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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 연필

작성자ㅁ ㅣ소|작성시간26.06.13|조회수65 목록 댓글 0

몽당 연필 


너무작아
손에 쥘수도 없는 연필 한개가
누군가 쓰다말은 이 초라한 한토막이
왜이리 정겨울까

욕심없으면
바보되는 이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댓가를 바라지 않은
깨끗한 소멸을
그 소박한 순명은
본받고 싶다

헤픈말을 버리고
진실만 표현하며
너처럼 묵묵히 살고싶다
묵묵히 아프고 싶다


詩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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