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머무는 욕망과 기억이 축적된 심리적 공간으로의 여행...권영술 개인전: "ICON: The Chair Series"
작성자artsnews작성시간26.06.11조회수26 목록 댓글 0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 화면 위에 펼쳐낸 기억과 상상력의 서사 |
삼세영갤러리
[미술여행=윤경옥 기자]'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의자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끈기있는 사람이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의자는 고대부터 상류층을 위한 귀한 물건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특히 동양에서는 좌식생활이 위주였기 때문에 더더욱 의자를 보기 힘들었다.
옥좌는 왕이나 군주가 앉는 의자로 권위의 상징이었다. 삼국시대 70세가 된 김유신에게 왕이 접이식 의자와 지팡이를 하사해 줬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의자와 지팡이는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귀중한 물품이었다. 이러한 전통이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왔다는 사실은 임경업의 초상도와 척경입비도 등 야전의 장군들이 접이식 의자를 종종 사용한 그림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렇 듯 의자는 단지 앉는 다는 개념 보다는 사람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우리는 ‘ICON: The Chair Series’를 통해 자신의 오랜 화두였던 ‘의자’ 연작을 집대성한 한 중견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 보고 작가가 ‘의자(The Chair)’ 연작을 중심으로 인간 존재와 욕망, 기억과 시간의 구조를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풀어낸 주요 신작들을 마주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권영술 개인전: "ICON: The Chair Series" 전시 알림 포스터
의자...단순한 사물 아닌, 삶이 잠시 머무는 욕망과 기억이 축적된 심리적 공간
삼세영갤러리(서울 종로구 평창44길 2)는 '쉼'의 대상인 의자를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삶이 잠시 머무는 자리이자 욕망과 기억이 축적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담아내는 권영술 작가를 초대해 권영술 개인전: "ICON: The Chair Series"를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권영술의 작업은 사물이 가구의 기능을 벗고, 욕망과 기억, 도시와 음악, 육체와 풍경을 품은 거대한 구조가 된다. 삼세영갤러리가 선보이는 권영술의 'ICON: The Chair Series'는 작가가 오랜 기간 탐구해온 의자(The Chair) 연작이 중심이다. 권영술은 익숙한 사물을 인간 존재의 상징적 장치로 바꾼다. 앉는 행위에서 출발한 형상은 삶이 잠시 쉬는 심리적 장소, 욕망이 축적되는 무대, 시간이 응고되는 조형 구조로 변한다.
사진: 2026 dream of the butterfly 162.0x130.3cm, acrylic colors on canvas> 작가제공
일상의 기억과 경험을 상징적 서정으로 전환시키며 삶의 궤적을 하나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축해온 권영술의 작업은 의자라는 형상을 통해 도시와 음악, 건축과 풍경, 인간의 흔적과 감정을 유기적으로 중첩시키며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만들어왔다. 화면 속 의자는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삶이 잠시 머무는 자리이자 욕망과 기억이 축적되는 심리적 공간이며, 인간 존재를 상징하는 구조적 장치로 기능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되는 것은 점과 선의 반복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 화면 구성이다. 작품의 배경을 가득 채운 수많은 점들은 모래알처럼 존재하는 인간 군상을 상징하는 동시에 우주의 입자이자 삶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작동한다. 작가는 이 미세한 점들을 반복적으로 축적하며 하나의 거대한 서사 구조를 형성한다. 화면 안에는 도시의 건축물과 계단, 악기와 여체, 자연과 유적의 이미지들이 서로 교차하며 꿈과 기억,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유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권영술은 인간의 욕망을 삶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에너지로 바라본다. 욕망은 하나의 대상에서 완결되지 않은 채 끊임없이 또 다른 대상을 향해 이동하며, 인간은 그 과정 속에서 기억과 감정, 상상과 결핍의 층위를 축적해간다. 작가는 이러한 욕망의 구조를 개인적 기억과 상상력의 서사로 전환하여 화면 위에 펼쳐낸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독립된 장면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다층적 세계를 형성한다.
사진: 2022_dream of the butterfly 91.0x91.0cm acrylic colors on canvas
강렬한 원색 배경과 정교한 흑백 드로잉의 대비 또한 권영술 회화의 중요한 특징이다. 치밀하게 구축된 선과 반복적 패턴은 시간의 축적과 노동의 흔적을 드러내며, 동시대 회화에서 보기 드문 밀도 높은 조형성을 완성한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단순히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화면 내부를 따라 이동하며 자신의 기억과 욕망을 투영하게 된다.
권영술 개인전: "ICON: The Chair Series"는 디지털과 개념미술이 주류를 이루는 현대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회화라는 전통 매체가 어떻게 동시대적 의미를 획득하고 새로운 서사를 구축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점과 선으로 쌓아 올린 그의 작품 세계는 관람자의 체험과 감각이 개입할 여지를 남기며, 40여 년간 한 작가가 축적해 온 시간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삼세영갤러리는 “권영술의 작업은 대중적 시각성과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획득한 독보적인 회화 세계를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작가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강렬한 조형성과 압도적인 서사 구조는 국내외 컬렉터와 미술계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도 했다. "ICON: The Chair Series"는 하나의 형상 안에 축적된 시간과 욕망, 기억과 세계를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삶과 존재의 구조를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권영술이 구축해온 독창적 회화 세계의 현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다.
사진: 2022_dream of the butterfly 130.3x130.0cm acrylic colors on canvas
한편 1957년생인 권영술은 동아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개인전 19회와 단체·기획전 150여 회에 참여하며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해 온 중견 작가다. 권영술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부산시립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권영술은 누구?
권영술은 점의 퇴적과 기호, 상징적 오브제의 편집을 통해 개인의 서사를 우주적 시야로 확장해온 작가이다.(사진: 미술여행 DB)
권영술은 점의 퇴적과 기호, 상징적 오브제의 편집을 통해 개인의 서사를 우주적 시야로 확장해온 작가이다. Polaris – Craving – Dream of the Butterfly(호접몽)로 이어지는 작업 개념은 삶의 방향과 욕망,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며, 그의 회화를 하나의 장면이자 독립된 세계로 구축한다.
작가는 의자와 쇼파, 도시와 건축, 인체와 자연 등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억과 시간, 무의식과 상상이 교차하는 다층적 화면을 구성해왔다. 특히 반복되는 점과 선, 강렬한 색채와 치밀한 드로잉은 권영술 회화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삶의 흔적과 감정의 밀도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ICON: The Chair Series" 연작은 기억의 생성과 편집, 응고의 과정을 하나의 화면 안에 압축한다. 화면 속 인물과 신체는 하나의 우주처럼 확장되며, 기호와 건축, 오브제들이 서로 얽혀 자아와 세계의 경계를 흐린다. 또한 거대한 의자와 쇼파는 ‘잠시 머무는 삶의 자리’를 상징하며, 그 위의 작은 실루엣은 거대한 세계 속 인간 존재를 은유한다.
가위, 악기, 꽃, 건물과 같은 상징적 오브제들은 기억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편집의 행위를 암시하며, 작품은 하나의 해석으로 고정되지 않은 채 관객의 기억과 감각이 개입할 수 있는 열린 서사 구조를 형성한다.
사진: 작품부문 디테일
<주요전시> 개인전 19회, 2인전 7회, 단체 기획전 150여회
2025 “연결의 망” 권영술x조현서 LEO&Gallery,부산, 한국
2023 제18회 “dream of the butterfly” ART TOKEN space2R2, 서울,한국
2022 Digital Era_NFT Art 101 by Art Token (Artrang, GangdongFoundation,Seoul),한국
2021 “Whitewool public art project&archive exhibition”Kunst204,Busan,한국
2015 Asia, Talk to Asia 제주현대미술관,제주,한국
2013 DRAMA polaris&relationships권영술.조현서 초대전(gallery D.거제),한국
2012 다시 만난 봄 부산시립미술관 용두산 미술 전시관, 부산,한국
2011 제13회 “Craving”CSP111 ArtSpace기획, 서울,한국
2010 권영술·조현서 <ID/PW (identity password)> 한국아트미술관 기획, 부산,한국/ 2010 <People &Animal.> 신화갤러리 기획초대, 홍콩/ 2010 Art Walk2010 신화갤러리 기획초대, 홍콩/ 2010 CSP111아트스페이스와 네오룩이 함께 하는 the 1st Artist Charity Auction_Donor's Party, CSP111아트스페이스, 서울,한국
2009 두바이 아트페어 (표갤러리,서울),한국
2008 제11회 “Polrais”문화일보갤러리 초대, 서울,한국/ 2008 The present 전, pyo Gallery South. 서울,한국/ 2008 권영술·조현서 <꿈, 꾸는 현실-Dream &Reality>이엠아트갤러리 기획초대, 서울,한국/ 2008 부산미술80년 부산의 작가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한국/ 2008 Arbazaar New Project, 부산,아르바자르갤러리 부산,한국
2007 제10회“Dream Road”롯데갤러리 초대, 부산, 안양,한국/ 2007 “AN Overt Abyss"Arbeiten von Koreanischen kunstlern (Dei Galerie Kronberg-Hell Hof. .Frankfort.Germany “열려진 심연”한국작가10인전 {크론베르크화랑. 프랑크푸르트,독일}
2006 “도큐멘타 부산-자료로 보는 부산미술2”展,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한국/ 2006 한국미술특별전(부산문화회관),한국/ 2006 제7회 “時空” 나까야마 갤러리, 동경, 일본
1998 아름다운 우리강산展(광주비엔날레전시관/대구문화예술회관/울산문화예술관),한국/ 1998 부산미술재조명전 (부산시립미술관,부산) ,한국
1995 광복50주년기념 부산청년작가30인전 희로화랑(부산,한국)
1994 시,도미술대전수상작품전(문예진흥원/강릉문화예술회관/충남천안시민회관),한국 그 외 150회 생략
●권영술 개인전: "ICON: The Chair Series"전시 안내
◐전시명: ICON: The Chair Series
◐전시 기간: 2026.6.23.(화)~7.31.(금)/ (관람시간_11:00~18:00 / 매주 일,월요일 휴무)
◐참여 작가: 권영술
◐전시 장소: 삼세영갤러리(서울 종로구 평창44길 2)
◐전시 장르: 평면
◐재료/기법: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전시 문의: 삼세영갤러리( 02-391-0333 이현정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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