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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오케스트라의 유형에 따른 명칭

작성자symj|작성시간11.05.16|조회수92 목록 댓글 0

오케스트라(Orchestra=관현악단)의 의미로는 관악기와 현악기를 중심으로 타악기 등이 어우러져 연주하는 악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의미는 단순히 악단이라는 의미이죠.

 

음악인이 아닌 사람들 중에는 간혹 오케스트라와 악단과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하다""밥을 먹다" 어디 다르다는 의미입니까? 이것도 그거랑 마찬가지이죠-)

 

..악단(樂團)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나온 단어인데 연주를 위해 모이는 집단은 모두 악단이라 칭하게 되는 것입니다. 악단의 규모나 연주 형태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일 뿐이죠. 대규모의 교향악단이나  품위 있는 실내악단이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Rock Band도 다 같은 악단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관현악단이 추구하는 음악 성향과 어떤 규모의 편성인가 또는 악단 창설 동기 등에 따라 오케스트라 앞에 해당되는 명칭을 붙여 구분짓게 됩니다. 이에 그 유형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Philharmonic Orchestra)

 

-필하모닉의 어원은

 필하모니(Philharmony)는 그리스어의 'philein'(사랑하다)'harmonia' (조화,정돈)의 합성어.

따라서 필하모니는 '음악 애호' 또는 '음악 애호가' 의 의미이며, 약 19C부터 음악 애호가들이 주축이 되거나 주요 직위를 맡아 창립시킨 '필하모닉 협회 (Philharmonic Society)' 의 산하 관현악단으로 창단된 악단들을 기본적으로 일컫습니다.

..연주의 내용이나 악단 편성은 교향악단과 똑같고 다만 오케스트라가 창단될 때 재정을 후원해준 애호가들이 있기 땜에 거기에 따라붙였던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100여년 전과 현재는 국가 체재나 사회 구조가 확연히 다르기 땜에 근래에 와서는 창단시 후원 단체가 있으면 그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하겠죠.

 

예를 들면 국립 or 시립 관현악단 가운데에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악단들이 있습니다.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중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내에선 서울시향, 부천시향,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 대부분의 시립과 관현악단들이 영어로 표기할 때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칭을 쓰죠.

 

 

 

 

 

2. 교향악단 (심포니 오케스트라 Symphony Orchestra)

 

-문자 그대로 교향곡 (Symphony) 을 연주할 수 있는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말합니다. 따라서 대편성의 관현악단이라야 하죠.

19C 들어 청중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극장 등에서 개최하는 연주회 문화가 일반화되기 시작했는데, 공연의 중심 곡목은 대부분 교향곡이었습니다. 이런 교향곡의 비중이 악단 명칭의 표기에도 영향을 미친 경우이며, 교향곡(symphony)관현악단 (orchestra)의 합성어입니다.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국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내에서는 KBS 교향악단이 영어 표기로 심포니 오케스트라라고 쓰고, 민영 단체인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3. 실내 관현악단 (Chamber Orchestra)

 

-교향악단과 마찬가지로 실내악(Chamber music)관현악(Orchestra)의 합성어로,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비교적 소규모로 편성되어 작은 크기의 공연장에서 주로 연주하는 관현악단을 일컫습니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나 교향악단 등 정규 관현악단이 대개 70~120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해, 적게는 10여명에서  게는 30~50명 가량의 인원들로 구성되죠.

바이올린족 현악기들로만 편성되는 현악합주단 중에도 실내 관현악단 명칭을 쓰는 단체도 있으며, 오르페우스 실내 관현악단을 비롯한 몇몇 악단들은 지휘자 없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칭에 필하모닉이나 심포니 같이 표기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형태의 악단들은 대개 대규모 관현악단의 단원들이 모여 결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주축이 된 체코 필하모닉 실내 관현악단을 예로 들 수 있죠).

 

러시아 국립 챔버 오케스트라,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국내에는 서울 바로크 합주단 (코리아체임버오케스트라), 금난새와 유라시안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있습니다.

 

 

 

 

 

4. 오페라 관현악단 (Opera Orchestra)

 

-오페라나 발레 등의 무대 작품 공연 때는 대개 무대와 객석 사이에 위치한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 (orchestra pit) 에서 연주하는 관현악단이 반주로 따라붙는데, 주로 이런 형태로 활동하는 악단을 지칭합니다.

대부분 해당하는 오페라단이나 오페라극장 전속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트 내 공간이 무대보다 좁은 극장들이 많기 땜에, 대체적으로 현악 주자들의 숫자가 다른 정규 편성의 관현악단보다 적은 경우도 있죠.

오페라단의 비시즌기에는 관현악단 단독 or 합창단과 함께 연주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으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같이 빈 국립오페라 관현악단의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연주회용 악단을 결성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연주회 전문 관현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경우에는 잘츠부르크 부활절 음악제에서 오페라 관현악단의 역할을 맡기도 하죠.

 

ex>정명훈 씨가 음악감독으로 있던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관현악단

 

 

 

 

 

5. 청소년 관현악단 (Youth Orchestra)

 

-명칭대로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는 관현악단입니다.

악단에 따라 필하모닉이나 심포니 등의 명칭을 병기하기도 하며, 소규모인 경우 실내 관현악단 명칭이 병기되기도 합니다.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대학생 신분의 연주자들이 주축이 되는 악단도 청소년 교향악단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독일 청소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나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관현악단,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관현악단, 국내에는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등이 있습니다.

 

※ 그 외 여러가지..

필하모닉이나 교향악단 등의 명칭을 쓰지 않는 대신 상주 공연장 명칭을 악단의 이름에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왕립콘서트 허바우 관현악단이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관현악단, 취리히 톤할레 관현악단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이다. 

 

더 단순하게 지역 명칭과 관현악단 두 단어만으로 표기하기도 하며, 파리 관현악단이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죠.

 

독일의 경우 관현악단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명사인 'Orchester' 가 아닌 'Kapelle' 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주로 고전 시대 이전에 왕이나 황제 등 군주들이 자신들의 직속 악단으로 거느리던 '궁정 악단 (Hofkapelle)'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그 예로 베를린 국립 관현악단이나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 바이마르 국립 관현악단 등이죠.

 

이외에도 관현악단 명사를 생략하고 '필하모닉' or '심포니' 만으로 정식 명칭을 정해 활동하는 악단들도 있으며, 뉴욕 필하모닉이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을 그 예로 들 수가 있습니다.

 

단원들이 정단원이 아니거나, 정단원보다 임시로 편성되는 단원들이 많은 임시 관현악단들도 있으며, 이런 형태의 악단들은 대개 영화음악의 녹음이나 음악제 등의 행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결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음악용 악단들은 이름없이 단순한 '오케스트라' 라고 표기되거나 '스튜디오 관현악단(Studio Orchestra)' or '세션 관현악단 (Session Orchestra)' 이라는 명칭으로 표기되기도 하죠.

 

음악제 등을 위해 창단되는 악단은 해당 음악제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며, 매년 여름에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들을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바이로이트 축제 관현악단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죠.

이외에도 오자와 세이지가 마츠모토 음악제를 위해 창단한 사이토 기념 관현악단이나 정명훈이 아시아 연주자들을 모아 창단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비상설 관현악단의 예로 들 수 있습니다.

 

 

 

 

 

6. 살롱 오케스트라 (Salon Orchestra)

 

-19C 말에서 20C 초에 걸쳐서는 상류 계층들의 살롱 문화가 유행하면서 살롱이나 카페 등 비교적 소규모 공간에서 공연하기 위한 목적의 악단들이 많이 활동했는데, 활동 인원이나 편제 등으로 엄밀히 보았을 때는 실내악단의 범주에 속합니다.

그러나 많은 악단들이 '살롱 오케스트라'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죠.

 

ex) 마스트리히트 살롱 오케스트라 (앙드레 류가 1978년 결성했던)

 

 

 

 

 

7. 재즈 오케스트라 (Jazz Orchestra)

 

-미국에서 유입된 재즈나 블루스 등의 영향으로 빅밴드를 모방한 악단이 생겼을 때에도 관현악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재즈 오케스트라' 라는 명칭의 빅밴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 The Vanguard Jazz Orche. Lincoln Denter Jazz Orche.

Berklee Concert Jazz Orche.  Manhattan Jazz Orche.

Chicago Metropolitan Jazz Orche. 등..

 

 

 

 

 

8. 팝스 오케스트라 (Pops Orchestra)

 

-20C 들어 클래식 외에도 팝이나 영화음악, 재즈 등 여러 장르의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곡목으로 삼아 팝스 콘서트가 열리게 되었고, 이런 음악회를 위해 '팝스 오케스트라 (Pops Orchestra)' 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팝스 오케스트라는 독립 단체로 활동하거나 기존 관현악단들이 팝스 시즌에 이름을 바꿔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스턴 교향악단의 단원들이 주축이 되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와 헐리우드에서 영화음악 녹음을 위한 임시 악단의 단원들로 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연주자들을 고용해 편성하는 헐리우드 보울 오케스트라 등이 유명하죠.

 

 

 

 

 

9. XXX와 그의 오케스트라 (XXX and His Orchestra)

 

-1930년대부터는 레코드 산업이 발전하면서 대중을 대상으로 대중예술적인 오케스트라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때부턴 대부분 악단의 리더 개인의 이름을 사용해서 명칭을 붙이게 됩니다.

대중들이 난해해하는 클래식을 벗어나 대중들이 좋아하는 팝, 라틴 음악, 민요, 영화 음악, 클래식 등을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관현악적인 터치로 편곡해서 연주하게 되었는데 영국의 만토바니, 프랭크 책스필드, 미국의 퍼시 페이스, 빌리 본, 헨리 맨시니, 프랑스의 레이몽 르페브르, 프랑크 포셀, 폴 모리아, 독일의 제임스 라스트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지 리스닝 (easy listning) 계열의 오케스트라들입니다.

..예를 들면 만토바니와 그의 오케스트라, 폴 모리아 그랜드 오케스트라, 제임스 라스트 오케스트라 등으로 이름을 지었죠.

 

 

 

 

 

 

10. 윈드 오케스트라 (Wind Orchestra)

 

-관현악단에서 현악기를 제외한 목관악기(Wood Wind Instrument), 금관악기 (Brass Instrument), 타악기 (Percussion)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각 악단의 악기 편성과 악단의 연주 성격에 따라 심포닉 밴드 (Symphonic Band) or 윈드앙상블 (Wind Ensemble)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군악대가 여기에 해당되고, 사회에도 많은 취주악대가 있지만 그동안은 명칭에 있어 오케스트라라고 하지 않고 취주악대라고 일컬어지던 것을 요즘에 와선 교향악적 관악 합주단의 성격으로 많이 바뀌고 이것에 따른 작품들도 많아지게 되면서 오케스트라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다고 보겠죠.

 

ex) 런던 윈드 오케스트라, 도쿄 고세이 윈드 오케스트라

 

 

 

 

 

11. 동양권 국가의 전통음악 관현악단

 

중국이나 한국 등 동양권 국가들에서는 서양 관현악의 배치법과 연주 형식에 영향을 받아 자국의 전통 악기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관현악단을 조직해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경우엔 '민족 관현악단' 이나 '국악 관현악단' 등의 명칭으로 서양식 악단과 구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이런 형태의 악단을 영어로 'Chinese Orchestra' 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지의 화교 음악인들이 비슷한 악기 구성과 편성으로 창단한 악단들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아직 영어 명칭에 대한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National Orchestra of Korea" 같이 특별히 전통음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거나 KBS 국악관현악단의 'KBS Traditional Music Orchestra' 같이 전통음악 악단임을 강조하는 영문 표기 양자가 공존하는 형태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자국에서 개량한 민족 악기를 주로 사용하는 민족 관현악단 외에 민족악기와 서양악기를 혼합해 편성하는 '배합관현악' 이라는 형태의 악단이 많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영어 표기시 단순히 'ochestra'  라는 단어만을 사용해 특별히 배합관현악이라는 점을 강조하진 않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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