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 인간과 자연, 삶과 시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회화적 공간으로의 초대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갤러리내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 B2)이 고요함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힘과 움직임을 그려내는 서양화가 정일영 작가를 초대해 정일영 초대전: '붉은 나무' 展 전시를 연다. 인간과 자연, 삶과 시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회화적 공간으로의 초대다.
정일영 초대전: '붉은 나무' 전시 알림 엽서
'붉은 나무'
작가는 자연을 단순한 풍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삶의 시간과 존재의 의지를 담아낸 회화적 성찰의 결과물로써 자신의 내면과 삶의 태도를 투영한 회화적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2026년 6월 16일 (화)부터 7월 1일 (수) 까지 열리는 정일영 초대전:'붉은 나무' 는 작품속 화면을 가득 채운 나무들이 단순한 식물이 아닌 작가의 정신적 자화상에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복잡하게 얽히고 뻗어 나가는 가지들은 삶의 궤적과 시간의 흔적을 연상시키며, 숲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화면 속에서 호흡한다. 특히 붉은색을 중심으로 표현된 나무의 몸체는 강렬한 생명력과 의지를 상징한다. 자연스러운 색채를 재현하기보다 감정과 내면의 에너지를 담아낸 이 붉은 나무들은 보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사진: 정일영_북한강변 80.3x116.8cm Acrylic on canvas 2026- (갤러리내일 제공)
작가는 자신의 나무가 사람처럼 보인다는 주변의 평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오랜 시간 자연 속에 머물며 숲을 바라보고 그 안에 스며들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는 결국 나무와 자신을 하나의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화면 속 나무들은 마치 각자의 삶을 견뎌온 인물들처럼 굳건히 서 있으며, 서로 기대고 연결된 모습으로 공동의 생명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화려한 색채와 역동적인 필치는 자연의 풍경을 넘어 삶에 대한 성찰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일영 작가의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삶과 시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회화적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작가는 수많은 계절을 견딘 나무처럼, 전시장을 찾는 감상자들에게 고단한 시간을 위로한다. 그리고 철학적 시선과 내면의 울림을 고스란히 담아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 정일영_북한강변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5
<작가노트>
정일영 작가(사진: 미술여행 DB)
대학 3학년 때인가 유화 수업 시간에 나무를 그린 적이 있다. 선생님은 그리는 중에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그림이 완성된 후 위로의 말씀이었는지 ‘나무도 그림이 될 수 있구나’ 말씀하신 기억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 학생들 관심은 풍경이나 자연에 있지 않았다.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 주제나 표현에 있어서 자기만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고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그림 후 나 역시 나무를 다시 그리지는 않았다. 그 후 도시 속의 인물, 추상적인 그림, 도심 속의 빛, 생각 속의 자연 등 여러 과정을 거친 뒤 지금은 자연 속에 파묻혀 숲과 나무를 주로 그리고 있다. 요즈음 내 그림을 본 몇 사람은 나무가 사람처럼 보인다는, 작가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 그 반응은 조금 뜻밖이었다. 일반적으로 그림에 작가가 투영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묻혀 무언가를 절실하게 갈구하다 보면 그 자연과 작가가 일치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나무 색깔은 대체로 특별히 의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붉은 색을 띄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서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향해 붉은 가슴으로 꿋꿋하게 버티고 서있는 것이 작가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 모습은 모진 계절의 변화를 그 자리에 서서 버텨내는 나무와 닮아있다. - 정일영
정일영(Jeong il yeong)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졸업)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수료했다.
한편 갤러리내일 박수현 대표는 오는 6월 25일(목) 정일영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갤러리내일에서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작품에 담긴 창작 배경과 작업 과정, 그리고 작가가 숲과 나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작품 속 붉은 나무가 상징하는 의미와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 오랜 시간 이어온 예술적 여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관람객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사진: 정일영_북한강변 91x116.8cm Acrylic on canvas 2026
<개인전>
◐2025 조용한 분투, 갤러리 내일, 서울
◐2024 걸어 들어 가다, 세종뮤지엄갤러리, 서울
◐2023 눈앞에 보이는 것, 갤러리 내일, 서울
◐2022 보다..생각하다.. 갤러리 나모, 안동
◐2020 풍경의 깊이, 세종 갤러리, 서울
◐2018 보이지 않는것, 길담서원, 서울
◐2017 풍경의 감성,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5 숨, 류미재갤러리, 양평
◐2014 평범한 풍경, 통인갤러리, 서울
◐2012 풍경 속, 빛갤러리, 서울
◐2011 안과 밖, 갤러리 고도, 서울
◐2009 생각하는 숲, 갤러리 고도, 서울
◐2008 나무에게 말을 걸다, 갤러리 고도, 서울
◐2006 In...the light of the city, 갤러리 고도, 서울
◐2003 응시, 금호미술관, 서울 등 21회 개최했다.
<단체전>
◐2026 walk in osaka, 후쿠즈민갤러리, 오사카
◐2025 경외, 양평미술관, 양평
◐2024 사생 決斷 (양평미술관, 양평)
◐2023 풍경에 서다. (북한강 갤러리, 서아카이브, 양평)
◐2020 자연, 바다, 독도 그리고 화가의 눈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9 이와미 현대 미술전 (studio652, 일본)/ 한국의 바다와 섬 (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로마)
◐2018 붉은 땅, 푸른 강, 검은 갯벌 (오승우 미술관, 무안)/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 (예술의 전당)
◐2017 풍경을 보는 여섯 가지의 시선 (오승우미술관, 무안)
◐2016 한일현대미술교류전-CONNECT (경도화랑, 일본)/ 독도 오감도 (경북대학교미술관, 세종문화회관)
◐2015 실신프로젝트 (경기미술재단, 문화공간 두머리)외 16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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