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은 별이 되고... **
모른 척 돌아서 가면
가시밭길 걷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당신은 어찌하여
푸른 목숨 잘라내는
그 길을 택하셨습니까?
시린 새벽 공기 가르며
무사 귀환을 빌었던
주름 깊은 어머니의 아들이었는데
바람 소리에도 행여 님일까
문지방 황급히 넘던
눈물 많은 아내의 남편이었는데
기억하지 못 할 얼굴
어린 자식 가슴에 새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희미해진 딸의 아버지였는데
무슨 일로 당신은 소식이 없으십니까
작은 몸짓에도
흔들리는 조국의 운명 앞에
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
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이 땅엔
당신의 아들 딸들이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었으리요
주저 없이 조국에 태워버린
당신의 영혼들이 거름이 되어
지금
화려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파도처럼 높았던 함성
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
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옵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
수많은 푸르른 넋
잠들지 못한 당신의 정신은 남아
후손들의 가슴 속에 숨을 쉬고
차가운 혈관을 두드려 깨웁니다
이제 보이십니까?
피맺힌 절규로 지켜낸 조국은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몸을 태워
어둠을 사르는 촛불같이
목숨 녹여 이룩한 이 나라
당신의 넋은 언제나
망망대해에서 뱃길을 열어주는
등대로 우뚝 서 계십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잊혀지는 일 많다 하지만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은
우리들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
청운(靑雲)의 푸른 꿈을 안고... 화랑 연병장을 누비며...
이 고지, 저 능선 산야를 헤집고 청춘을 불 살랐던 나의 전우여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중에 헤여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그대가 떠난지도 어언 삼십 칠년...
세월의 무상함을 뒤로 한 채 유월의 녹음은 점점 푸르러 가는구나
같은 내무반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광빈아...보고 싶구나
너의 해맑은 얼굴... 우렁찬 귀관의 구령 소리가...
너의 목소리가 내 귀전을 맴도는 2026년 푸르른 6월에.......
육군 천하 제1사단의 호국 영령이 되어 오늘도 조국 산하를
수호하는 귀관의 혼령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 2026년 6월 6일 제71회 현충일...
먼저 떠난 동기생의 숭고한 혼(魂)을 되새기며...
부디 편안하게 영면(永眠)하시게나
친구야...전우여...광빈아!!... 대답없는 메아리여......
비목(碑木) ─┼ * 엄정행 *
초록비(스테파노) 동기생이며, 전우인 故 임광빈(3士 15期) 중령은 육군 보병 제1사단 11연대
작전장교로 근무 중 을지포커스 훈련기간 가상 적 주력부대 섬멸작전 훈련 중에 부하
들을 모두 도하시키고 맨 나중 급류에 휘말려 순직함으로서 천하 제1사단 장병들의 힘을
모아 1990년 경기도 파주군 파주읍 봉서리에 그의 업적을 기리며 기념비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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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그레이스 작성시간 26.06.06 호국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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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초록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충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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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ㅁ ㅣ소 작성시간 26.06.06 호국영령 과
순국선혈들의 명복을 빌며 추모합니다
좋은 날씨 따라 행복한 주말 만들어가세요~^^ -
답댓글 작성자초록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맑고 푸른 하늘입니다.
충성대의 별이 되어 먼저 가신 선,후배
동기생의 넋과 얼을 추모하며 경건한 마음
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추웅성^^ -
답댓글 작성자ㅁ ㅣ소 작성시간 26.06.06 초록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