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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민주항쟁 39주년 특별전...1987년 유월항쟁부터 오늘까지 민중미술 대표작 40점 전시 |
[미술여행=윤상길 시간여행]암울했던 시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1987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6·10민주항쟁의 뜨거운 함성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예술의 언어로 부활해 시민들을 다시 찾아온다.
사진: ‘1987 개화(開花): 다시 피는 유월’ 전시 포스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제39주년 6·10민주항쟁과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1주년을 맞아 민중미술 특별전 ‘1987 개화(開花): 다시 피는 유월’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2026년 6월 10일부터 8월 2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서울 용산구) M1 1층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독재의 어둠을 뚫고 터져 나온 시민들의 외침이 어떻게 거대한 민주주의의 ‘개화(開花)’를 이루었는지, 또 그 연대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다.
전시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장작을 비롯해 시대를 대표하는 회화, 판화, 시각 자료 등 민중미술 작품 총 40점이 소개된다. 이 작품들은 민주항쟁 당시 가장 뜨겁고 솔직한 사회적 언어였던 민중미술의 가치를 되새기는 동시에, 시대를 움직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들은 일어섰다. 오직 맨주먹, 피눈물로 동지를 불렀다.
우리는 1987년 그 뜨거웠던 광장의 시간을 다시 호명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독재의 어둠을 뚫고 터져 나온 시민들의 뜨거운 외침이 어떻게 거대한 ‘개화(開花)’를 이루었는지, 그리고 그날의 생명력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여정입니다.
1987년의 광장은 억압에 맞선 저항의 공간인 동시에, 서로의 손을 맞잡고 민주주의라는 희망을 틔워낸 생명의 터전이었습니다. 그해 유월에 피어난 민주주의의 꽃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이어지며, 매 순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그동안 주목받아 온 6·10민주항쟁 관련 작품들을 비롯해, 항쟁의 현장에서 민중의 삶과 시대정신을 치열하게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장작을 비롯해 총 40점의 작품은 당시 민중미술이 현장의 깃발이자, 때로는 시민들의 호외가 되어 민주주의를 향한 가장 솔직하고 뜨거운 언어로 기능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오늘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39년 전 청춘들이 목숨을 걸고 광장에 심었던 꿈의 결실입니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시작된 그들의 용기는 세월을 건너 현재 우리 삶 속에서 눈부시게 피어났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함성이 오늘날 응원봉을 든 당신의 빛나는 일상과 맞닿는 지점을 확인하고, ‘다시 피는 유월’의 생명력이 우리 안에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이 자리가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주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함께 열어가는 소중한 울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함께 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곧 민주주의입니다.
한편 전시는 역사적 흐름과 서사에 따라 1부 ‘얼어붙은 대지, 2부 ‘거리의 외침, 3부 ‘오늘의 민주주의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 ‘얼어붙은 대지에서는 하나의 씨앗, 항쟁의 도화선’에서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정권의 은폐 시도, 4·13호헌조치에 맞서 격동했던 시민들의 움직임을 조명한다. 신학철의 ‘한국현대사-부활’ 등을 통해 억압의 시대를 뚫고 피어난 항쟁의 출발점을 보여준다.
사진: 신학철_한국현대사-부활_2025_캔버스에 유채_220x122cm(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자료 제공)
2부 ‘거리의 외침에서는 저항의 싹, 들불처럼 번지는 항쟁의 거리’는 전국으로 확산된 범국민대회와 명동성당 농성, 이한열 열사 피격 사건 등 민주항쟁의 뜨거운 현장을 담아낸다. 이명복의 ‘별이 되다-이한열 열사’, 최병수의 ‘들춤’ 등을 통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 의식을 생생하게 전한다.
사진: 이명복_별이되다-이한열 열사_1994_한지에 아크릴_163x130cm
마지막으로 3부 ‘오늘의 민주주의에서는 발화, 민주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6월항쟁의 성과가 노동자대투쟁과 시민사회운동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룬다. 그림패 둥지의 ‘평등을 향하여’, 김화순의 ‘남태령의 밝은 밤’ 등을 통해 1987년의 민주주의 정신이 오늘날 시민들의 삶과 참여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김화순_남태령의 밝은 밤_2026_캔버스에 유채_112.1x162.2cm
특히 이번 전시는 1987년 6월의 열망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현재진행형 가치’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광장을 가득 메웠던 과거 시민들의 외침은 오늘날 다양한 방식의 사회 참여와 연대로 확장되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1987 개화(開花): 다시 피는 유월에 참여하는 작가는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 △그림패 둥지, △김봉준, △김진하, △김화순, △류연복, △문영태, △민족미술인협회, △박경효, △박경훈, △박불똥, △박영균, △생명평화미술행동, △신학철, △여성미술연구회, △이명복, △이상호, △이윤주, △이인철, △정정엽, △최병수, △홍선웅, △황재형 작가 등이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우리가 오늘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39년 전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청춘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민주주의의 결실”이라며 “과거의 함성이 오늘의 시민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우리가 곧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일정과 관람 정보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운영팀이나 사업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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