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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일) 세계 기아 해방의 날

작성자구배기|작성시간25.09.29|조회수29 목록 댓글 0


1. 정의

영양실조로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기아 해방 운동의 확대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제정한 기념일. 매년 9월 28일이다.


2. 유래와 역사

기아는 식품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2000년 영양실조를 겪은 사람의 숫자는 15%였으나 2015년에는 9%까지 떨어질 정도로 만성 기아 문제는 개선되어왔다. 하지만 이후 세계적인 분쟁 증가로 인해 영양실조를 겪는 사람이 2019년 1천만명으로 늘었다. 이후 코로나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기아 문제는 더욱 심해졌다.

기아 해방 운동(Freedom from Hunger)은 1946년부터 시작되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이다. 굶는 이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마이크로 크레딧, 말라리아 퇴치, 건강 향상 프로그램 등을 수행해왔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재단 활동 60주년을 맞이해 2006년부터 9월 28일을 기아 해방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기아 문제를 다루는 다른 날로는 세계 기아의 날(World Hunger Day, 5월 28일),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 10월 16일) 등이 있으며 세상을 위한 빵(Bread for the World), 식량이 먼저다(Food First) 등 다양한 시민 단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관련 행사

이날 굶는 이들을 위한 무료 식사, 소액 대출, 말라리아 퇴치, 건강 향상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홍보하고 참여를 권장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4. 한국의 탄생화 벼

1) 벼의 특징과 유래
✱ 벼(Oryza sativa L.)는 원래 인도 남부와 말레이시아 열대 지방이 원산지입니다. 그러나 놀라울 만큼 적응력이 뛰어나, 온대 기후에서도 잘 자라 우리나라에서도 약 4,000년 전부터 재배되어 왔습니다.
✱ 벼는 풍요로움의 상징입니다. 여름 내내 푸르게 자라다가 가을 햇살을 머금으면 황금빛 이삭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그래서 벼를 두고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라는 겸손의 덕목을 비유하기도 하지요.
✱ 한국어의 ‘벼’라는 말은 곡식 가운데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자로는 ‘도(稻)’라고 하며, 물에서 자라는 벼는 수도(水稻), 밭에서 자라는 벼는 건답벼라 불립니다. 그 별명 속에는 벼가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2) 쌀과 밥, 한국인의 힘
✱ 벼의 낟알을 탈곡하면 쌀이 되고, 그것을 찌면 밥이 됩니다. 한국인에게 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곧 삶의 에너지입니다.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1991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섭취하는 총 열량의 43%가 밥에서 나왔습니다. 밥상에 밥이 없으면 식사가 성립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벼는 밥으로만 쓰이지 않았습니다. 볏짚은 가축의 사료와 거름, 지붕 이엉, 짚신과 멍석 등 생활의 재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왕겨는 불쏘시개나 베개 속, 단열재가 되었고, 쌀겨는 피부 관리와 건강식으로 쓰였습니다. 벼 한 포기의 모든 부분이 버려지지 않고 인간의 삶을 지탱해 준 셈입니다.

3) 벼와 인간의 교류
✱ 한국의 들녘은 지금 한창 가을걷이로 분주합니다. 예전에는 봄 모내기와 가을 추수에 학생, 군인, 주민들이 함께 동원되며 온 나라의 큰 행사처럼 치러졌습니다. 이제는 기계들이 몇 천 명의 몫을 대신하지만, 벼와 함께 흘린 땀방울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온 농경 문화의 뿌리입니다.
✱ 벼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곡식이 아니라, 공동체의 삶과 정서를 지탱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밥 한 그릇 속에는 햇살, 물, 흙, 바람은 물론 농부의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밥은 감사의 상징이며, 나눔과 환대의 언어이기도 합니다. “밥 먹었니?”라는 인사말 속에는 그만큼 따뜻한 정이 숨어 있습니다.


5. 세계 기아 해방의 날에 생각하는 미래

오늘날 세계 인구의 절반은 하루 세 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약 16%는 하루 한 끼조차 힘든 절대 빈곤 속에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역설적으로, 현재 지구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전 세계 인구의 두 배가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문제는 분배와 이익의 구조에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식량은 생명이 아니라 상품으로 취급됩니다. 이익을 위해 버려지는 음식, 비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폐기되는 곡식들, 그리고 반대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 이 불균형이야말로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다가올 미래 농업은 기후 변화, 환경 위기, 인구 증가와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입니다. 공장 농업, 합성 식량, 3D 프린팅 푸드 같은 첨단 기술이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흙 위에서 햇살을 받고 자란 벼 이삭의 황금빛 물결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그 어떤 과학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에필로그 詩(벼와 쌀과 밥)


밥은 하늘입니다
(김지하 시인)

모판의 한 줌의 벼
여름내 땀을 흘리고
가을 햇살을 머금어
황금빛으로 익어가네.

낟알은 쌀이 되고
쌀은 밥이 되어
어머니의 손길 속에
생명은 삶을 이어간다.

세계 기아해방의 날

하늘은
풍요를 내렸지만
땅은
굶주린 이들로 가득

밥은 하늘이라 했으니
하늘을 혼자 볼 수 없듯이
밥도
혼자 먹어선 아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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