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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의 밝고 정교한 회화...미술사적 이미지와 대중문화의 캐릭터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책에 관한 전시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미지의 세계에 관한 전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Seoul Art Now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24길 41-14, 102호)가 2026년 6월 9일(화)부터 7월 31일까지 김성호 작가의 개인전: "눈부신 서가"展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성호 작가가 20년 가까이 책을 그려온 Cover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책이라는 하나의 형식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가 그 질문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새로운 작업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성호 개인전: "눈부신 서가" 전시 알림 포스터
김성호의 화면은 먼저 색으로 다가온다. 원색의 책등과 선명한 표지들이 층층이 쌓이고, 그 사이로 익숙한 형상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술사적 이미지와 대중문화의 캐릭터, 민화와 책거리의 요소들은 한 화면 안에서 나란히 놓인다. 처음에는 하나의 화려한 서가처럼 보이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그 안에는 서로 다른 시간과 문화가 겹쳐진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그의 화면에서 책은 읽기 위한 대상이라기보다 이미지를 담고 배열하는 틀이 된다. 표지와 제목, 책등과 가름끈은 단순한 책의 요소를 넘어 화면을 구성하는 형식이 되고, 그 안으로 서로 다른 이미지들이 스며든다. 고흐와 미키마우스, 책거리와 현대의 미술 서적은 같은 화면 안에서 특별한 설명 없이 공존한다. 원래는 다른 영역에 속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란히 놓이는 순간,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가치와 취향의 기준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진: 김성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의 모습
김성호의 밝고 정교한 회화...미술사적 이미지와 대중문화의 캐릭터
김성호는 오랫동안 책을 작업의 중심에 두어 왔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책의 내용 자체보다 책이 작동하는 방식에 있다. 책은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 가운데 일부를 선택하고 편집하여 하나의 체계로 조직하는 매체이며, 표지는 그 내용 전체를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한다. 작가는 이 구조 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며, 어떻게 취향을 형성하는가에 주목해 왔다. 취향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책이 작동하는 방식은 닮아 있다.
김성호는 오랫동안 책을 작업의 중심에 두어 왔다.(사진: Seoul Art Now 갤러리 제공)
Cover는 김성호가 20년 가까이 이어온 책 작업의 흐름 속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연작으로, 작가의 문제의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화면에는 미술사적 이미지와 대중문화의 캐릭터, 다양한 시각적 기호와 상징들이 책의 표지와 책등을 중심으로 배열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온 이미지들은 하나의 화면 안에서 나란히 놓이지만, 작가는 이들 사이에 위계를 두거나 특정한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다. 익숙한 이미지들은 원래의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기억하며 가치 있다고 여겨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사진: 김성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의 모습(1)
강렬한 색채와 치밀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김성호의 화면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화려한 서가처럼 보인다. 그리고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밀도로 먼저 감상자들의 시선을 붙잡는다.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표지와 제목, 잘린 이미지와 숨은 형상들이 차례로 드러나며 복합적인 시각 경험을 만들어낸다. 작가의 작업들은 한 번에 읽히는 그림이 아니라, 볼수록 새로운 장면이 나타나는 그림이다. 익숙한 것들이 반복되는 듯하지만, 같은 장면은 끝내 발견되지 않는다.
사진: 김성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의 모습(2)
작품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서로 다른 이미지들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하는 방식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시각문화와 취향의 풍경을 보여준다. "눈부신 서가"는 책에 관한 전시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미지의 세계에 관한 전시다. 화면 속 서가는 지식을 정리하는 장소라기보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것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가깝다. 김성호는 그 장면을 밝고 정교한 회화로 펼쳐 보인다. 그리고 그 안에서 관객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해 왔고, 무엇을 선택하고 기억하며, 무엇을 가치 있다고 여겨 왔는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김성호(b.1980)는 홍익대학교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사진: Volume Tower-Cover, 2023 Oil on canvas 145.5X112.1cm
사진: Volume Tower-Cover, 2026 Oil on canvas 70x70cm
<주요 개인전>
2025 “VOLUME TOWER_RETROTOPIA” 호텔 반얀트리 클럽. 서울
2023 "RETROTOPIA" 통인갤러리. 서울
2022 "김성호 소장전" 카르티즘 갤러리. 서울
2021 "김성호 개인전" 박여숙화랑. 서울
2019 "김성호 초대전" 호텔 반얀트리 클럽, 서울
2018 "김성호&벤틀리 아트콜라보" 벤틀리코리아 전시장, 서울
2017 "김성호 초대전 Mirage" 신도 문화공간, 서울/ 2017 "Mirage" 갤러리 현대, 서울 2017 "Mirage" 박수근 미술관, 강원
2015 "TABLETOPIA" 필룩스 조명박물관, 경기
2014 "Tableland" 갤러리 현대, 서울
2013 "Volume tower_decode-encode" 영은 미술관, 경기
2012 "김성호의 Volume tower" 대구대학교 중앙 박물관, 대구
2011 "김성호 개인전" 박여숙 화랑, 제주
2010 "Volume tower" 갤러리 현대, 서울 2009 "WINDOW" 갤러리 현대, 서울
2008 "김성호 개인전" 구올담 갤러리, 인천/ 2008 "미役事力士술" 공산갤러리, 대구
<주요 단체전>
2025 《Welcome Spring》 갤러리 4번가, 서울·대구
2024 《변곡점에서 마주하다》 오산시립미술관, 경기/ 2024 《B.A.F K-Art, 세계를 두드리다》 세종문화회관, 서울
2021 《恍兮惚兮 황혜홀혜》 경남도립미술관, 경남
2021 《New Normal New Wave》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9 《김성호&이사라 초대전》 갤러리 실버쉘, 도쿄/ 2019 《100 Movies 100 Artists》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2014 《ART TAIPEI》 Taipei World Trade Center, 타이페이
2013 《Korea Tomorrow》 예술의전당, 서울
2012 《A Magic Moment》 Basel Art Center, 바젤/ 2012 《Soul of Seoul》 Galleri SE, 베르겐
2010 《Do Window》 갤러리현대, 서울
2009 《Animamix Biennale》 상하이/ 2009 《사물의 대화법》 갤러리현대, 서울/ 2009 《The Books》 박여숙화랑, 서울
<아트페어>
2008~2024 KIAF(한국국제아트페어)/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외 다수
<주요 작품소장>
우란문화재단/ decode-encode/ 220X240X50/ mdf,led,반사유리,은 경/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volume ville/ 120X120 / oil on canvas/
국립현대 미술관 정부 미술은행 W@r-d 2013/ 20X186X10/ led, 반사유리, 은경/
박수근 미술관/ mirage / 120X 120 / oil on canvas/
영은 미술관/volume ville / 120X120/ oil on canvas/
서울시(강남구청사)/volume tower / 162.2X112.1/ oil on canvas/
대구대학교 박물관/volume tower / 162.2X224.1/ oil on canvas/
호서대학교 /volume tower / 116.8X182.0/ oil on canvas/
조명박물관/ Door / 300X400X400 공간설치 / mdf,led,반사유 리,은경/
라까사호텔/volume tower / 162.2X336.3 /oil on canvas/
2011년/volume tower / 162.2X336.3 / oil on canvas/
2021년/volume tower / 193.9X112.1/ oil on canvas/ 외 다수
<기타>
2021~2022 퍼플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6~2017 박수근 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5 필룩스 아티스트 지원프로그램 선정
2012~2014 The A magic moment 미국, 스위스, 독일, 러시아, 투어 전시
2012~2013 영은 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0~2011 박여숙 화랑 레지던시 입주작가
2008 Art Deagu 유망작가 발굴프로그램 선정 *
2007 Little Blue Chip 작가 선정
2006 대한민국 청년 예술의 힘 선정작가/ 아트 콜라보레이션/ 에어텍, 벤틀리코리아, 보네이토 코리아
사진: Volume Tower-Cover, 2026 Oil on canvas 72.7X60.6cm
사진: Volume Tower-Cover, 2023 Oil on canvas 130.3X97cm
사진: Volume Tower-Retrotopia, 2021 Oil on canvas 80X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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