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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여름철 현악기 관리하는 방법

작성자symj|작성시간11.05.29|조회수98 목록 댓글 0

 

..어느 악기인들 관리를 소홀히 할 악기가 있을까만은 현악기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악기도 드물죠.^^
어떤 사람들은 현악기를 환경에 반응하는 하나의 생명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날이 더우면 더위를 타고, 추우면 추위를 탑니다. 잘못 부딪히면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악기의 수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죠.
문제는 이 생명체가 환경 변화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외부 위험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하고 건강상태를 관리해서 악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전적으로 악기 주인의 몫이죠.
건강한 사람들도 견디기 어려운 이 여름철, 악기들이 무사히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만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되짚어 보도록 하죠.
^^


1. 바닷가의 공포

여름이면 바다나 산 등에서 펼쳐지는 음악 캠프를 찾아 나서는 연주자들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탁트인 자연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겠지만, 장마철에 습도가 높은데다가 물이 가까이 있는 바닷가나 계곡은 악기로서는 공포의 대상 그 자체입니다.
이건 현을 제외한 악기의 나머지 부분을 이루고 있는 나무 재질의 특성 때문인데, 특히 습할 때에는 나무가 수분을 흡수해서 나무 조직이 팽창하게 되고 이 때 비교적 얇은 악기의 배판 부분이 현의 장력을 견딜 수 없게 됩니다.
넥과 몸통이 가까워지고 (제작자들은 흔히 '주저앉았다'고 표현합니다) 브릿지가 들뜨며 지판이 내려앉게 되어 결국 큰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지판과 넥의 재질이 달라 넥이 휘거나 뒤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걸 막기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악기에 가장 좋은 습도는 45~55%라는 것은 일반상식. 따라서 가능하면 바닷가에서 연습하는 것은 자제하고, 연주하지 않을 때엔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이때 케이스 안에 방습제를 함께 넣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되죠.) 흔히 물먹는 하마실리카 겔을 많이 사용합니다. 에어콘을 틀어 실내 온도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장시간 에어콘 바람을 쏘이면 오히려 건조해져 크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혹시 외국으로 나갈 때에는 그 곳의 기후를 미리 살펴 준비하는 것이 좋겠죠. 만약 건조한 지역이라면 가느다란 고무 튜브 안에 스폰지가 들어 있는 '댐핏'(dampit) 이라는 가습기를 준비해 갑시다. 물이 흐르지 않게 스폰지를 적신후 이를 f홀 안에 넣어두면 됩니다. 악기 케이스 뚜껑을 열어 놓은 채 욕조에 물이 담긴 욕실에 밤새 넣어 두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죠.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또다른 하나는 직사광선.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의해 아교가 녹아 악기의 접착 부분이 느슨해지거나 바니쉬에 수포가 발생해서 크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악기는 직사광선에 노출시키거나 밀폐된 차 안에 넣어 두어선 안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빛을 반사하는 얇은 흰색 천으로 케이스를 덮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연주자는 악기의 적?

여름철은 악기뿐만 아니라 연주자들도 견디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더위로 인해 땀이 나고 열이 발생하는 것은 연주자들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연주자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악기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죠. 조금만 주의한다면 연주자로 인해 악기가 손상되는 것은 피할 수 있습니다.

연주자들이 흘리는 땀은 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띠며 이것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악기 바니쉬에 손상을 가져옵니다. 따라서 연주 전에는 손을 씻어 땀과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좋죠.
간혹 손을 씻은 후에 핸드 크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주 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크림에 포함된 레놀린 성분이 악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첼리스트나 베이시스트 중에는 몸에서 나는 땀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하기 위해 악기 뒷판에 작은 천을 묶어 두기도 합니다.
연습 중 잠시 쉴 때 악기를 안고 있는 연주자들이 적지 않은데, 이것 역시 바니쉬에 영향을 줍니다. 악기의 넥과 턱받침 쪽을 잡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악기는 연주하지 않으면 반드시 케이스에 두는 것이 가장 좋죠.
케이스에 보관할 때엔 반드시 악기의 넥 부분을 잘 받쳐줘야 하고, 악기를 넣은 케이스는 세워 두는 것보단 눕혀 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첼로나 베이스처럼 큰 악기 케이스는 악기 무게로부터 오는 충격 때문에 넥,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이 부러지거나 옆판에 크랙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악기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자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악기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우선 악기의 몸통이나 지판, 현에 남아 있는 송진 가루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해야 합니다. 송진 가루가 쌓이면 나무에 크랙을 형성하거나 현의 진동을 억제해서 소리에 영향을 주게 되죠. 가끔 알콜이나 세척액을 사용해서 청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 바니쉬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땜에 조심해야 합니다.

마른 헝겊으로 살살 닦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악기 내부에 쌓인 먼지는 쌀이나 미세한 흑연 알갱이를 사용해서 청소를 합니다.
쌀을 사용할 때엔 오븐에 살짝 데워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사용해야 합니다. 소량의 쌀이나 흑연을 f홀에 넣은 다음 조심스럽게 흔들어 내부 구석구석을 지나도록 한 다음 악기를 뒤집어 살살 흔들어 모두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케이스 역시 악기에서 떨어진 송진 가루나 먼지를 청소해주어 악기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연주 후에는 마른 헝겊으로 악기를 잘 닦아주고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물론 아무리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하더라도 악기의 상태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이 건강 진단을 받듯 악기 역시 정기적으로 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죠. 더욱이 악기의 소리가 전과 다르거나 연주하기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 특히 긴 여행이나 캠프 후에는 주저하지 말고 악기 수리 전문가와 함께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연주자가 악기를 정성껏 보살핀다면 악기 역시 최상의 소리로 보답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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