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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

작성자들꽃|작성시간26.06.18|조회수13 목록 댓글 0

           삶의 한 가운데

 

  아무도 나를 위로해 줄 수 없고 
  누구도 나를 위하여 노래할 수 없을 때
  어둠 속에 최고조의 침묵으로
  나를 숨겼을 뿐이다. 

  아무렇지 않다고 
  그냥 지나가는 찰라 일 뿐이라고 
  무심하게 흘려넘기는 비웃타는 웃음 
  온통 트릿한 흘림으로 
  잠자코 뛰던 가슴을 무너뜨렸다

  나는 절망에 갇힌 채
  멀뚱거리는 눈으로 내 삶을 직시할 뿐이다.
  흐린 날이 잦고 내 발끝에서 
  이어진 그림자를 끈다

  순간들은 얼마나 고독하게 
  나를 외면하며 흘러갔던가 
  나를 어떤 형태로도 
  나를 추스릴 수 없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작은 미풍에도 철없는 가슴은 살랑거린다.

  나의 삶을 묻지마라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이 막막한 
  가슴을 명확하게 보일 수 없는 
  미련이 부끄러울 뿐이다.

  처음부터 나를 위한 기도는 없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기에 동정조차
  호사스러운 것이다.
  저 깊은 어둠을 가슴에 들여놓고
  순간 혹하여 뜨겁게 달아오른 가슴을 꽁꽁싸맨다.

  지금 이 무거운 침묵을 건드리면 자지러지고
  내가 사라져버릴 것이 두렵다.

               이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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