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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두무진의 기암괴석과 해안지형 생성에 대한 考察 (1)

작성자대학2|작성시간26.06.12|조회수5 목록 댓글 0

 

 

백령도 두무진의 기암괴석(奇巖怪石)과 해안지형(海岸地形) 생성에 대한 고찰(考察)

 

--- 밀알중앙회 총재 이래홍 ---

 

1. 퇴적과 변성이 만든 신비, 층리(Stratification)

◇ 지형의 기원

백령도(白翎島) 두무진(頭武津)을 구성하는 바위는 아주 오래전 원생대의 바다 밑에 쌓인 모래와 진흙 등이 오랜 세월 압력을 받아 굳어진 퇴적암층에서 비롯되었다. 이 지역에는 규암(Quartzite)과 사암 등이 널리 분포한다.

원래 모래가 쌓여 형성된 사암층이 수억 년에 걸친 지각 변동 과정에서 강한 열과 압력을 받아 변성되면서 매우 단단한 규암으로 변화하였다. 오늘날 두무진의 기암괴석은 이러한 장구한 지질 역사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 층리(層理)의 형성

시루떡을 만들때 가루를 한켠씩 쌓아 올리듯, 퇴적물도 오랜 세월 차곡차곡 쌓이면서 수평 방향의 줄무늬를 형성한다. 이를 지질학에서는 ‘층리(Stratification)’라고 한다.

두무진 절벽에 선명하게 드러난 층리는 당시의 퇴적환경을 보여주는 자연의 기록물이다.

이러한 암석층은 이후 수억년 동안 바람과 파도, 비와 햇빛에 의한 풍화와 침식을 반복적으로 받으면서 오늘날의 기암괴석과 웅장한 해식절벽, 그리고 바다 위로 솟아오른 암석 기둥인 해식잔주(Sea Stack)를 형성하게 되었다.

 

◇ 지형의 다채로움

두무진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 조각들은 파도와 해류의 영향을 받으며 백령도 여러 해안으로 이동한다.

거대한 규암 절벽이 오랜 세월 파도에 부서지고 깎여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백령도만의 독특한 해안경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매끄러운 몽돌이 구르는 콩돌해안, 고운 모래가 펼쳐진 사곶해변, 용기포항 북쪽의 모래해안, 그리고 동쪽 하늬바닷가의 차돌해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콩돌해안은 규암뿐 아니라 이암, 사암, 현무암 등 다양한 암석들이 섞여 형성된 독특한 자갈해안으로 알려져 있다.

동쪽 하늬 바닷가에는 차돌해변과 함께 수중에 넓고 완만한 모래층이 펼쳐져 있어 비교적 안전한 해수욕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하늬해변 북쪽과 자깻골 일대는 퇴적물이 충분히 쌓이지 못해 검은 암반이 노출되어 있으며, 바위 표면에는 굴이 서식하는 독특한 해안 경관이 형성되어 있다.

 

2. 암석의 성분과 ‘규암(Quartzite)의 여행’

두무진을 이루는 암석의 주성분은 매우 단단한 규암(Quartzite)이다.

규암은 석영(Quartz)을 주성분으로 하는 변성암으로 풍화와 침식에 강하여 두무진의 절벽과 기암괴석을 오랜 세월 유지하게 해 준다.

그러나 아무리 단단한 규암이라도 수만 년, 수십만 년 동안 반복되는 파도와 바람의 작용을 피할 수는 없다. 점차 부서지고 마모되면서 작은 자갈이 되고, 더욱 잘게 부서지면 모래가 된다.

이러한 과정은 백령도 여러 해안의 자갈층과 모래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두무진의 규암 절벽은 백령도 해안지형의 형성과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3. 해류와 파도에 의한 이동(연안류)

백령도 주변 해역은 조류가 빠르고 물길이 거세기로 유명하다.

특히 두무진이 위치한 북서부 해안은 외해의 강한 파도를 직접 받는 지역으로 지속적인 침식이 일어난다.

이곳에서 떨어져나온 암석 조각과 퇴적물은 파도와 연안류를 따라 남쪽과 동쪽 해안으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해안을 만들어 낸다.

 

◇ 북쪽 해안(굴 서식지)

하늬해변 북쪽의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는 파도의 에너지가 매우 강하여 모래나 자갈이 안정적으로 쌓이기 어렵다.

그 결과 퇴적물이 씻겨나가고 검은색 기반암이 노출되었으며, 이는 굴이 단단하게 부착하여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 남쪽 해안(콩돌해안)

남쪽 해안에서는 깨어진 규암 조각들이 끊임없이 파도에 밀려 서로 부딪히고 구르면서 모서리가 둥글게 마모된다.

그 결과 아름다운 콩돌해안이 형성되었다.

 

◇ 동남쪽 해안(사곶해변)

더 멀리 이동한 미세한 모래 입자들은 파도의 에너지가 약한 지역에 퇴적되어 사곶해변을 형성하였다.

썰물 때면 약 3km에 이르는 광활한 모래사장이 드러나며, 과거에는 단단하게 다져진 모래층 덕분에 천연비행장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다만 최근에는 간척사업과 해안환경 변화로 물길이 달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모래층 유실과 갯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 자연의 순환과 지형의 신비

백령도의 주풍향인 북서풍, 즉 하늬바람은 해안 지형 변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지질 순환의 흐름

두무진 → 장촌포구 → 콩돌해안 → 사곶해변 → 용기포항 북쪽 만의 모래해안 → 하늬바닷가 차돌해안 (바닷물 속엔는 모래밭)→ 하늬해변 북쪽 및 자깻골 암반지대 → 고봉포구 → 어릿골해안

이러한 이동 과정은 수천 년, 수만 년에 걸쳐 반복되며, 오늘날 백령도의 독특한 해안 지형을 만들어 왔다.

 

◇ 만(灣, Bay)의 보호 기능

용기포항 북쪽의 만(Bay) 지형은 육지 안쪽으로 깊게 들어와 있어 외해의 강한 파도를 차단하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파도의 에너지가 급격히 감소하여 미세한 모래와 퇴적물이 집중적으로 쌓인다. 그 결과 안정적인 해안 환경이 형성되어 섬 내부를 보호하는 자연의 요새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하늬해변 북쪽에서 고봉포구와 어릿골 일부에 이르는 지역은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로 알려져 있어 백령도의 또 다른 지질학적 특징을 보여 준다.

 

5. 하늬바닷가 차돌해수욕장의 형성 원리

하늬 바닷가는 두무진에서 시작된 ‘돌과 모래의 긴 여행’이 머무는 대표적인 종착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차돌해변과 수중 모래평지가 공존하는 것은 입자의 크기와 파도 에너지 차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분급(Sorting) 및 퇴적 작용의 결과이다.

 

◇ 상부 차돌밭

모래보다 무겁고 굵은 차돌(규암 자갈)들은 강한 파도가 밀어 올릴 수 있는 해안 상부에 쌓였다.

해안선을 따라 약 600m에 걸쳐 형성된 차돌지대는 독특한 해안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차돌은 콩돌해안의 자갈에 비해 크기가 다소 큰 편이며, 비교적 거친 강한파도의 영향을 받은 흔적을 보여 준다.

 

◇ 하부 모래밭

반면 입자가 고운 모래는 물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차돌 사이를 통과하거나 파도가 잦아드는 수중 바닥에 퇴적되었다.

그 결과 수중에는 넓고 단단한 모래 평지가 형성되었으며, 차돌이 깔린 해안과 넓은 모래층이 공존하는 독특한 경관이 만들어졌다.

무거운 자갈은 위에 남고 가벼운 모래는 아래에 쌓이는 이러한 현상은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별퇴적(選別堆積)’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백령도의 해안은 지금도 바람, 파도, 조류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두무진에서 시작된 자연의 지질순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오후 10:05] 사진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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