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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불교호흡명상법

작성자도제푼촉|작성시간23.05.31|조회수77 목록 댓글 0

티벳불교호흡명상법

명상을 할 때 늘 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의식을 가볍게 날숨에 초점을 맞춘다. 숨을 내쉴 때 날숨과 함께 흘러가 보자. 숨을 내쉴 때마다 집착을 내려놓아야 풀려나게 한다. 당신의 숨결이 모든 곳에 넘쳐흐르는 광대한 진리 속으로 녹아들어 간다고 상상해 보자. 숨을 내쉴 때마다 다시 숨을 들이마시기 전에 모든 집착이 용해된 자연적인 빈틈이 있음을 당신은 발견할 것이다.

이 빈틈, 이 열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자. 그리고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쉬며 특별히 집중하지 않도록 하자. 열려 있는 빈틈 속에서 계속 쉬도록 하자.

수행을 닦을 때 정신적인 설명, 분석 또는 내면적인 관심거리에 걸려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속으로 <나는 지금 숨을 들이쉬고 있다. 나는 지금 숨을 내쉬고 있다.>라는 식으로 설명을 붙이는 실수를 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순수한 현존이다.

호흡에 너무 마음을 쏟아서도 안 된다. 스승들이 항상 충고하듯이 가장 중요한 점은 마음 수행에 조용히 집중할 때 어딘가에 고착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호흡에 25%만 집중하라고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당신도 알아차리겠지만 마음수행을 통한 알아차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당신이 호흡을 지켜보는 동안, 겨우 1분 혹은 2분만 지나도, 마음속으로 축구 게임을 상상한다든가 다른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다른 25%는 의식을 계속 지켜보는 데 할애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여전히 호흡을 지켜보고 있는지 단속하고 체크하는 데 25%를 활용한다. 나머지 50%는 광대한 진리 속에 편안히 유지한다.

숨결을 <지켜보기>보다 당신이 숨결과 하나가 되는 것처럼 자신을 서서히 숨쉬기와 일치시켜라. 천천히 숨결과 숨 쉬는 사람, 쉼쉬기가 하나가 된다. 그러면 모든 이원적 대립과 분리가 사라진다. 숨쉬기에 집중하는 단순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서서히 걸러지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 마치 허물이라도 벗는 것처럼 무언가가 벗겨져 자유로워질 것이다.

~ 소걀린포체, <티베트의 지혜> p136 에서


[출처] [읽기모임]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 (와닿는 구절들 모음) (세첸코리아(Shechen Korea)) | 작성자 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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