 된다...사리의 과다가 덕의 기준은 아니다...라는 말을 함께 놓고 생각하면...수습과정에서 약간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