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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소닉 사운드 시스템

작성자오리온|작성시간13.10.24|조회수1,488 목록 댓글 6

http://tvcast.naver.com/v/35867/list/3523

 

하이퍼소닉 사운드 시스템

 


소리를 레이저처럼 쏘아주는 장비가 나왔다. 소리를 한 사람 귀에만 들리게 할 수 있다. 완벽한 마케팅 수단이 등장한 셈이다. 이 발신기의 효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TV와 자동차의 음향 시스템은 물론 군사용에도 활용되고 있다.

 

상장 소기업 아메리칸 테크놀로지(ATC) 회장 엘우드 노리스(Elwood Norris ·64)가 뉴욕 어느 오피스 빌딩 3층 유리창 밖으로 몸을 내민다.
그는 최근 발명한 극초음파 음향 발신기 ‘하이퍼소닉 사운드(HSS)’를 들고 있다. 포브스 기자 두 명이 과연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직접 체험하기 위해 20m 정도 떨어진 5번가 맞은편에 서 있다. 여전히 자동차 소리뿐이다. 그러다 갑자기 택시 경적소리에 열대우림 속 새들의 지저귐과 물 흐르는 소리가 섞여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 소리는 거리의 보행자들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열대우림의 소음은 놀랍게도 두 기자에게만 들린다.


오른쪽으로 한두 걸음 비켜서자 정글 소리가 희미해진다. 노리스가 HSS를 기자들 쪽으로 다시 조준한다. 기자들 머리 속은 콜라 뚜껑을 따고 얼음이 담긴 잔에 따를 때 나는 소리로 가득하다. 노리스가 “정말 멋지지 않아요”라고 소리친다. 그리곤 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씩 웃으며 “콜라 자판기에서 이 소리가 나온다고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이미 HSS를 사용하고 있다. HSS는 점점 더 많은 업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광고업계를 강타할 태세다. 노리스는 시험용 HSS를 월마트(Wal-Mart)와 맥도널드(McDonald’s)에 보냈다. 소니(Sony)는 HSS의 유럽 내 판매 계약을 따냈다. 게이트웨이(Gateway)는 HSS 기술을 TV 제품군에 적용할 생각이다. 제너럴 다이내믹스(GD)는 HSS를 미 군함의 확성장치에 설치하고 있다.

 
노리스의 최대 수확은 매주 1억 명에 달하는 슈퍼마켓 고객을 대상으로 한 HSS가 설치된다는 점이다. 디즈니(Disney) 등 대형 미디어 업체들은 내년 ABC 인스토어 네트워크(ABC In-Store Network)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은 2억5,000만 달러를 들여 13개 체인 5,600개 고급 슈퍼마켓에 HSS가 장착된 플라즈마 TV 스크린 4만 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ABC 인스토어 네트워크는 위성을 통해 뉴스, ABC 쇼 예고편, 디즈니 영화를 내보낼 것이다.

물론 광고도 나간다. 하지만 계산대 앞에 줄서 있는 고객에게만 들린다. 점원이 시끄러워 정신을 못 차릴 염려가 없는데다 매장 내 다른 공지방송과 뒤섞이지도 않는다.

 

마케팅 담당자들의 오랜 꿈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조용히 속삭이며 광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존 스피커 시스템은 매장 내 모든 사람을, 특히 직원들을 끊임없이 무차별적인 소음공해로 괴롭혔다. HSS에 대한 일반 가정의 수요도 엄청나다. 새벽 1시, 스포츠 케이블 TV 방송을 보면서 곤히 잠든 아내가 혹시 깨지 않을까 가슴 졸이지 않아도 된다. 기존 스피커는 음파를 사방으로 무차별 난사한다. 반면 HSS는 바로 들리지 않는 초음파를 쏜다. 다양한 초음파는 공기와 서로 작용해 들을 수 있는 음파로 바뀐다. HSS는 60m 정도 떨어진 군중 가운데 한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옆 사람들에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HSS는 스낵 판매대 통로 한 쪽에서 도리토스(Doritos)를, 다른 한 쪽에서 크래커 잭(Cracker Jack)을 광고할 수 있다. 노리스는 지금까지 자신이 발명한 것 가운데 “HSS가 최고”라고 자랑했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사교적인 노리스는 지난 40년 동안 여러 전자기기 발명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독학으로 엔지니어가 된 그는 특정 기업에 소속된 적이 없다.

1967년 음향홀로그래피의 선구격인 ‘경피성(經皮性) 도플러 초음파’ 장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20시간짜리 카세트 테이프, 최초의 손바닥만한 디지털 녹음기, 두개골로 소리를 전달하는 귓속 스피커까지 고안했다. 노리스는 귓속 스피커 특허권을 10여 년 전 500만 달러에 팔았다. 헤드셋 판매업체 GN 넷컴(GN Netcom)은 현재 귓속 스피커 장치를 재브러(Jabra)라는 상표명 아래 핸즈프리 휴대전화용으로 연간 4,000만 달러어치나 판매하고 있다.

 

극초음파 합성기술 7년간 개발.

 

노리스가 HSS를 생각해낸 것은 70년대 하반기 칵테일 기술에 심취했을 때다. “발명은 추론에서 나온다. ‘색깔을 섞으면 새로운 색깔이 탄생하지 않는가. 

전파도 섞으면 새로운 주파수가 나오지 않을까. 소리를 섞을 때 새로운 소리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는가.’ 당시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노리스는 96년 본격적으로 HSS 제작에 착수했다. 그는 두 가지 음이 크게 동시에 울릴 경우 상호작용해 새로운 두 음을 만드는 현상에 눈을 떴다.

 

새로운 두 음 가운데 하나는 두 음의 원래 주파수를 합한 주파수이고 다른 하나는 두 주파수 차이만큼의 주파수를 갖는다. 따라서 인간이 들을 수 없는 100㎑와 101㎑ 극초음파 주파수를 함께 쏘면 들리지 않는 201㎑ 고음과 1㎑ 가청 저음이 발생한다. 극초음파는 레이저 광선 못지않게 파장이 좁다.


따라서 송출된 두 음은 레이저처럼 좁은 경로를 통해 전달되고, 새로 발생한 가청 저음도 해당 지점에서만 들을 수 있다.


음악이나 콜라 거품 소리를 초음파로 변환한 뒤 다시 재생하는 방법까지 알아내는 데에는 7년이 걸렸다. 그 동안 벤처캐피털과 개인 자금 4,500만 달러가 소요됐다. 노리스는 대형 스피커 대신 접시 두께만한 변환기로 음향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됐다. HSS 변환기는 28미크론 (1미크론은 1,000분의 1㎜) 두께의 플라스틱 필름으로 전기장에 노출될 경우 떨림현상이 생긴다. 이른바 압전(壓電) 현상이다. 전하를 재빨리 교류시키면 떨림현상으로 필름 표면에 미세한 파장이 발생하면서 극초음파 주파수대의 공기가 밀려나게 된다.

 

노리스의 연구진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되는 방법은 모두 실험해 특허를 냈다. ATC는 지금까지 HSS와 관련해 특허 17건을 획득했다. 출원 중인 것도 24건에 이른다. HSS의 가능성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ATC 주가는 올해 100% 올라 6달러에 이르렀다. ATC의 시가 총액은 9,000만 달러다. ATC는 지난 1분기 매출 31만4,000달러에 손실 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미군과 맺은 계약에서 올렸다. ATC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는 주가가 20달러를 치기 전에는 단 한 주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ATC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노리스는 향후 12개월 안에 연간 매출이 2,000만 달러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HSS 4만 대를 대당 500달러에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리스와 ATC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아이리시(James Irish)는 미국 전역의 내로라 하는 수백 개 기업을 찾아다니며 HSS를 소개했다.

 
시끄러운 정글 소리와 감미로운 교향악을 이사회실의 임원진과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가는 창밖 행인들의 귀에 들려줬다.

마케팅 대행업체 하버 디지털 서비시스(Harbor Digital Services)가 ATC를 거들고 나섰다. 하버는 HSS를 맥도널드와 IBM 같은 고객사에 소개했다. 지금은 ABC와 협상 중이다. 하버의 제프리 달스트롬(Jeffrey Dahlstrom)은 마케팅 담당자가 휴대용 HSS를 보면 “곧 세뇌 모드로 전환되게 마련”이라며  “ABC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어디든 HSS를 들고 다닌다”고 전했다.

 

아이포트 미디어(Iport Media)는 HSS를 안경점용 디스플레이로 디자인하고 있다. 아이포트 미디어의 CEO 에드워드 와이너(Edward Weiner)는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같은 디자이너들이 상품 전시대에 HSS를 설치한다면 500~1,000달러를 전혀 아까워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와이너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와이너는 앞으로 2년 안에 HSS 시스템을 수천 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 사람만 듣는 TV 1년 내 출시”

 

IKS 미디어는 맥도널드용 음향 시스템을 설치하는 업체다. IKS 미디어의 폴 드로인(Paul Drouin)은 플로리다주 ·오클라호마주 ·텍사스주 소재 맥도널드 점주들에게 올 여름 HSS를 테스트해보도록 설득했다. 조만간 청량음료 판매대에 내장된 HSS에서 “콜라에는 역시 맥도널드의 프렌치 프라이”라는 광고가 흘러나오면서 맥도널드 매출 증가를 부추기게 될 것이다. HSS는 가전제품과도 통합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HSS가 내장된 플라즈마 TV로 별도의 스피커없이 서라운드 음향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는 자동차에 HSS를 설치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앞뒤 좌석에 탄 사람들이 각기 다른 스테레오 시스템을 즐길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월마트 고객 한 사람이 노리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TV를 보는 사람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HSS 스피커를 개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노리스는 1년 안에 대당 200달러 정도 가격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GD는 HSS를 군함에 설치하고 있다. 미 군함 윈스턴 처칠호 함교(艦橋) 지휘소 위에도 한 대가 설치돼 있다. HSS 스피커는 다른 소음을 뚫고 함장 귀에만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보다 훨씬 멋지면서도 무시무시한 것은 HSS의 증폭판인 ‘장거리 음향장치’다. 소형 괴선박에 접근금지를 명령해야 할 경우 45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경고할 수 있다. 그래도 접근하면 귀청이 찢어질 듯한 120dB(데시벨)의 사이렌 소리를 쏠 수 있다. 괴선박에 승선한 사람들이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설사 ·편두통 ·구토로 고통받게 된다.

 

이에 대해 노리스는 “함포사격보다 훨씬 깨끗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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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처 : http://www.holosonics.com/products.html

            http://www.soundlazer.com/

국내 개발사 : http://www.sonic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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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오리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25 포인트는 주파수가 다른 초음파 2개를 쏴서 타겟에 명중했을 때, 그 2개의 주파수 차이 만큼의 가청 주파수가 발생한다는건데요,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왠만한 녹음기로 녹음을 못한다는 거겠죠.. 증거를 어떻게 만들죠?
  • 작성자이용욱 | 작성시간 13.10.26 사서 활동가에게 쏘자구요. 어리둥절해하면 그 때 알려주구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비밀실험이 마음에 안드시면 다른 활동가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구요

    근데 비싸서 안될 것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오리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26 근래 나온건 20만원 정도..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있다는..
  • 작성자김스틸 | 작성시간 19.05.26 아.. 초음파로 사람한테 쓰는군요.. 제가 윗집한테 이거 당하는거 같아요. 잠을 못자게 해요.... 귀나 코가 울리면 잠을 못자요. 안일어나면 더세게 해요. 105데시벨까지 막아주는 3M 공업용 귀덮개를 사용중인데도 귀가울려요...
  • 작성자계 정혜 | 작성시간 21.06.1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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