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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연주를 잘하고 못하고는 어떻게 판단할까?? (2)

작성자symj|작성시간10.12.09|조회수37 목록 댓글 0

* 아랫글 (1) 이랑 연결된 내용이니 그거 먼저 읽고 나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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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원작과 해석이란 문제에는 하나의 악보만을 고정해놓는 사실과도 연관이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연주자가 곡의 장식부나 별도로 만들어진 즉흥부를 공동으로 작곡하지 않는건 사실 극히 최상인 것이죠.

 

이전에는 공동 작곡이 아주 흔하게 행해졌습니다. 음악학자 헤르만 다누저는 이렇게 쓰고 있죠.

"이전에는 해석자가 자신이 연주할 작품을 자신의 미학적 이상과 동세대의 음악 감상 경향에 맞도록 자신의 임의대로 고치는 일이 당연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는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말러와 바그너는 베토벤의 교향곡을 이리저리 바꾸었습니다. 아마 님은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일인극으로 바꾼 연극 작품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개인의 해석이 작품의 형태까지 바꿔버린 사례들이니까요.

이 모든 '개작하는 해석자' 들과 '해석하는 개작자' 들은 물론 "헨델이나 베토벤 or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이 어떻게 보이기를 원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곧 아름다우면서도 까다로운 영역인 '정격 연주' (원전 연주라고도 합니다)-의 관행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정격 연주란 어떤 작품이 작곡된 당시 본래의 순수성을 지향하는 운동으로, 1960년대 열광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의 시대(특히 18세기 이전의 시기)에 더욱 가까워지고 순수해지기 위해 사람들은 옛날 그림들을 보고, 악기들을 옛 형태대로 모방해서 만들거나 오래된 악기들을 다시 복원했습니다. 거기다가 옛날 작품들은 어떻게 연주되고 공연되었는지를 배우기 위해 고악기 이론과 작곡 이론, 일반 음악 이론들을 읽었죠.

이런 종류의 원전 연주 앙상블들은 오래된 악기, 옛 형태를 모방해서 만들어진 악기에서 나오는 약간은 둔중한 울림, 비브라토가 적은 연주나 노래, 효과적이면서 활기차고 빠르다가도 때로는 급격히 사그라지는 기악곡들의 연주, 이전 세기에는 연주자나 청중에게 익숙했던 즉흥 연주 기교의 묘미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가 옛날 사람들이 음악을 듣던 습관이나 음색, 시간, 공간의 경험들에 다시 익숙해질 수 없다는 슬픈 반론은 이 자리에선 일단 제쳐두고 얘기해 보죠. 또한 옛것의 재구성결국은 현재 우리의 희망사항의 반영이라는 점도 잊도록 하죠. 그보단 영감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짜" 에 대한 요구보다 훨씬 의미있다는 점과, 이런 일종의 '고음악 운동' 이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는 시장 경제 측면의 중요한 성과를 기뻐합시다. 문서 보관실에 있던 작품들이 죽음에서 소생한 라자로처럼 재등장하거나, 새롭게 연주할 작품들의 발굴로 연주 레퍼토리를 넓혀서 이득을 본 음반 회사들의 고마운 심정처럼 근래 바로크 오페라의 리바이벌도 고음악 운동의 주요한 부수 현상 중 하나입니다.

 

..여자처럼 높은 음색으로 노래하는 카운터테너인 안드레아스 숄이 '이지 리스닝 바로크 음악' 이라는 현상에 대해 말한다는 것 자체가 이런 고음악 운동의 노력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18세기 카스트라토(거세를 해서 여성 목소리를 내는 남성 가수)의 뒤를 이은 '고음으로 노래하는 남성 가수' 카운터테너가 고음악 운동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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