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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사람들이 비웃었던 가우디의 걸작 '카사 밀라'

작성자artsnews|작성시간26.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0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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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 이상한 건물이 하나 등장했다. 벽은 똑바르지 않았고, 창문도 규칙적이지 않았다. 건물 전체가 마치 파도처럼 출렁이는 모습에. 사람들은 이 건물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떤 이는 채석장 같다고 했고, 어떤 이는 완성되지 않은 공사 현장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바로 '라 페드레라(La Pedrera)'다. 카탈루냐어로 '채석장'이라는 뜻이다.

가우디가 설계한 마지막 민간 주택 건축물 '카사 밀라'

사실 이 건물은 사업가 페레 밀라 부부가 의뢰한 고급 아파트였다. 하지만 가우디는 평범한 건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없었다. 그는 직선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건물 외벽을 거대한 돌덩이가 물결치듯 흐르는 형태로 설계했다. 발코니 난간은 바다에 떠밀려 온 해초처럼 구불거리고, 창문은 바위 틈 사이에 뚫린 동굴 입구처럼 보여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 낯설고 파격적인 건축이었다.

문제는 가우디가 공사 도중에도 계속 설계를 바꿨다는 것이다. 공사비는 점점 늘어났고, 건물 일부는 당시 건축 규정을 위반하기도 했다. 결국 건축주는 거액의 벌금까지 내야 했다. 덕분에 카사 밀라는 가우디의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논란이 많았던 건축물로 남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과하다고 여겨졌던 곡선은 혁신적인 디자인이 되었고, 이상하다고 비웃던 외관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이 건물을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구조물에서 확인이 된다. 이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굴뚝과 환기탑, 계단실이 마치 투구를 쓴 전사들처럼 서 있다. 이 모습을 두고 어떤 사람은 우주인 같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초현실주의 조각 작품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우디는 가장 실용적인 구조물조차 예술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사진: '카사 밀라')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 구조물들이 그저 보기 좋게 꾸민 장식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굴뚝과 환기탑, 계단실 등 모두가 실제로 기능을 수행하는 건축 요소들이다. 가우디는 가장 실용적인 구조물조차 예술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남긴 가장 대담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건물은 꼭 네모여야 할까?'에 대한 질문이다.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설계한 마지막 민간 주택 건축물이다. 이후 그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에만 집중하게 된다. 카사 밀라에는 자연 환기를 고려한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에어컨이 없던 시대였지만, 건물 내부에 공기가 순환하도록 만들어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주거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카사 밀라의 지하에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마차와 자동차를 위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건물이 완공되던 시기 자동차가 막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우디가 미래의 도시 생활까지 내다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모든 것들이 오늘날 카사 밀라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었다. 한때는 도시의 골칫거리였지만,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건축물이 된 셈이다. (글• 사진=아트레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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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바르셀로나#건축물#아파트#카사밀라#건축가가우디#유네스코세계유산#구조물#민간주택건출물#설계#미술여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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