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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갤러리내일 이정원 초대전: 山家(산가)-Blue Mountain

작성자artsnews|작성시간25.12.30|조회수5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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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만나는 환영의 공간...이정원의 산

[미술여행=엄보완 기자]현대미술가 이정원 작가의 개인전: 山家(산가)-Blue Mountain이 오는 2026년 1월 2일(금)부터 1월 14일(일)까지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산의 실재감을 신체적 경험과 독창적 기법으로 탐구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이며, 전통 진경산수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다.

山家(산가)-Blue Mountain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정원 작가의 이번 전시는 산이 지닌 본질적 기운과 흐름을 이미지화하여 평면의 회화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이끌어내고 자연앞에서 우리는 無爲의 존재이며 생태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해주며 종이콜라주와 컬러링까지의 열정적인 작업과정으로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물성의 전달과 감동을 주는 이색적인 경험이 선물한다.

사진: 이정원_달마산_38×38cm_mixed media on canvas_2025

서길헌 평론가는 '몸으로 만나는 환영의 공간' 평론글에서 이정원작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한국의 산들이 품고 있는 공기와 물리적 체적을 감각적으로 생생하게 재구조화하여, 그 현상학적인 외형의 현현(顯現)을 한정된 평면에 적절하게 가시화한다. 이러한 작업에는 감각적 환영을 넘어 실체에 상응하는 물질적 실체감이 존재한다.

동양화의 붓의 필선을 대신하여 그녀가 화면에 쌓아나가는 파쇄지의 두께가 산의 실질적 감각을 부피가 있는 공간의 감각으로 바꾸어 산들이 가진 근육질 피부의 흐름을 평면 위에 특별한 감각적 세계로 옮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파쇄지의 틈마다 대기를 머금은 듯한 화면은 단순한 평면 위에 깊이와 두께를 가지고 실재와 비실재를 넘나드는 옵티컬한 공간을 구현한다. 이러한 공간은 환영과 실재 사이에서 보는 사람의 구체적인 신체의 감각을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킨다. —서길헌 <몸으로 만나는 환영의 공간> 평론중에서

사진: 사진: 설악유희 72.8×72.8cm, mixed media on canvas, 216년 5월 作

<작가노트>

현대미술가 이정원 작가

작은 종이조각을 붙여 나가면서 백두대간이라는 큰 명제에 도전한다는 것은 愚公移山(우공이산)처럼 우직하고 미련하지 않으면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산행을 하는 동안에 자연을 대하고 감상하는 자세와 대상을 걸러진 관점에서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이미지화하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수많은 종이조각의 반복적 결합을 통해서 백두대간길의 연속성을 이어나가는 것에는 행위가 더 강조된다, 화면에 축적된 종이의 층으로 산맥이 형성된 지질학적적 시간과 내가 쌓아올리는 행위가 갖는 시간과 같이 호흡함을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산의 에너지는 극적인 묘사보다 작은 단위의 축적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氣運生動(기운생동)이다

나의 작업은 특정한 산을 재현한다기보다는 산이 지닌 본질적 기운과 흐름을 이미지화하고자하는데 목적이 있다. 평면의 회화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이끌어내고 체감하게 하는 일은 내 스스로가 체험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는 작업이기에 내 삶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종이콜라주 후 컬러링까지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나만의 독특한 물성을 가진 오브제로 우리나라 산의 맥과 정신성을 제대로 엮어낼 수 있다면 작업의 고단함을 마다하지 않겠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_설악산_72.7×36,5cm_ mixed media on canvas_2025

몸으로 만나는 환영의 공간...이정원의 산

서길헌(미술비평, 조형예술학박사)

산에서 길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산에는 이미 나 있는 길 외에도 수많은 길이 잠재적으로 열려있어서 혼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산에 올라가서 만나는 다양한 감각을 한정된 캔버스에 옮기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대개 사람들은 산의 윤곽만을 단순화하여 종이 위에 그리거나, 겉모습만을 간단하게 사진으로 찍어서 눈에 보이는 것을 잡아내는 것에 그치고 만다.

그러나, 그렇게 ‘보이는 대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산의 피동적인 허울일 뿐이다. 산에서는 눈으로 ‘만나는 것’의 실체조차 쉽사리 파악하기 어렵다. 숲에 들어가면 전체를 볼 수 없고, 숲 밖으로 나오면 속속들이 펼쳐지는 숲의 경치를 잃어버리고 만다. 산의 실체는 잡으려 할수록 늘 멀리 달아난다. 화가는 어떻게 산의 실체를 화폭에 잡아낼 수 있을까.

사진: 사진: 청산도1, 53×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산을 좋아하는 화가 이정원은 산의 부름에 호응하듯 오랫동안 산을 찾아다녔다. 산속에는 많은 길이 있지만, 산의 전모는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녀는 흔히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서 산의 모습을 만나곤 했다. 이를테면, 산은 그녀에게 새벽에 해가 떠오르기 전 푸른 미명에 둘러싸인 모습과 같이 전혀 새로운 것으로 다가오곤 했다. 거기서 만난 불가사의한 빛을 머금은 산의 모습은 그녀가 화가로서 화폭에 구현하고 싶은 풍경의 원천이었다.

산에서 접한 그러한 신비감은 기존의 풍경화나 산수화의 상투적인 투시법으로는 재현 불가능했다. 그녀 또한 한때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보았지만, 사진에 찍힌 것은 다만 산의 밋밋한 실루엣일 뿐이었다. 특히 잡을 수 없는 것은 그녀가 산에서 온몸으로 느꼈던 생생한 ‘임장감(臨場感)’이었다.

이정원의 회화는 자신이 받아들인 이러한 산 고유의 ‘실재감(實在感)’을 평면 위에 구현해내기 위한 ‘산중모색(山中摸索)’의 결실이다. 일반적인 투시법은 시야에 들어오는 한정된 경치의 한쪽 면밖에는 잡아낼 수 없다. 외부 세계를 조망하는 인간의 시야는 물리적으로 망막에 맺히는 상(象)만을 수동적으로 잡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는 시각적인 정보와 함께 신체가 전체적으로 느끼는 감각의 총체이다. 올망졸망한 연봉들이 겹겹이 늘어선 한국의 산들은 다양한 시각적 변형을 일으키며 끊임없는 허상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잇닿은 산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느 정점에 올라가서야, 그러한 시각적 혼란에서 벗어나 산의 전모를 어느 정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지점에서 전면적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산의 모습들은 사방으로 흩어진 불명료한 공간에 산재하기에, 이를 하나의 통일된 화면에 한꺼번에 잡아내기는 더욱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녀는 산의 연봉이 서로 만나는 계곡이 주름을 이루며 담아내는 빛의 다양한 흐름과 효과에 주목했다. 산들이 줄줄이 놓인 그릇처럼 품고 있는 빛의 음영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그녀는 우선 한국의 바위산들이 가진 독특한 연봉의 구조와 맥락을 풀어내야 했다.

전시장에서 이정원 작가

그녀가 이러한 산에서 느끼는 ‘임장감’은 직접 ‘신체’의 감각으로 대면해야만 한다. 직접 산을 오르내리며 몸을 움직여 거기에 빠져들 때만 몸 전체의 감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감을 환영이 아닌 신체의 감각으로 느끼는 체험은, 화폭 위에서 공간의 실재감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 잡히지 않는 공간을 더듬어 찾아가듯이 그녀는 산에서 받아들인 감각의 세포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캔버스 위에 쌓아나갔다.

이러한 전체적 감각을 되찾아가는 그녀의 시선은, 마침내 산이 가진 입체적 공간을 평면의 화폭에 효과적으로 구축했던 겸재의 진경산수화와 만났다. 18세기 한국의 윗대 화가가 성취했던 ‘실경(實景)’을 포착하는 통합적인 시각과 방법론을 통해 그녀는 산의 감각을 화면에 되살릴 가능성을 찾아냈다.

그녀는 진경산수화에서 얻은 귀중한 실마리를 바탕으로, 캔버스에 산의 구조적인 윤곽을 종합적으로 펼쳐내는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일정한 폭과 두께로 썰어낸 파쇄지를 빈틈없이 잇대어 붙여 뼈대로 삼고 살을 입혀 산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실재의 질감을 구현해냈다.

‘파쇄지’를 이어붙여 만들어낸 질감은 붓의 필획을 대신하여 산의 근육이 되는 ‘준법(皴法)’의 효과를 대신하였고, 화폭에 역동적인 재질감을 부여했다. 그것은 겸재의 그림에서 힘찬 붓질로 잡아낸 바위산의 질감을 대체하는 전혀 새로운 그녀만의 방법이었다. 그곳에 골짜기의 굴곡에 알맞게 아크릴의 안료를 분사하여 서로 다른 깊이를 부여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겸재의 산수화와는 또 다른 조형적 성취이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산 풍경의 재현을 넘어서 실재에 버금가는 환영을 평면 위에 구현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정원의 작업은 겸재 정선이 이룩한 진경산수화의 정신적 유산을 발전적으로 계승한다고 할 만한 것이다.

사진: 사진: 북한산성, 72.7×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그녀의 작업은 이렇게 하여 한국의 산들이 품고 있는 공기와 물리적 체적을 감각적으로 생생하게 재구조화하여, 그 현상학적인 외형의 현현(顯現)을 한정된 평면에 적절하게 가시화한다. 이러한 작업에는 감각적 환영을 넘어 실체에 상응하는 물질적 실체감이 존재한다.

동양화의 붓의 필선을 대신하여 그녀가 화면에 쌓아나가는 파쇄지의 두께가 산의 실질적 감각을 부피가 있는 공간의 감각으로 바꾸어 산들이 가진 근육질 피부의 흐름을 평면 위에 특별한 감각적 세계로 옮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파쇄지의 틈마다 대기를 머금은 듯한 화면은 단순한 평면 위에 깊이와 두께를 가지고 실재와 비실재를 넘나드는 옵티컬한 공간을 구현한다. 이러한 공간은 환영과 실재 사이에서 보는 사람의 구체적인 신체의 감각을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킨다.

겸재가 전체적으로 조망된 산의 ‘실경’을 화면에 구조적으로 펼쳐낸 것처럼, 화가 이정원은 산에서 신체의 감각으로 접했던 구조적인 실재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축해낸다. 그녀의 작업에서 연이은 산봉우리들은 전체가 서로 밀접하게 맞물리는 하나의 구조로 화면 안에서 다시 만난다. 잇대어 쌓아나간 종이들의 집적으로 생겨나는 줄기와 주름은 동양화의 준법에서 나오는 선들의 필세(筆勢)를 대신하여 산세가 만드는 공간을 틔워나가며 그것을 화면에서 구조적으로 엮어낸다.

파쇄지로 구축한 구체적 질감의 대비는 진경산수화에서 준법이 조성하는 음과 양의 조화를 가진 화면의 분위기와도 상응한다. 파쇄지 단면의 흐름과 미세한 틈들 위에 전체적으로 골고루 분사된 색에 의해 화면은 깊이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잠재적 공간으로 수렴함으로써, 그녀가 구축한 감쪽같은 환영(幻影)의 공간은 몸의 감각이 만나는 깊고 푸른 실재의 영토가 된다. —서길헌(미술비평, 조형예술학박사)

사진: 이정원_지리산_162×112cm_mixed media on canvas_2025

이정원(李政垣. Artist LEE, JEONG WON)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전공)을 졸업했다.등이다. 이정원은 2017~2024 장흥 가나 제1아틀리에 입주작가이자 한국미술협회, 그룹터회원이다.

<개인전>

❍2021. 5.20.~5.31 제18회 초대개인전 “山中摸索展8”(현인갤러리),

❍2022. 5.13~5.26. 제19회 초대개인전 “山中摸索展9”(내일갤러리),

❍2022 9.30.~10.7.20회 초대개인전 “山中摸索展10” (갤러리 서울아산병원)

❍2023. 4.11.~15. 제 21회 개인전 (Galerie Monalisa, France Paris),

❍2023. 8.18.~8.31 제22회 초대개인전 (내일갤러리),

❍2023. 12 14~12.31 제23회 개인전 (갤러리 정),

❍2024. 10.17.~11.7 제24회 초대개인전“山中摸索展12”(내일갤러리)

❍2025. 1.4.~1.25 25회 초대개인전(99 ART CENTER-TAIPEI)

❍2025. 8.1.~8.30 26회 초대개인전(도화헌미술관)

❍2026. 1.2.~ 1.14 27회 초대개인전(갤러리내일)“山家(산가)

<단체전,초대전

❍2025,11.7.~11.20. W에 피어난 도화(익산 W 미술관)

❍2025.9.20.~9.26. ‘체인지’전(아지트미술관)

❍2025.7.20.~8.14. ‘축적된 침묵’ 展(불일미술관)

❍2025.6.18.~7.1. 삼각산 생생전(아트스페이스 퀄리아)

❍2024.11.2.~11.23.ART COSMOPOLITAN(99 ART CENTER-TAIPEI)

❍2024.5.31.~6.13. 안평안견예술정신전(한벽원미술관)

❍2023. 10.6.~12.15. 2023 GIAF 20회 공주국제미술제(임립미술관)

❍2023.9.1.~9.30. “교통지도”展 (도화헌미술관)

❍2023.7.26.~8.6 “미술과 생태학의 만남”展(장흥문예회관) 등 160여회

<아트페어>

❍2013. 8thSOAF (COEX KOREA),

❍2015. 12. MIAMI Scope Art Fair(MIAMI USA),

❍2016. 2. Art KARLSRUHE (GERMANY)

❍2016. 3. Asia Contemporary Art Show(Hong Kong),

❍2016. 5.19-23-Art Busan(BUSAN, KOREA)

❍2016. 5월 Affoduble Art Fair (Hong Kong) 7월 Affoduble Art Fair (London U.K.)

❍2016. 6.15-20 Swiss Basel Scope Art Fair (Swiss BASEL)/ 7월 Art Southampton(뉴욕 USA)/ 9월 Affoduble Art Fair DDP(Seoul Korea )/ 12월 MIAMI Scope Art Fair(MIAMI USA)

❍2021,22. 10월 광주아트쇼 (김대중컨벤션센터)

❍2022,11.3~6.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Marina BAY Sands Expo Convencenter HallC)

❍2023.3. BAMA (BEXCO)

❍2025.3.14.~3.16. ARTAINAN (TAINAN)

❍2025.7.3.~7.6.ART TAICHUNG (TAICHUNG)

❍2025.7.25.~7.27.ART FOMOSA (TAIPEI)등 60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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