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미술여행=엄보완 기자]시간의 결로 맺어진 다섯 가지 빛의 기록을 선보이는 미우회(美友會) 회원들의 창립展 전시 '빛이 머문 자리'가 오는 6월 23일(화)부터 6월 2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B관)에서 개최된다.
사진: 미우회전 포스터 이미지
'빛이 머문 자리'는 오랜 시간 서로의 작업을 지켜보며 예술적 신뢰를 쌓아온 다섯 명의 작가가 그 첫 시작을 알리는 동호회 미우회(美友會) 창립전 전시다.
미우회(美友會)는 2018년 미술아카데미를 인연으로 결성된 미술 동우회로, 각자의 작업을 이어오며 조용한 공명과 흐름을 형성해 왔다. 작업실에서 함께 축적된 시간은 각자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게 하는 동시에, 서로의 예술적 세계가 스며드는 여백이 되어주었다.
사진: 김소연, 조우, Oil on Canvas, 60x90cm
이번 전시의 주제인 ‘빛이 머문 자리’는 시간 속에서 마주한 빛의 순간을 순수회화로 표현한 다양한 조형 양식을 개성적으로 보여준다. 회화에서 빛은 단순히 사물을 밝히는 물리적 요소를 넘어 작품의 의미와 분위기, 공간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작용한다.
빛은 존재와 생명의 상징이자 감정과 정서를 전달하는 매개이며, 시간의 흐름과 계절, 날씨의 변화 등을 드러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결국 회화적으로 ‘빛이 머문 자리’는 빛 그 자체보다 빛이 남긴 변화와 기억을 그리는 행위에 가깝다. 이번 전시 작품들에는 밝음과 그림자, 색의 잔향, 시간의 흔적, 그리고 부재의 정서가 담겨 있다. 관람자는 그 흔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빛의 존재를 상상하게 되며, 이는 곧 ‘빛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빛의 기억을 그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진: 남영락, 오렌지나무 아래서, Oil on Canvas, 90.9x65.1cm
미우회(美友會)회원인 김소연 작가와 남영락 작가, 심성은 작가, 장경란 작가, 최정현 작가가 참여한다. 5人의 작가들은 풍경과 인물 위에 머물고 스쳐가는 빛을 저마다의 시선과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들에게 빛은 단순히 대상을 밝히는 역할을 넘어 시간과 감정을 드러내는 중요한 조형 언어로 기능한다. 어떤 빛은 따뜻하게 머물고, 어떤 빛은 스쳐 지나가며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작가들은 이처럼 미묘한 순간을 화면 위에 담아내며 그 안에 깃든 감정의 결을 따라가고자 한다. 다섯 명의 서로 다른 시선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어우러지며, 각기 다른 온도와 깊이를 지닌 일상의 보편적 풍경으로 재탄생한다.
사진: 심성은, Sibiu 보슬비 내리는 날, Oil on Canvas, 80x100cm
최정현 작가는 “이번 전시는 캔버스 위에 머물렀던 빛의 흔적을 따라가는 시간을 조형화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은 빛이 지나간 자리에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그 여운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 교류하며 빚어낸 미우회의 첫 시작이 보는 이들의 마음속에 천천히 남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미우회 창립전에는 20호에서 50호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유화 작품 30여 점이 소개된다.
사진: 장경란, memory, Oil on Canvas, 50x40cm
사진: 최정현, Cafe Red, Oil on Canvas, 52.7x7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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