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결과는?
3시간 후면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이 시작된다.
이번 월드컵을 두고 축구계에서는
"유럽의 몰락?"이라는 다소 심각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유럽 각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뛰어난 선수들을
열심히 영입해 쓰다 보니,
정작 자국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나도 엄연히 유럽 사람인데…"라며
출전 기회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월드컵 4회 우승의 전통을 자랑하며
늘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탈리아가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탈락한 것만 봐도
세월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해외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은
모두 자기 나라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선수들끼리
"이번에는 우리끼리 한번 해보자!" 하고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속출한다.
알고 보니 기술 유출은
반도체나 기계·장비 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축구 역시 인재 유출(?)이 활발했던 셈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이 이야기가 완전히 허무맹랑한 농담만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오늘 상대 멕시코는 어떤 나라일까?
한때 북중미 축구를 호령했던 강호이며,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시련을 겪은 나라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축구에는
끈기와 자존심, 그리고 쉽게 빈틈을 보이지 않는 강인함이 배어 있다.
더구나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축구 선진국을 자부하는 멕시코가
최첨단 전술과 비장의 무기를
우리에게 친절하게 공개할 리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숨겨 놓은 한 수를
결정적인 순간까지 아껴둘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세계가 인정한 기술이 있다.
바로,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그리고 TV 앞에서 감독보다 더 진지하게 전술을 분석하며
선수 교체 타이밍까지 지시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계 최강 입축구 기술이다.
때로는 VAR보다 빠르고,
해설위원보다 전문적이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누구나 명장으로 등극하는 놀라운 능력.
이 모든 역량이 하나로 모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혹시 이 글이 제법 그럴듯하다고 생각되신다면,
꼭 경기 시청 바란다.
결과가 좋으면
"역시 예상이 정확했군!"
이라고 말씀하시면 되고,
혹시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축구공은 둥글고,
세상사 역시 둥글게 돌아가는 법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승패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만큼은
언제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