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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공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한국 창작 음악의 거장 이건용 작품 세계 조명...언제?

작성자artsnews|작성시간26.06.15|조회수60 목록 댓글 0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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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곡 '령(靈)'을 비롯한 대표작 6곡 7월 2일과 3일 선보여
전통의 형식과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을을 위한 도드리' 초연
이건용(李建鏞, Lee Geonyong, 1947~)은 누구?...한국 창작 국악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온 작곡가

 

[미술여행=박은정 기자]국립국악원이 다음달 7월 2일(목)과 3일(금) 이틀에 걸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 기획공연 "작곡가 시리즈 Ⅴ-이건용"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창작 국악의 토대가 된 대표적인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작곡가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로, 한국 창작 음악의 거장 이건용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사진: 작곡가_이건용(국립국악원 제공)

"작곡가 시리즈 Ⅴ-이건용"의 기획공연은 1974년에 발표된 초기작 '분향(焚香)'에서 현재의 음악적 사유를 담은 신작 '령(靈)'까지, 이건용의 50여 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대표작 여섯 곡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이 ‘작곡가 시리즈’에서 현존 작곡가를 선정하여 전곡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위촉곡, ‘피리 독주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령>’이다. 작곡가가 피리 독주곡 ‘상령산(上靈山)’에서 받은 깊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했다.

이 곡은 협주 악기를 부각하는 일반적인 협주곡이 아닌, 피리가 관현악을 선도하며 음악 전체를 이끄는 구성을 취한다. 독주자는 피리와 저음을 보완한 국립국악원 개량 대리피를 번갈아 연주한다. 곡명 <령>은 상령산, 영산회상(靈山會上), 영성(靈性), 영감(靈感)과 관련된다.

전통의 형식과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을을 위한 도드리' 초연

사진: 창작악단 공연 모습01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의 형식과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해금이 협연하는 <가을을 위한 도드리>는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힘찬 여름빛’과 ‘차디찬 어둠’ 사이의 과정과 대비를 음악에 담았다.

사진: 해금 협연_강은일

사진: 해금 협연_노은아

반복의 미를 갖춘 전통 악곡 <도드리>의 형식과 닮아 있다. 2008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이후 전국의 악단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1999)은 개량 악기인 25현 가야금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작곡된 곡이다. 민요 ‘한오백년’의 가락을 주제로 삼아 13개의 다채로운 변주를 펼쳐낸다.

사진; 피리 협연_안은경_

공연 전반부의 협연자로는 피리에 안은경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과 이승헌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교수, 해금에 강은일 단국대학교 교수와 노은아 서울대학교 교수, 25현 가야금에 김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와 이지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이 출연하여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진: 피리 협연_이승헌

작곡가의 초기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과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담은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1974년 국립국악원에서 처음 열린 <한국음악창작발표회>에서 발표된 ‘14인의 주자와 여창을 위한 <분향>’은 50여 년 만에 국립국악원에서 다시 연주되는 작품이다. 당시 작곡가가 깊은 감명을 받았던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등의 아악과 음색음악 작곡가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와 리게티(György Ligeti) 등의 영향을 받은 곡이다.

<귀>(2013)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권력자의 허위와 진실, 은폐를 풍자하는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되살렸다. 숨겨진 진실이 폭로되는 순간의 극적 긴장감을 국악관현악과 판소리 창자의 표현력으로 극대화했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대본을 작곡가가 직접 썼으며 당시, 새로운 형태의 ‘국악 음악극’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 여창 협연_김희영

‘14인의 주자와 여창을 위한 <분향>’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김희영 단원의 협연으로, <귀>는 공연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김봉영 소리꾼의 협연으로 공연 양일에 걸쳐 한 곡씩 연주된다.

사진: 소리 협연_김봉영

끝 곡인 <묵(黙)>(2022)은 기존 작곡 기법과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 길을 모색한 작품으로, 소리와 침묵 사이의 긴장과 사유를 담아냈다. 형식을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을 먼저 출발시키고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조가 완성되도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창작 방식을 통해 이 곡은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소리와 침묵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능동적으로 사유하게 만드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연주 시간은 25분여로 이번 연주회에서 가장 대곡이다.

작곡가 이건용

이건용은 한국 창작 음악의 방향성을 꾸준히 모색해 온 대표적인 작곡가로, 60여 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3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성악, 합창, 기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으며, 특히 50곡 남짓의 국악기를 위한 작품들은 창작 국악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 왔다.

또한, 효성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및 총장,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자와 예술 행정가로서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 이러한 공로로 2007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 2013년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고 2022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현재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장이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건용 작곡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50여 년간 발표했던 작품들을 다시 살펴보니 현대 음악, 전통 음악, 오페라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면서도 나를 관통하는 하나의 정서와 힘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이번 무대는 관객들이 그 ‘이건용다움’의 정체를 국악의 언어로 함께 음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권성택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이건용 선생님은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넘어 한국적 정서를 현시대의 음악 어법으로 풀어내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오신 분”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거장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우리 창작 음악의 나아갈 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 창작악단 공연 모습02

이건용(李建鏞, Lee Geonyong, 1947~)은 누구?...한국 창작 국악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온 작곡가

작곡가 이건용(사진: 국립국악원 제공)

이건용 작곡가는 효성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및 총장,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300여 곡의 작품을 작곡했으며 이 중 50여 곡은 국악기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작품들이다. 현재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장이며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건용은 한국 창작 음악의 방향성을 꾸준히 모색해 온 대표적인 작곡가로, 60여 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300여 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성악, 합창, 기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으며, 특히 국악기를 위한 작품들로 한국 창작 국악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 왔다.

성악 분야에서는 가곡에서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작곡했으며, 세 권의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겨울 사랑》에 수록된 가곡들은 언어와 선율, 시적 정서와 피아니즘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를 잘 보여준다.

합창음악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으며, 특히 〈들의 노래〉, 〈울산 내 사랑〉, 〈꽃풀이〉 등 칸타타 작품을 통해 합창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수난곡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은 국내 공연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번역되어 다름슈타트와 만하임 등지에서 지속해서 공연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기악 작품 가운데서는 국악기를 위한 작품들이 특히 중요하다. 〈만수산 드렁칡〉을 시작으로 〈산곡〉, 〈청산별곡〉, 〈촉상〉, 〈묵〉으로 이어지는 국악관현악 작품들은 국악관현악 분야의 선구적 레퍼토리로 평가된다. 특히 〈만수산 드렁칡〉은 한국 창작 국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해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가을을 위한 도드리〉,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 등은 연주자들이 즐겨 도전하는 협주곡으로 자리 잡았다. 독주곡으로는 가야금 독주곡 〈잎 물 빛〉, 〈별과 시〉, 〈여름 정원에서〉, 〈춤〉, 해금 독주곡 〈해금가락 1〉, 〈해금가락 2〉, 해금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랩소디〉 등이 있다.

사진: 가야금 협연_김형섭_

사진: 가야금 협연_이지혜

이건용은 작곡가로서뿐 아니라 예술 행정가와 교육자로서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 효성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및 총장,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에도 공헌한 바가 크다. 그는 살아 있는 실기교육의 중요성을 제도화하는 데 이바지했고,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이러한 공로로 2007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 2013년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고 2022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 음악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는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장이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창작악단 기획공연 "작곡가 시리즈 Ⅴ-이건용"의 공연의 예매 및 문의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작곡가 시리즈 Ⅴ-이건용"의 기획공연 공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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