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T의 특성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Emotionally Focused Couple Therapy: EFT)는 1980년대 수전존슨(Susan Johnson)과 그린버그(ㅣ. S. Greenberg)에 의해 개발되었다. 1960년대 일어난 인지혁명의 영향으로 정서는 인지의 부산물쯤으로 여겨지고 심리치료에서 오히려 위험하고 파괴적으로 작용한다고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EFT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부부치료를 비롯한 여타의 심리치료 분야에서 정서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치료 모델은 없었다.
이때까지 많은 심리치료자들은 정서의 변화가 핵심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변화란 결국 인지적 재구성과 행동을 통해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인간의 정서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보하기 시작하였고, 그와 더블어 정서적 의사소통이 부부의 행복가 불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과 애착이 지니고 있는 정서적 특성이 분명하게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향에 발맟추어 EFT치료자들은 관계 회복 과정에서 정서를 다루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고 이로써 지난 10여년간 정서에 추범을 둔 부부치료 방법들이 경험적인 지지를 얻게 되었다.
EFT 특징과 강점
- EFT는 부부 불화의 중요 요인에 초점을 맞춘 단기치료이며 치료회기는 보통 8~14회기로 이루어져 있다.
- EFT는 명확한 이론적 근거가 있고 경험주의 치료와 체계 이론을 통합한 변화 이론, 그리고 성인 사랑의 이론인 애착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 EFT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왔고 엄격하게 경험적인 검증을 받아 왔고 그 효과성을 입증해 왔다. 최근 메타분석 결과, 부부의70~73%가 부부불화에서 회복되었고, 90%가 뚜렷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 여타의 심리치료와 마찬가지로 부부치료 분야에 있어 재발은 중요관심사이다. 고위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EFT의 재발률은 다른 치료적 개입보다 낮았고 치료효과가 2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지속되었다.
- 부부 관계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치료자가 중요한 시점에서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과제이다. 치료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는 EFT의 임상적 효과와 치료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방법, 구체적인 과정, 치료에서 변화 계기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 EFT는 개인적 관계 영역과 관련된 과학 된 분야에서 결혼 불만족과 만족감의 본질에 대해 밝혀진 최신연구 성과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 EFT는 다양한 부부에게 적용가능하다. 즉, 상이한 사회적 계층의 부부, 다양한 문제를 가진 부부( 예: 우울증이거나 만성 질병을 가진 배우자)에도 이론적 근거가 되는 경험주의 입장에서 치료자는 대개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부부들에게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친밀한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 부부들로부터 기꺼이 배우려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모든 개인 그리고 모든 부부 체계는 그 것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문화이고, 따라서 치료자는 부부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독특한 부부문화에 맞게 치료적 개입을 변형시켜야 한다는 것이 EFT의 기본 입장이다.
- EFT는 문화, 인종, 계급의 다양성을 초월하는 보편성을 가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문화나 인종을 초월한 인간의 보편적인 기본 정서를 기술하고 있듯이 (흥미/ 흥분, 기쁨, 놀람, 고통/ 괴로움, 혐오감/ 경멸, 분노/ 격노, 수치심, 그리고 두려움/ 공포)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기본정서는 비슷하다는 것이 EFT의 기본 가정이다. EFT는 애착 욕구와 반응 역시 문화나 인종을 떠나 보편적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 EFT는 성 지향적(gender - oriented)이고 페미니스트적인 접근과 많은 특성들을 공유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EFT의 애착적 관점은 의존서을 비병리화한 페미니스트들의 입장과 유사하다. EFT와 페미니스트에 입각한 여러 치료자들은 사회화된 성에 따른 차별과 영향력을 조사하고, 개인적 힘을 증가시키기 위한 연구와 호혜주의, 친밀감, 상호의존성을 특징으로 하는 평등주의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 EFT는 사랑에 대한 이론으로 애착이론, 경험주의적 관점, 체계적 관점을 결합함으로써 개입모델들을 통합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따라 일어났다. EFT는 이러한 요소들과 함께 부부 불화에 대한 최근 연구를 통합하고 있다.
- EFT는 내담자들의 현실에서는 내담자 자신이 " 전문가"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내담자와 협력적 동맹을 맺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입장을 취한다는 점에서 부부/가족치료의 최근 풍토와 일치한다. 치료자들은 내적 그리고 외적 현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그들의 내담자들과 함께 발견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입장은 내담자가 구성한 현실을 존중하는 칼 로저스(Carl Rogers)의 휴머니즘적 관점과 유사하다. EFT는 현실에서 과소평가된 측면을 부각시키고, 아직 이야기되지 못한 것을 짚어 봄으로써, 그동안 나누지 못한 부부의 현실적 요소를 통합하여 문제와 반응을 해체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치료로 간주될 수 있다. EFT 치료자들은 부부가 그들의 고리, 부부문제, 변화의 과정에 대해 통합된 실제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돕는다.
- EFT 모델이 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최근 임상 장면에서 불고 있는 증거중심의(evidence - based)효과 연구, 즉 EFT의 어떤 요소가 부부 불화 관계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변인인지 입중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처해 있다. EFT에서 사용되는 성인 사랑에 관한 애착 이론은 매우 실제적이며 점차 연구적 토대로 갖추어 나가고 있다. 사실 EFT의 모든 요소 - 관계불화에 대한 EFT관점, 이러한 관계불활를 다루는 방법, 변화의 과정, 성인 애착 이론을 통한 틀과 설명 - 는 연구 증거를 갖고 있다.
출처:다오라행복상담심리연구소 글쓴이:비타민(염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