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스널(Trans-personal) 심리학에서는 개인을 초월한 정신 세계 즉, 지금까지 심리학, 정신 분석학이 다루어 왔던 의식의
영역보다 훨씬 깊은 수준에 더욱 중요한 의식 수준이 있고, 개별적 자아는 초월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트랜스퍼스널한 의식 영역
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홀로트로픽 요법(Holotropic Therapy)은 체코 태생의 미국 정신의학자이자 트랜스퍼스널(Trans-personal)심리학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스타니슬라프 그로프(S. Grof)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치료법은 LSD라는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하면 집합무의식
속에 저장되었던 기억들을 소화시켜줌으로써 완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면 육체적 질병도
치료된다고 하였다.
그로프가 사용했던 LSD는 만들어낸 환각이 아닌 원래 인간의 의식 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그것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그는 보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LSD사용이 금지되고 나서 그것을 대신해 무언가 심층의식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요가 같은
동양의 종교 수행에서 힌트를 얻어 '홀로트로픽 요법'이라 불리는 독특한 의식 변용법을 개발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는 실험 대상자에게 과도한 호흡을 시켜 인위적으로 일종의 과다호흡증후군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환자는
이 증상이 일어난 동안 의식 상태가 변화되어 환각을 보기도 한다.
그로프의 홀로트로픽 요법은 과도한 호흡에 명상이나 보디워크, 리듬감 있는 음악에 의학 자극 등을 덧붙인 것이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의식의 변용 상태가 초래된다.
그 때 당사자가 무엇을 체험하는가는 사람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스스로 동물이 되는 환각을 보는 사람도 있고, 어머니 태내에서
태어날 때의 모습을 다시 체험했다는 사람도 있다. 큰 소리를 지르며 난폭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기묘한 춤을 추는 사람도
있다. 성적 황홀감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조용히 우주의식과 합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것은 깊은 트랜스 상태로부터 일상 의식에서는 완전히 가려져 있던 심층세계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고 그 상태에서는 집
합무의식 안에 저장되었던 기억들을 표면의식으로 끌어 올려 이것들을 변화시킴으로써 많은 질병들을 치료하려는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