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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화성은 어떻게 알 수 있지-_-? (장조나 단조란게 꼭 필요한가??) (1)

작성자symj|작성시간10.12.01|조회수62 목록 댓글 0

어떤 곡을 보고 첫눈에 이 곡은 무슨 조성인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처음에 나온 조표들과 마지막 마디를 들여다보고 나서는 'G Major' 라고 척 말하는 것이죠. 혹은 'g minor' or 'd♭ Major' 일 수도 있죠. 이렇게 할 수 있으려면 여러 방법이 있는데, 학교 음악 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라면 조성의 이름이 들어간 재미있는 문장들을 지어서 외울 수도 있어요. (어떤 음들에서 어떤 조가 생겨나는가 하는 따위를 쉽게 기억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이런 조성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잘 적용하면 곡을 처음 배울 때나 아니면 초견으로 연주를 할 때 도움이 되는 정도니까요.

우리는 하나하나의 음을 음들의 커다란 연못에서 따로 끄집어내는 일은 더이상 하질 않습니다. 그대신 어떤 음이 대략 어떤 소리가 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더 심도 있는 해석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항상 조성에 주의해야 하는데 어떤 곡도 한 조성만을 가진 건 아니기 때문이니까요. 한 조성만으로는 마치 키보드가 고장이 났거나 아기가 엉거주춤하게 오므린 손을 건반 3개 위에 딱 붙여놓고 떼지 않을 때 나는 소리가 납니다. 곡은 조성을 수시로 바꿉니다.

하지만 우리가 화음이 있다고 느끼는 음악들 중 1650년에서 1900년 사이에 생겨난 거의 대부분의 곡에는 단 한가지의 조성이 기본에 깔려 있습니다. 이 조성이 기본이고 다른 조성들은 단지 여기에서 갈라져 나온 것들입니다. 물론 이런 사실이 약간은 이상하게 생각될 꺼예요. 이걸 이해하려면 먼저 음악이 음들을 분명히 어디선가 따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니까요. 음악답게 들리는 데에는 곡마다 일정한 몇가지 음이 기본이 되기 때문이까요. 우리의 귀는 처음부터 그런 일정 음들에 반사적으로 적용하는데 곡이 간단할수록 이런 음들이 더 뚜렷이 들립니다.

 

아이들이 많이 갖고 노는 8음 음계의 실로폰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실은 8음 음계가 아니라 7+1의 음계라고 불러야 맞는데- 왜냐면 8번째 음은 첫번째 음과 똑같은 소리 이기 때문이니까요. 님이 만약 색색으로 칠해진 실로폰을 가지고 있고, 이 장난감 악기의 제조업자가 교육적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첫번째 음과 8번째 음은 같은 색깔일 꺼예요.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 같은 노래는 이런 악기로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아이들의 장난감 악기를 우리는 그냥 실로폰이라고 부르지만 진짜 실로폰은 두드리는 금속이 아니라 나무로 되어 있어요. 목금이라고 함)

..실로폰은 이런 기본 음역을 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악기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동요 테이프, 백화점 매장의 음악, 애국가, 교향곡이나 가요들처럼 선율이 있다고 느껴지는 모든 것은 이런 7음 음계를 기본으로 합니다. 음계는 우리가 위아래 방향으로 수시로 오르내릴 수 있는 음들의 사다리 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음계에는 처음 보아서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여러 비밀이 있습니다. 실로폰을 갖고 이것저것 쳐보거나 다른 사람의 손까지 빌려 채를 하나 더 들고 친다면 어떤 음은 함께 쳤을때 소리가 더 좋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첫번째 음은 3번째, 5번째 음과 함께 칠때 소리가 아주 좋아요. 4번째와 6번째, 그리고 8번째 음들이 이것과 비슷하게 소리가 좋고, 2번째와 5번째, 그리고 7번째가 또 함께 어울립니다. 실로폰이 2개이고 2사람이 있으면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 와 같은 간단한 노래를 이 3화음을 이용해서 연주해 볼 수 있죠. 노래의 어느 부분에서 무슨 화음을 쳐야 하는지는 몇번 연습하고 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님이 이 3화음을 모두 써서 연주했다면 님은 이미 음계의 모든 음을 다 쳐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몇가지 음은 심지어 2번씩도 쳐보았다는 것이죠. 이제 님은 아름다운 화음의 구조에 대한 최소한의 식견은 얻은 것이죠. 음이란 것에는 3화음이 있으며 이 화음들은 각기 일정한 음들을 나눠갖고 있는 것입니다.

몇시간씩이나 되는 교향곡들도 이런 간단한 유형으로 줄일 수 있는데, 여기엔 물론 약간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음악이론가 하인리히 쉥커는 아무리 복잡한 작품도 음계의 기본 골격과 거기에 속하는 3화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4.5

㎠ 의 악보 위에 가능한 한 적은 음들만 그려넣어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쉥커의 주장엔  대규모의 작품들이란 즉, 간단한 것을 치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계는 C(도)로 시작되는 음계입니다. 아마 님의 실로폰 놀이도 C Major의 노래였을 꺼예요. 실로폰의 음정을 이따금 피아노의 음정과 비교해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피아노의 C를 쳐달라고 부탁한다면, C로 시작되는 C Major의 음계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악보 표기법에서는 아무런 조표도 쓰지 않습니다. 피아노에서는 흰 건반들만이 필요합니다. 간단히 익힐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 C Major는 별 특징이 없어요. 그래도 하나 꼽는다면 최근에 교육적 효과의 측면에서 이 장조를 '밝은', 심지어는 '소박한' 이라는 형용사를 붙여 설명한다는 점이죠. (음악가들 중에서는  C Major만을 선호한다는 사람도 있어요.)

C로 시작하고 싶지 않을 땐 보통은 D나 E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어떤 음을 으뜸음으로 하던 간에 중요한 건 음들 사이의 관계는 같다는 점이예요. 그러기 위해선 변형을 해야 합니다. 실로폰에서 2번째 음으로 연주를 시작하면 곧 위의 음이 하나 빠진다는 걸 알아챌 뿐만 아니라 소리도 이상하게 들리죠.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라는 노래가 2번째 음에서 시작되어도 괜찮게 들리려면 여기에 새로운 음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3번째와 4번째 사이에 음 하나를 넣으면 적당할 것이죠. 이 새로운 음을 집어넣지 않으면 노래는 minor로 바뀌게 됩니다. 선율이 약간 어두워지는 걸 느낄 것이예요. (그렇다고 님들이 곧바로 우울해질 필요는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minor는 슬프게 들린다고 생각하지만 가벼운 느낌의 minor곡도 있으니까요-)

 

...Major와 minor의 구분은 음계 안에서 온음과 반음을 어떻게 나누는가에 달려 있어요. 아이들이 치는 실로폰의 Major 음계를 들으면- (그런데 아이들이 실로폰으로 치는 노래 중에서 minor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지 않아요?ㅋ)-잇달아 들리는 음의 간격이 고르지 못하다는 사실이 아마도 잘 들리지는 않을 꺼예요. 그 이유는 Major의 음계가 그만큼 우리의 귀에 친숙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님들에게 "음계 안에는 온음과 반음 간격이 있다" 고 말씀드린다면 그걸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Major 경우3번째와 4번째 음 사이, 7번째와 8번째 음 사이가 반음의 간격이예요. minor 에서는 2번째와 3번째, 5번째와 6번째 음 사이가 반음 간격이죠. 피아노 위에선 반음의 간격을 특별히 잘 볼 수가 있죠. 검은 건반에서 옆의 흰 건반으로, 그리고 흰 건반에서 검은 건반으로 넘어가는 간격이 바로 반음의 간격이예요. 또한 중간에 검은 건반이 들어가지 않고 나란히 있는 흰 건반들의 간격도 반음이구요.

 

지금까지 우리는 단 하나의 기본 음계를 가지고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 같은 노래를 여러 형태로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건 한 일정한 음에서만 시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입니다. 다른 음에서 시작하고 싶다면 우선 사용할 수 있는 음을 늘려야 합니다. 음계는 위아래로 끝없이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박쥐만이 들을 수 있을 정도까지 늘릴 수도 있는데 그들도 너무나 큰 진동 땜에 현기증이 생길 꺼예요. 2번째로는 부가적인 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부가적인 음들이 우리의 주제인 다양한 조성을 이해하게 합니다.

음계가 C음에서만 시작해야 Major 음계의 온음과 반음의 관계가 제대로 성립되는 건 아니예요. 어떤 음들에서 시작해도 마찬가지이죠. 님들이 검은 건반에서 시작하고 싶다면 거기에서부터 온음-반음의 관계를 다시 세울 수 있어요. 검은 건반에서 시작했어도 C음에서 시작해서 흰 건반만을 치던 경우와 같이 Major를 연주할 수 있으며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라는 노래를 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음계를 위해서 어떤 부가적 음들이 필요한지, C Major의 음들에서 어떤 음을 높이고 낮추는 변형을 해야 하는지는 이전에 조표들의 이름을 외웠던 사람들은 용이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조표로 인해서 생긴 새로운 조성을 위해 필요한 중간음들을 찾아내면 되죠.

Major-minor 조성에 기초한 작곡에서의 흥미로운 점은 이미 암시한 것처럼 곡이 절대로 하나의 조성에만 머무르면 안된는 것입니다. 단순한 한가지 조성의 곡만을 실로폰으로 계속 연주할 때 얼마나 지루한지를 들으면 님은 아마 놀랄 것이예요. 실로폰이 3m 길이라고 치더라도 지루하기는 마찬가지니까요. 그렇게 해선 재미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작곡가들은 언제나 다른 음에서 출발한 음계들을 염두에 두고 곡에 집어넣으려고 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어떤 곡은 A Major로 시작했다가 E Major로 바뀌고 이 Major의 음들 중에서 다시 어디선가 바뀌고 또다시 바뀌고 하다가 끝에는 A Major로 돌아오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이때 듣는 건 단지 음색과 음계 방향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이런 음악 조성의 변화들을 정확히 구분해서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죠. 심지어 음악가들도 한 곡 안에서 어떤 조성을 짚어내서 정확하게 이름을 맞히는 데 종종 곤란을 느낍니다.그런 능력과 상관없이 선율에 빠지면 우리는 소리가 더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출발점, 샛길, 열리는 문들이 있는가 하면 닫히는 문들이 있습니다. 이 화음의 공간에서 돌아다니는 일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고 또 시작 조성을 확고히 하는 데도 꼭 필요합니다. 결국 이렇게 여러 샛길들을 헤매고 다니노라면 진정한 고향이 주는 평온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잘 알지 못하는 다른 곳을 다녀보고서야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를 알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깨달음 같은 것들도...

곡 전체에서는 항상 시작 조성의 음계 하나가 특별히 중요해요. 여기서 시작하고 여기서 끝을 맺죠. 곡 중에 나오는 다른 조성들은 이 시작 조성과 공유하는 음이 많을수록 더 가까운 관계의 조성들입니다. 마치 진짜 친척 관계와 같은 것이죠. 시작 조성이 모두의 관심의 중앙에 위치한 아이라면 그 주변에 엄마, 아빠, 이모, 삼촌, 사촌들이 있는 것과 같은 구조이죠.

  

※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진 관계로 두개로 나눠서 씁니다..=_=;;;

 

*나머지는 나중에 쓸께요.. (시간이 없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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