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 가운데
아무도 나를 위로해 줄 수 없고
누구도 나를 위하여 노래할 수 없을 때
어둠 속에 최고조의 침묵으로
나를 숨겼을 뿐이다.
아무렇지 않다고
그냥 지나가는 찰라 일 뿐이라고
무심하게 흘려넘기는 비웃타는 웃음
온통 트릿한 흘림으로
잠자코 뛰던 가슴을 무너뜨렸다
나는 절망에 갇힌 채
멀뚱거리는 눈으로 내 삶을 직시할 뿐이다.
흐린 날이 잦고 내 발끝에서
이어진 그림자를 끈다
순간들은 얼마나 고독하게
나를 외면하며 흘러갔던가
나를 어떤 형태로도
나를 추스릴 수 없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작은 미풍에도 철없는 가슴은 살랑거린다.
나의 삶을 묻지마라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이 막막한
가슴을 명확하게 보일 수 없는
미련이 부끄러울 뿐이다.
처음부터 나를 위한 기도는 없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기에 동정조차
호사스러운 것이다.
저 깊은 어둠을 가슴에 들여놓고
순간 혹하여 뜨겁게 달아오른 가슴을 꽁꽁싸맨다.
지금 이 무거운 침묵을 건드리면 자지러지고
내가 사라져버릴 것이 두렵다.
이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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