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김상호
요즘같이 더운 여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해루질이라고 하여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고 물고기를 잡고 고둥이며 조개, 낙지, 쭈꾸미 등 해산물을 잡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바다는 누구나 들어가서 그렇게 해산물을 채취해선 안된다.
평생을 몰랐던 것 중의 하나가 우리가 주인 없는 바다라고 생각한 그 모든 연근해의 바다가 기실은 어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 속의 배타적인 사유지란 점이다.
물론 깊은 바다는 공해라 하여 정부가 그 소유권을 가지지만 어민들이 살고 있는 모든 바닷가 어촌의 앞바다는 육지에서 큰 들에 나가면 마주하는 논밭과 마찬가지로 바다 또한 정밀하게 측량하여 그어진 지적도가 있고, 어민들간에 그 소유권이 매매되는 육지의 토지나 다름없는 것이란 사실이다.
따라서 여름이니 캠핑 장비를 들고 바다로 가서 마음껏 푸른 물 속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이면 해루질로 각종 해산물을 채취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그렇게 주인없는 바다라고 가는 그곳이 사실은 지적도가 육지의 논밭과 다름없이 총총히 그어져 소유자인 어민들이 다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들이 멋모르고 캘리포니아 바닷가에서 아이들 머리만큼이나 커다란 전복을 불법채취하다 붙잡혀 벌금이 칠천만 원이나 나왔다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바다를 소유하고 있는 어민의 허락없이 불법채취하는 일은 금지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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