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응당 찐어와 선지식과 같이 참답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 찐어와 존자께서 고행을 할 적에 종래로 밤에 잠을 자지 않으셨다. 성심성의로 선법을 수행하였는데 선지식인 쭝뚠바 존자께서 보다 못해 친절하게 타일렀다. “제자야, 신체의 피로는 그래도 없애야 하느리라, 그렇지 않으면 사대가 조화롭지 않느니라 ” 존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신체의 회복은 물론 당연한 것이지요. 헌데 인간의 몸 얻기 어렵고 불법을 듣기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잠시도 휴식을 취할 겨를이 없군요. ” 찐어와 존자께서는 모두 9억의 수가 되는 부동불 진언을 염하셨는바 평생 잠을 자지 않으셨다. 마음 속에 이런 정견이 바로 서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수행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몸 얻었으나 진실법을 몰라라, 불문에 들었으나 비법에 젖어있네
나와 같이 우매한 유정들이여, 인간의 몸 얻어 보람되기 가피를 바라네
2.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한 마음으로 죽음을 관하고 생각해야 한다. 행, 주, 좌, 와 일체 모든 행위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입으로도 이렇게 염할 것이며 마음 속으로도 진지하게 관한다.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혹시 타향에서 죽어 다시 고향에 돌아 올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길을 떠나거나 혹은 계단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바로 이 곳에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어디에 있거나를 막론하고 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밤에 잠을 잘 때도 관한다. 오늘 밤 잠자리에서 죽을 수 있으니 내일 세상에 살아 있을 지 모를 일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도 관한다. 오늘 중으로 명이 다하여 죽을 수 있으니 오늘 밤 잠을 잘 수 있을 지 모를 일이다. 마음 속으로부터 절로 우러러 나와 한 마음으로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