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의 주인이신 인자(마12:1-8)
언약은 여호와께서 각 시대 백성들과 맺은 계약이며 합의이다.
아담 언약은 첫 사람 아담과 맺어진 계약이며,
노아 언약은 중보자 노아와 이루어진 합의이다.
아브라함 언약은 중보자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이며,
모세 언약은 이스라엘의 중보자 모세와 맺은 합의이다.
이러한 옛 언약(계약, 합의)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나님이시고 그들은 여호와 백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언약 당사자인 여호와와 각 시대 백성들의 의로움은 언약에 충실함이다.
여호와께서 하나님 역할에 충실하시면 그는 의로우신 하나님이며,
각 시대 백성들이 언약에 신실하면 그들의 의로운 백성이다.
이처럼 성경은 개혁신학처럼 하나님 법정에서의 옳음을 말하는 법정적 의를 말하지 않고,
각 시대 언약에 신실함으로 평가하는 관계적인 의를 말한다.
그런데 옛 언약들은 역사의 진행을 따라 발전적으로 갱신된다.
이러한 언약 갱신은 첫 창조가 완성을 향하여 나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옛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아담 언약은 노아 언약으로 갱신되고,
노아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으로 갱신되며,
아브라함 언약은 모세 언약으로 갱신되어서 완성에 이른다.
그러므로 모세 언약은 아담과 노아, 아브라함 언약의 종착점이다.
이는 아담과 노아, 아브라함을 통한 여호와의 뜻과 경륜의 열매이다.
첫 사람 아담은 아래로부터 난 육신에 속한 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태어난 아브라함 후손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세워진다.
모세가 613개 항목의 율법을 선포함으로 율법의 나라 백성으로 세워진다.
따라서 613개 항목의 율법은 죄 아래에 세워진 옛 백성에 대한 여호와의 통치질서이다.
이는 아담과 노아를 통해서는 가족 단위로 시행되었고,
족장 시대에서는 씨족 단위로 시행되다가,
모세 때에 이르러서 613개 율법 항목으로 주어진다.
그것은 아브라함 후손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나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613개 항목의 율법은 옛 백성과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통치질서이다.
이는 개혁신학의 주장처럼 제사법과 시민법, 도덕법으로 구분될 수 없는,
옛 백성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여호와 통치질서이다.
따라서 옛 언약의 갱신과정은
마치 땅에 떨어진 씨앗이 싹이 나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는 나무로 성장함과 같다.
여호와의 통치질서는 아담을 통해서 시작되었으며,
아브라함을 통해서 더욱 구체적인 내용으로 언급되다가,
모세를 통해서 613개 율법 항목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것은 가나안땅에 세워진 이스라엘 백성을 통치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이 거룩한 여호와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옛 뜻과 경륜은 613개 율법이 시행되는 나라가 설립됨에서 종착점에 다다른다.
그러므로 본문은 613개 항목의 율법이 시행되는 유대 땅에서,
제자들이 모세율법을 따라 행하지 않음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모세의 제자들인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제4 안식일 계명을 범한 행동을 예수에게 문제 제기함으로 발생한 일이다.
본문의 구조와 내용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기사는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도 기록한다.
두 복음서에서 사건의 배열과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거기에서 이 사건을 예수의 전도사역에 배열하며,
이를 통해서 예수께서 백성 가운데 오신 하나님이심을 강조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세리 마태를 부르시고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며,
금식하지 않고 즐거움 가운데서 먹게 하는 종말의 신랑이며,
새로운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한 단위로 설명한다.
그 이후에는 열두 제자를 택하셔서 파송하신 사건을 배열한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 본문의 배열과 내용은 두 복음서와 다르다.
여기에서는 예수께서 열두 제자 파송 훈화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전도하려고 떠나신 후에,
두 단위로 천국 왕을 거절한 자들의 심판을 강조하고 확증한다.
천국 왕의 심판을 말하는 첫 번째 단위는 마태복음 11장이다.
이 단위는 일곱 단락의 대칭병행구조를 이루며(a-b-c-d-c′-b′-a′),
핵심은 가운데 단락인 ‘하나님의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신실하심이 입증된다.’이다.
천국 왕의 전령인 세례요한의 증거와 예수의 증거를 통해서 하나님 말씀의 신실함을 입증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천국으로 침노하지 않는 악한 세대와 갈릴리 마을들을 심판하시고,
구약에서 율법을 가진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 천국을 감추시나,
율법 아래에서 어린아이에게는 천국을 나타내시는 아버지께 감사 기도하신다.
심판의 두 번째 단위는 마태복음 12장이다.
이 단위는 크게 구분하면 반복구조이며 다섯 단락을 이룬다(a-a′, b-b′, c).
이 단락에서 핵심은 마지막 단락인 c이며,
여기에서는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임을 강조한다.
이 단위에서 처음 두 단락은 안식일 표적이며,
비방하는 바리새인에게 대응하여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기록한다.
그다음에서는 적대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정죄하시고,
구약에서처럼 혈통을 따라 태어나서 모세율법을 행하는 자들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제자들이 천국 왕의 형제이며 자매라고 가르치신다.
제4 안식일 계명을 범한 제자들
시작하는 말 ‘그때’는 본문을 마태복음 11장 마지막 단락과 연계시킨다.
마태복음 11장의 마지막 말씀은 예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시는 내용이다(11:28-30).
마태복음 12장에서 두 번의 안식일 표적은 마음이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하나님 아들이 주신 안식일의 표적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강하게 비난하고 정죄한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이삭을 잘라먹은 것을 본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강하게 비난하였다.
그들은 예수에게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라고 비난하였다.
이에 예수께서는 율법 아래에서 있었던 두 가지 예를 들어서 제자들을 옹호하신다.
안식일에 밀이삭을 잘라먹은 제자들의 행위가 정당함은,
제자들이 제4 안식일 계명을 범한 행동이 정당함은,
제자들과 동행하고 있는 예수께서 다윗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구약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일하였던 예루살렘 성전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시며,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이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으로서 따르는 제자들을 변호하신다.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사건은 사무엘하 21:3-6에서 언급한다.
사울 왕 때 대제사장 아히멜렉은 시장한 다윗에게 진설병을 주었다.
이에 대하여 마가복음 2:26에서는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의 일이라고 기록한다.
다윗에게 진설병을 준 아히멜렉은 사울에 의해서 온 집안이 몰살을 당하였으나
아비아달만 살아남았으며 에봇을 가지고 다윗에게 가서
사독과 함께 다윗 왕조의 대제사장이 되었다.
그런데 마가복음이 아비아달 때라고 언급한 것은 다윗 왕조의 영광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마가복음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예수의 말을 인용한 것도
천국 백성의 존귀함을 강조하는 맥락이기 때문일 것이다.
진설병 규례는 레위기 24:5-9에서 기록한다.
진설병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여호와의 상에 진설하는 안식일 음식이며,
상에서 물려낸 진설병은 제사장의 안식일 음식이다.
제사장은 진설병을 거룩한 성전에서 먹어야 한다.
그런데 다윗이 제사장의 양식인 진설병을 먹음은 안식일에 있었던 일이다.
모세율법은 제사장 외의 다른 사람이 진설병을 먹음을 금한다.
그러나 공관복음서는 진설병을 먹은 일이 다윗에게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다윗의 나라는 613개 율법이 시행되는 율법의 나라이며,
다윗 왕은 가나안 땅에 세워진 율법의 나라 머리이다.
따라서 다윗에게 일어난 일은 다윗의 나라 어떠함을 설명한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범한 일은 사형에 해당하나 용서를 받았다.
로마서는 이 사건을 아브라함에게서 시작하여
다윗을 통해서 완성된 하나님 나라가 은혜의 나라임을 입증하는 구절로 인용한다(롬4:1-8).
마찬가지로 다윗이 여호와 상에서 물려낸 제사장 양식을 자기도 먹고
종들에게도 준 사실이 다윗의 나라가 은혜의 나라임을 설명한다.
이처럼 은혜의 나라인 다윗왕국을 완성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자신의 영토인 들판의 곡식을
시장한 제자들에게 주셔서 먹게 하신 하나님 아들이시다.
율법은 안식일에 수확함을 금하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의 영토에서 난 곡식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마태복음만 안식일에 제사장이 성소에서 일하는 율법을 인용하며,
이를 통해서 예수께서는 성전보다 더 크신 하나님 아들이심을 강조한다.
그것은 안식일은 제사장이 성소에서 일하는 날이며,
제사장은 백성의 대표로서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성전보다 더 크신 하나님 아들,
곧 종말에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천국 왕으로 따르는 제자들이며,
천국 왕 예수께서 그의 영토에서 나는 양식을 주심은 율법의 성취이다.
이처럼 마태복음은 종말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오셔서 자기 백성과 동행하시며,
모세율법이 주지 못하는 구원과 생명, 안식을 주시는 천국 왕이심을 말한다.
맺는 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옛 언약 내용이 613개 모세율법이다.
613개 율법은 여호와께서 휘장의 장벽을 두시고 성소에 계시며,
아무 때나 누구든지 여호와께 나아옴을 금하심을 말한다.
아무 때나 누구든지 여호와께 나아간다면 죽임을 당한다.
그것은 죄 아래에 세워진 인간이 여호와께서 설정한 거룩함의 경계를 침범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말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율법 아래에 보내신다.
이처럼 하나님 아들이 사람으로 오심은 모세율법이 말하는 내용과 다르다.
이는 죄로 인한 휘장의 장벽이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백성과 같은 동류가 되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께서 사람으로 오심이 모세율법 내용과 다른 것처럼,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도 613개 율법 내용과 전혀 다르다.
그래서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비벼 먹은 것이다.
이에 모세의 자리에 앉은 모세의 제자들인 바리새인들이,
유대인들에게 613개 항목의 율법을 가르치는 율법 선생들인 바리새인들이,
예수에게 나아와서 제자들의 행동을 따진 것이다.
제자들이 제4 안식일 계명을 범하였다고 항의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제4 안식일 계명을 범한 행동을 변호하신다.
율법이 기록한 다윗의 행동과 안식일에 제사장이 행하는 사역을 통해서 제자들을 변호하신다.
다윗은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고도 죽지 않았다.
이는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안식일에 제사장은 일을 행하여도 제4 안식일 계명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는 안식일에 제사장이 행하는 노동은 여호와 앞에서 이루어지는 제사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시다.
구약에서는 휘장으로 가리고 지성소에 계셨으나,
종말에는 유대인들과 같은 사람으로 유대 땅에 오셨다.
613개 율법이 시행되는 유대 땅에서 제자들과 동행하신다.
따라서 제자들은 구약 제사장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서 하나님과 함께한다.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고 교제하면서 밀밭 사잇길을 걷고 있다.
따라서 밀밭 사잇길은 여호와께서 계셨던 지성소보다 진일보한 여호와의 처소이다.
예수께서 계시는 장소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지성소이며 하늘이다.
그래서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이삭을 비벼 먹은 일이 정당화된다.
이는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진설병을 먹게 하신 은혜와 자비가 제자들에게 주어졌으며,
안식일에 여호와 앞에서 일하는 제사장처럼,
제자들은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 앞에서 밀이삭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율법이 기록한 다윗과 안식일의 제사장 사역을 예로 들어서 제자들을 변호하신다.
이러한 안식일 사건을 통해서
마태는 예수께서 사람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임을 강조한다.
613개 율법을 따라 살아가는 동족 유대인들에게,
613개 율법을 따라 성전에 계시는 여호와를 섬기지 말고,
모세율법에 부착하여 종(머슴) 된 백성으로 살지 말고,
613개 항목의 율법이 시행되는 구약의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지 말고,
이제 종말에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으니,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 아들 예수에게 나아와서 그를 믿고 따르라고 권면한다.
이제는 613개 율법을 따라 살았던 삶을 청산하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하나님 아들(자녀)이 되라고 권면한다.
하늘에 속한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