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전문가 기고]오감의 예술이 소비를 지배한다! : 문화예술과 감각 마케팅의 융합전략

작성자artsnews|작성시간25.12.31|조회수50 목록 댓글 0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방금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김성수 교수(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이성의 시대가 끝나고, 감각의 시대가 시작되다!

한때 소비는 계산의 영역이었다. 가격 대비 성능, 효율, 스펙, 합리성. 산업화와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소비자는 이성적 판단의 주체로 간주되었고, 마케팅은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 공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기능적으로 상향 평준화되었고, 가격 정보는 클릭 한 번이면 비교된다.

이 환경에서 소비를 결정하는 마지막 한 끗은 더 이상 ‘정보’가 아니다. 그것은 느낌이며, 경험이며, 감각의 총합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사는가?”보다, “어떤 감각을 경험하는가?”에 의해 소비를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오감의 예술, 그리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감각 마케팅(Sensory Marketing, 감각 마케팅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자극해 소비자의 지각, 판단, 행동에 영향을 주는 전략이고, 감성 마케팅(Emotional Marketing)은 소비자의 감정, 취향,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를 전달하고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감각 마케팅이 감성 마케팅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수단이 되기도 함. 즉, 오감을 자극하는 행위(예: 향기, 음악)가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려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임)이 있다. 시각·청각·후각·촉각·공간 감각이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설계될 때, 소비는 선택이 아니라 몰입이 된다.

감각 마케팅 : 브랜드는 ‘느끼는 세계’를 설계한다!

감각 마케팅의 핵심은 단순히 감각을 자극하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감각의 통합이다. 음악만 좋다고, 색이 예쁘다고, 향이 고급스럽다고 해서 경험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진짜 힘은 각 감각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정서적 방향으로 수렴될 때 발생한다. 이렇게 설계된 감각의 통합이 비로소 ‘감성마케팅’으로 완성된다.

이 공간의 소리는 어떤 감정을 강화하는가?

이 색의 온도는 음악의 리듬과 어울리는가?

이 향은 기억으로 남을 만큼 과하지도, 희미하지도 않은가?

이 모든 감각은 결국 하나의 감정으로 수렴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예쁜 공간’을 만들 수는 있어도, ‘기억되는 경험’을 만들지는 못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문화예술은 마케팅의 가장 강력한 교과서가 된다.

팀랩(teamLab) : 감각을 해체하고, 감각을 다시 연결하다!

일본의 아트 콜렉티브, 팀랩(teamLab)은 감각 통합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들의 전시는 ‘보는 전시’가 아니다. 그것은 몸 전체로 들어가는 경험이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가 아니라, 작품 속을 걷는 존재가 된다. 빛은 벽을 넘어 바닥으로 흐르고, 소리는 공간의 깊이를 만들며,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반응한다. 시각·청각·공간 감각이 완전히 결합된 상태에서, 관객은 스스로가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 경험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감각의 지배권이 관객에게서 공간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팀랩은 말없이 설득한다.

“이 감각 안에 머물고 싶지 않은가?”

이는 전통적인 광고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의 설득이다. 브랜드가 이런 경험을 차용할 때, 소비자는 더 이상 설득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 세계 안에 머물고 싶어질 뿐이다.

루이비통 전시 : 명품은 왜 미술관으로 들어가는가!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더 이상 가방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다. 그들은 취향의 세계관을 판매한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아트 콜라보 전시, 패션쇼를 넘어선 설치 미술적 연출은 단순한 문화 후원이 아니다. 이는 철저히 계산된 감성 전략이다. 전시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은 제품을 보지 않는다. 대신 빛의 흐름, 음악의 밀도, 공간의 여백 속에서, ‘이 브랜드가 어떤 세계를 지향하는지’를 감각적으로 체험한다.

여기서 명품의 핵심 가치가 드러난다. 명품은 품질이 아니라 정서적 거리감으로 완성된다. 쉽게 닿을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으며, 그러나 분명히 느껴지는 감각. 루이비통은 예술을 통해 이 감각을 시각·청각·공간 경험으로 번역한다. 소비자는 가격이 아니라, 그 감각에 반응한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 소리가 브랜드가 되는 순간!

현대카드는 금융회사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뮤직 라이브러리는 금융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음악, 공간, 침묵을 전면에 배치한다. 이곳에서 음악은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이다. 소리는 소비를 유도하지 않고, 오히려 집중과 몰입을 요구한다. 공간은 차분하고 색은 절제되어 있으며, 모든 요소가 ‘듣는 행위’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경험을 통해 현대카드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금융 상품을 판다”라고. 대신,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이런 감각을 이해하는 브랜드다.”

이것이 바로 감각 마케팅의 진화다. 상품은 사라지고, 정체성만 남는다.

오감의 예술이 만드는 새로운 소비 권력

오늘날 소비를 지배하는 것은 기능도, 가격도 아니다. 그것은 감각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오감의 예술은 소비자의 판단을 우회한다. 논리를 건너뛰고, 감정에 직접 도달한다. 그리고 감정은 가장 오래 남는 기억이 된다. 그래서, 브랜드는 이제 디자이너만 고용하지 않는다. 음악감독, 향 디자이너, 공간 큐레이터, 예술 감독을 필요로 한다. 마케팅 팀은 더 이상 숫자만 보지 않는다. 그들은 감각의 흐름을 설계한다.

소비는 이제 ‘느끼는 행위’다!

소비란 무엇인가? 그것은 더 이상 소유가 아니다. 소비는 경험의 선택이며, 감각의 기억이다.오감의 예술이 소비를 지배한다는 말은 기업이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기업은 이제 감각의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음악, 색, 향, 소리, 공간. 이 모든 감각이 하나의 정서로 수렴될 때, 브랜드는 비로소 기억이 된다.

이성의 시대가 끝났다. 이제 소비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저 느껴질 뿐이다. 그리고 그 감각을 지배하는 자가, 다음 시대의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김성수(現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관련기사

태그#전문가기고#김성수現성균관대학교겸임교수#오감의예술#소비#지배#문화예술#감각마케팅#융합전략#소비지배#명품#미술관#소비권력#미술여행#오피니언#칼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