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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싸움 - 인간과 개의 관계 - 서열이 있는 주종관계

작성자청죽|작성시간20.03.18|조회수516 목록 댓글 0

싸움

인간과 개의 관계 - 서열이 있는 주종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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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사 2020. 3. 7. 22:01


물박사의 직업은 개와 고양이를 치료하는 수의사이다.

블로그에서도 수의사로서 하고 싶은 말은 많다.

하지만 블로그는 철저하게 사람의 건강을 위하 공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언급은

가능하면 지양하고 있다.

오늘은 특별하게도 개의 행동 원리 몇 가지를 분석하면서 이것을 자녀 교육과 연계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사람의 건강에 대한 독특한(? 가장 자연적인) 주장처럼 개에 대한 행동 분석도 독특(자연의 원리)하다는 사실이다.

인간과 개의 관계는 절대적으로 주종관계가 되어야 한다.

개는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종속적이거나 서열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생존에 있어서 의존적

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서열이 강하게 존재하는 첫 번째는 부모와 사춘기 이전의 자녀와의 관계이다.

사춘기 이전의 자녀도 생존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를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함께 사는 개도 의식주를 사람에게 의존한다.

그리고 이런 의존적인 방식은 자연의 살벌한 환경보다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복종하

도록 진화했다.

그런데 인간사회의 관계가 힘들어지고 있는 현대인에게 개는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인간의 사회적 태도나 마음가짐을 은연 중에 소기의 방향(매스컴 기업의 경제적 이익)으

로 바꾸고 있는 매스컴의 영향으로 개에 대한 의식이 크게 변했다.

2000년 초부터 개와 관련된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리면서 지금은 개 전용 방송이 있을 정도다.

이런 영향으로 인간과 개의 관계는 애견에서 반려견 또는 개가 죽기까지 평생 친구로 바뀌었다.

이런 사람의 인식 변화는 개의 인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개는 인간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주인이나 왕 같은 존재로.

이것을 확인하는 개의 몇 가지 행동이 있다.

행동을 분석함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몸짓 언어는 거짓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몸짓 언어를 잘 분석할 수 있다면 좋은 관계을 형성할 수 있다.

◆육식동물을 비롯한 네 다리를 갖는 포유동물(인간 포함)의 서열 우위의 대표적인 표현이 앞발(손)을 적극적으로 상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신체 부위에 접촉하는 것이다.

앞발을 세워 일어서는 것은 자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장 빠른 표현이다.

그것은 자신의 몸체를 더 크게 보이게 하므로써 더 강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는 행동이다.

더 나아가 포유동물이 자신의 앞발을 상대의 몸에 대는 것은 첫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개의 이런 행동도 언젠가 공격할 수 있다는 예시와 같다.

인간관계에서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어깨를 툭툭 치는 것은 개가 앞발을

사람의 몸에 대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간주해야 한다.

개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흥분하면서 사람의 다리에 앞발을 올려 놓은 것은 '내가

주인이야, 왜 종이 이제야 나타난거야"라는 표현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람에게 자신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애교로 포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개가 나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가 앞발을 들어 뒷다리로만 서고 뛰거나 앞발을 사람의 몸 위에 올리는 행동은 사람을

자신의 종으로 생각한다는 신호다.

P.S 인간이 악수를 하는 것은 적이 아니므로 공격하지 않고 평등한 관계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무언의 수용이다.


◆개를 안을 때 가슴에 수평 자세로 가만히 앉겨 있지 않고 사람의 어깨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흔하다.

인간의 어깨는 계급장이나 견장을 다는 위치로 권위를 상징하는 부위다.

사람뿐만 아니라 네 다리 달린 동물의 어깨는 힘을 상징하는 곳이다.

유도나 레슬링 시합에서 어깨를 누르면 일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육식동물이 자신보다 큰 초식동물을 사냥할 때면 어깨를 물어 주저앉히는 것은 어깨가 힘을 상징하는 곳이라는 근거라 하겠다.

따라서 인간의 어깨에 올라가는 개는 사람을 자신보다 서열이 낮거나 약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서열 정리가 잘 된 개는 절대 인간의 어깨에 올라가지 않는다.


◆개와 함께 있을 때 사람의 신체(특히 손과 발 그리고 얼굴)을 혀로 핥는 행동도 인간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한다는 표현이다.

인간이 어떤 물체에 침을 발라 찜하는 것처럼 개의 핥는 것도 그와 같은 행동이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개(동물)의 행동을 친근감이라고 느낀다.

더군다나 매스컴이 그런 개의 심리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인식시키니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현실이다.

하지만 개의 이런 서열 우위적인 행동을 그대로 허용하면 나쁜 행동들이 점차 많아진다.

◆개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도를 따라야 하는 사람이 그것을 하지 않을 때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의기소침해지는 등의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난다.

사람을 물거나, 특정 물체를 물어뜯거나, 아무 때나 짖거나,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부들부들 떨거나 등...

개 주인(?)은 개의 공격적인 행동에 혼을 내지만 주종관계가 바르게 형성되지 않은 개는 사람의

그와 같은 교육에 오히려 더욱 강한 행동으로 자신의 의도를 전하려고 한다.

개는 점차 사람에게 두려운 존재로 변해가는 것이다.

개의 잘못된 행동은 행동 그 자체에 문제의 원인이 있지 않다.

사람과 개의 관계가 잘못 형성된 결과이다.

따라서 개의 행동 교정을 원한다면 사람이 주인이 되는 관계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주인이 종을 다루는 대표적인 수단이 채찍과 당근이다.

생존만 생각한다면 당근만 있으면 된다.

젖 먹이 강아지에겐 채찍 교육이 필요치 않은 이유이다.

하지만 젖을 떼는 시기부터는 당근보다 채찍이 우선한다.

당근만 받아 먹었던 어린 새끼는 서열에 대한 인식이 없어 큰 개를 상대하는 방법을 모르므로

서열을 무시하는 행동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미 개의 젖이 줄어 새끼가 어미와 같은 먹이를 먹기 시작할 때부터 어미 개는 서열 정리를 철저히 하게 된다.

조직의 질서를 깨는 새끼에게 이빨을 드러내거나 새끼의 목덜미를 무는 행동이 가장 대표적인 채찍이다.

특히 목을 무는 행동은 목숨을 담보로 교육하는 자연계의 가장 확실한 교육법이다.


사람도 어미 개의 교육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 필요치 않는 개의 의도(사람이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사람에게 다가오는 모든 행동)를 미리 죽이는 것이다.

그것은 어미 개가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단호한 소리로 개의 의도를 중지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젖을 떼자마자 곧 바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젖 먹이부터 사람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강아지는 사람의 단호한 소리에도 아랑곳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럴 때는 어미 개의 목을 무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것은 목줄을 활용해 어린 개의 목을 조이는 것이다.

인간의 대표적인 통제 수단이 법이라면 인간과 함께 사는 개의 통제 수단은 목줄이 된다.

개에게 목줄을 사용하는 것은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특히 목줄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통제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법을 알고 잘 지키면 법의 통제를 받지 않듯, 개에게 목줄 훈련을 하여 스스로 통제할 능력이 생기

면 목줄은 통제의 수단이 아니다.

법이 약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강하듯, 개의 목줄은 개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교육과 마찬가지로 개 교육에 있어서 채찍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어린 자녀는 물론이거니와 개도 통제력을 잃고 망나니가 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채찍을 사용하는 순간은 자녀나 개의 의도를 통제할 때에만 국한된다.

반대로 부모나 개 주인의 의도를 자녀나 개에게 전할 때는 당근이 필요하다.

당근은 자녀나 개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사람과는 다르게 개에게 주는 당근(맛있는 먹을 것, 개 간식)은 잘 했다는 보상의 개념이 아니다.

이것을 줄 테니 내 의도대로 행동하라는 미리 주는 상이다.


그런데 개의 의도를 통제하는 채찍은 개의 의도가 보일 때마다 항상 적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는 인간의 애처로운 감정을 이용해 채찍을 무시하게 된다.

채찍의 효과가 없어지고 채찍을 들수록 개의 행동은 갈수록 통제 불가능해진다.

반면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주는 당근은 인간의 의도대로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다.

항상 주는 상은 상의 효과가 없어지고, 오히려 개는 상 줄 때만 사람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척만

한다.

상은 귀할수록 그 효과가 배가되는 법이다.

개는 상 받을 상황에서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어쩌다 받는 상에 더욱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채찍과 상의 원리를 이용하면 자녀는 물론 개의 교육이 매우 쉬워진다.

문제는 이런 교육의 원리를 감정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는 원칙이 중요함에도 감정의 변화에 좌지우지 되면 원칙은 사라지고, 감정을 이용하는

피교육자(자녀나 개)에게 교육은 귀찮고 힘든 일이 된다.

피교육자인 사람이나 개 모두 더 편한 생존 방법이 좋아 보이고, 능력이 없음에도 교육자를 지배

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피교육자의 심리에 교육자의 감정이 지나치게 개입되면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감정은 교육의 수단이 아니고, 좋은 교육의 과정 중 수반되는 느낌이다.

교육이 성공적이면 교육자와 피교육자 모두 편한 관계로 발전한다.

이런 관계는 결국 채찍과 같은 부정적인 교육 수단이 필요없어진다.

채찍을 없애려면 채찍을 사용하라는 것이 자연계의 교육법이다.


[출처] 인간과 개의 관계 - 서열이 있는 주종관계|작성자 물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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