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스님의 육조혜능스님 금강경
제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정토를 장엄함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不也 世尊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불야 세존
如來 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여래 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부처님께서
법을 얻은 것이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 회상에서
실로 아무런 법도 얻은 바가 없습니다."
[육조(六祖)]
부처님께선 수보리가
법을 얻었다는 마음이 있을까
두려워해서,
이런 의심을 없애기 위한 고로
그에게 물었거늘
수보리가 법을
얻은 바가 없음을 알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아닙니다'라고 하시니라.
연등불은
석가모니께 수기한 스승이다.
그러므로 수보리에게 물으시되
내가 스승의 처소에서 법을 들을 때
'법 가히 얻은 것이 있느냐'하시거늘
수보리가 곧 이르되
'법이란 스승으로 인해서
개시(開示)되긴 하나,
실로 얻은 바는 없습니다'하시니,
다만 자성(自性)이 본래 청정하며
본래 진노(塵勞)가 없고 고요하되
항상 비추고 있음을 깨달으면
곧 스스로 성불하는 것이니 마땅히 알라.
세존이 연등불 처소에 계시사
법에 있어 실로 얻은 바가 없음이니라.
여래법(如來法)이란 비유컨대
햇빛이 밝게 비쳐 끝이 없으나
가히 취할 수는 없음과 같느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보살들이 불국토를 장엄하느냐."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지
卽非莊嚴 是名莊嚴
즉비장엄 시명장엄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입니다."
[육조(六祖)]
불토가 청정해서
무상무형(無相無形)하니
무슨 물건으로 능히 장엄할 것인가.
오직 정(定)과 혜(慧)의 보배로써
거짓 장엄이라 이름하느니라.
장엄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제一장엄은
세간불토(世間佛土)로써 절을 짓고
사경(寫經)과 보시공양이 이것이고
第二장엄은
신불토(身佛土)이니
모든 사람을 볼 때
널리 공경하는 것이 이것이요
제三장엄은
심불토(心佛土)이니
마음이 청정하면
곧 불토가 청정한 것이어서
생각생각이 얻을 바 없는 마음을
행하는 것이 이것이니라.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이런 까닭으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응당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육조(六祖)]
모든 수행인은 응당히
남의 시비(是非)를 말하지 말지니,
스스로 말하되
나는 능(能)하고 나는 잘 안다 하여
마음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을
가벼히 여기면 이것은 청정심이 아니로다.
자성(自性)에 항상 지혜를 내어서
평등한 자비를 행하고,
하심(下心)하여
일체 중생을 공경하는 이것이
수행인의 청정심이니라.
만약 그 마음을
스스로 깨끗하게 하지 않고
청정한 곳에 애착해서
마음에 머문 바가 있으면
곧 법상(法相)에 집착하는 것이라.
색(色)을 보면 색에 집착하고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는 것은
곧 미(迷)한 사람이요,
색을 보되
색을 여의어서 색에 주하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것은 곧 깨달은 사람이니,
색에 주하여 마음을 내는 것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고
색에 주하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것은
마치 하늘에 구름이 없어서
해와 달이 잘 비춤과 같으며,
주색생심(住色生心)은 곧 망념이요
부주색생심(不住色生心)은
곧 참다운 지혜이니
망념이 일어나면 곧 어둡고
참다운 지혜가 비추면 즉 밝은 것이라.
밝으면 곧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어두우면 곧 육진이 다투어 일어나느니라.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須菩提 言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수보리 언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몸이 큰 수미산 같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큰 몸이라 하셨습니다."
[육조(六祖)]
몸뚱이는 비록 크나
내심(內心)의 량(量)이 작으면
큰 몸이라 이름할 수 없고
내심(內心)의 량(量)이 커서
허공계와 같아서
비로소 큰 몸이라 이름하니,
몸뚱이는 비록 수미산 같더라도
마침내 대(大)가 되지 못하니라.
[조계종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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