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계속되는 폭염으로 오늘도 역시 바깥나들이 대신
실내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단추꿰기 시간을 가져 보았다.
오늘부터 호기심방으로 옮겨 활동을 하게 될 성학이를 제외하고 4인방이 책상에 둘러 앉았다.
교사가 간단히 설명을 하고있는 사이
강민... 마음이 급했는지 책상아래 내려 놓았던 모양단추주머니를 상위에 올려서 열어본다.
맞은편에 앉은 예준 "아직 만지지마 간민아 선생님 간민이 아직하고있어요." 한다
곁에있던인우도 한마디 거든다. "간민아 만지지마"
멋적은듯 웃어보이는 강민...
교사가 상위에 단추를 쏟아놓자 "와" 하며 탄성을 지를는 친구들...
다른날과 달리 아침부터 산만함을 보이던 인우...
처음엔 단추를 하나 하나 만져보는가 싶더니 양손으로 책상을 좌우로 쓸며, 마구 헤치기 시작한다.
교사가 주의를 줘도 아랑곳하지 않는 인우...
가정학습기간 이후로 너무나 잘 지내주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단추들을 책상위로 주워 올리고, 이번엔 도형 찾아 보기 시간...
유난히 세모를 좋아하는 인우... 오늘도 역시 교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미 찾아서 양손에 들고 있었던 세모모양 단추를 내밀며 "여기 세모"한다. 나머지 하나는 희주에게 전해 주며 희주야"세모"한다.
동그라미를 좋아해서 단추꿰기 시간이면 눈으로 가져가 안경을 만들던 예준이는 동그라미를 찾아 모으느라 바쁘고
강민이와 희주는 빨리 단추를 꿰고 싶은지 둘레 둘레 실을 찾아보기 바쁘다.
교사가 끈을 찾아서 나눠주자 단추를 꿰기 시작하는 친구들 말 한마디 없이
단추꿰기에 집중...
틈만나면 미끄럼틀에 오르려고 애를 쓰는 강민...
제대로 엉덩이도 붙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채 단추를 꿰느라 여념이 없다.
유난히 산만함을 보였던 인우도... 열심히 단추를 꿴다.
다리위에 올려 놓고 구슬을 꿰는 통에 무엇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 예준...
교사가 "우리 예준이는 잘 꿰고 있어요?"하고 묻자 예준... "여기"하며
단추를 꿴것이 아니라 한바퀴 감은 단추를 내어 보인다.
강민이 옆에 앉은 희주...
강민이가 팔을 벌리며 단추를 꿰는 통에 시야가 가려 지자 살짝 얼굴을 비켜가며 단추를 꿴다.
다른때 같았으면 강민이 팔이라도 쳤을텐데...
단추꿰기에 집중하느라 신경쓸 여력이 없나보다.
강민... 순식간에 여덟개를 꿰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멍멍이야 멍멍이"하며 끈을 끌고 돌아 다닌다.
나머지 인우, 희주, 예준... 상위의 단추가 모두 없어질때 까지 열심히 단추를 꿰더니...
인우... 줄에 꿴 단추를 내밀며 "하나, 둘, 셋, 넷 많이 있어"
예준..."선생님 이만틈 많이 했다"하며 책상위에 올려놓는다.
희주와 인우는14개를 꿰었고, 예준이는 12개, 강민이는 11개를 꿰었다.
5월까지만 해도 10개를 넘기기가 힘들었던 우리 친구들이 었었는데...
다음은 고리 연결하기...
교사가 요령을 설명하고 활동을 시작 하자
오래지 않아 예준이... 링 두개를 연결하고는 "선생님 끼웠어요" 두쌍째 끼우며 "이것 보세요"한다.
"우리 예준이가 벌써 끼웠구나 예준아 계속해서 더 끼워보자"
그사이 다른 친구들도 열심히 시도는 하였으나
잘 되지 않자
인우...
두개를 겹쳐서 교사에게 내어 보이며 "인우, 인우"한다.
교사가 한개를 집어보자 분리되는 두개의 링...
"인우야 링이 빠져 버렸네 자 선생님이 한번 더 가르쳐 줄께"하고 인우의 손을 잡고 한번 더 요령을 설명하려는데...
인우... 흥미를 잃었는지 손끝에 힘을 주지 않는다.
희주는 아예 링을 내려 놓고 링과 함께 들어있었던 육면체 단추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강민... 교사가 인우에게 설명하고 있는 사이 또다시 미끄럼틀을 오르려 시도한다.
혼자서 묵묵히 고리를 끼우던 에준이는 순식간에 20개 남짓을 연결해 교사에게 내밀어 보인다.
깔끔공주 희주는... 통을 열어서 정리를 시작하고,
미끌럼틀 계단을 오르려다 돌아와 앉았던 강민이도 그새 이렇게 많이 연결했다.
인우... 뜻대로 되지 않자 아예흥미를 잃고
어느새 교사의 연필을 한 손에 쥐고 책을 한 권 꺼내서 책상에 앉아 열심히 탐독중???
다음은 정육면체모양의 단추...
어느때부턴가 단추로써의 역할을 상실하고... 우리 친구들에게는 주로 끼우기 활동에 활용되는 단추다.
말 없이 단추를 끼우기 시작하는 친구들...
희주... 4개정도 끼우더니 다시 해체를 하고 통을 찾아 와서는 주워 담기 시작한다.
소근육이 잘 발달된 강민... 단순히 바라 볼땐 끼우기가 쉬워 보여도 중간에 휘지 않고 이렇게 곧은 모양이 나오기 위해서는 손끝에 힘을 주어서 매우 강하게 눌러 주어야 하는데....
우리 강민이 꼭다문 입술 만큼이나 손끝도 야무지다.
단숨에 15개를 끼운 강민...
그렇게 열심히 단추를 끼우더니 한마디 한다. "맴매"
"강민아 이건 맴매가 아니라 블럭이예요"하자
그래도 맴매...
잠시 후 예준이도 "맴매"
원에서는 맴매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우리 친구들... 대체로 길죽한 막대모양을 접하면 "맴매"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우리 인우... 생각보다 손힘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5개 남짓 끼웠는데 벌써 휘기 시작한다.
본인도 아는지 7개정도 끼우고는 교사에게 다가와서 "해줘 해줘"한다.
모르긴해도 강민이와 예준이처럼 곧은 막대가 갖고 싶었나보다.
교사가 "도와 달라고요?"하며 인우의 손을 잡고 함께 끼워보려는데... 좀 전에 링 끼우기를 할때와 마찬가지로 손끝에 힘이 없었다.
그러며서 의욕을 보이지 않고 계속 교사에게 의지하려는 인우...
요즘 다른 활동에서는 가장높은 집중도를 보이며 제일 늦게 까지 자리를 지키는 인우 였었는데...
인우... 집중적인 소근육활동이 요구된다.
자신들이 만든 막대를 해체해서 다시 끼우기를 시도 한는 강민이와 예준이...
오전간식(빵, 우유)
점심식사(김밥, 파푸리카, 포도)
오후간식(카스테라 빵, 우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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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우맘 작성시간 10.08.23 요즘 동생때문에 신경을 못썼는데 이젠 집에서도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놀이를 많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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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긍정의 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8.24 집과 어린이 집에서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크겠지요. 인우는 흥미만 느끼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꽤 오래 앉아서 활동을 한답니다. 집에서 혼자하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 보다는 흥미를 덜 갖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꾸준히 소근육발달을 촉진 시킬수 있는 활동에 노출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