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경전인 예기 단궁편(檀弓篇)에 나온 구절로, 춘추 시대 말, 공자의 고국 노나라 조정의 실세였던 대부 계손자의 가혹한 정치를 비판하는 말이다.
공자가 제자들과 태산 인근 동네를 넘어가다가 세 개의 무덤 앞에 슬피 울며 곡을 하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업은 한 여인을 발견하고 자로로 하여금 그 이유를 물어보게 했더니 여인이 말하기를,
"탐관오리들의 수탈을 참지 못 하고 이쪽(태산)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시아버님께서 오래 전 호환을 당하시더니 얼마 전에는 남편이 호랑이에게 해를 맞았으며 이번에는 아들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라고 했다. 자로가 스승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공자가 이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라 얘기하니 바로,
"그러면 왜 이사를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라고 묻자 여인이
"이곳에는 가혹한 정치(가렴주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했다.
자로가 스승에게 돌아가서 이 슬픈 말을 전하자 스승이 이렇게 말했다.
"잘 알았느냐?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가정맹어호)이니라."
유래가 유래인 만큼 가렴주구와 함께 기득권층의 부정부패를 비판할 때에 사용하는 한자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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