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되도록 일찍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ㆍ심리적 변화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신인 줄 모르고 술ㆍ담배를 했거나 약물을 복용한 임심부들은 열 달 내내 태아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지내기도 한다.
임신의 징후를 일찍 파악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첫걸름이다.
임신 2~3개월이 되어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그제야 그 이전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임신의 징후였음을 깨닫는 임신부들이 많다.
하지만 임신인 줄 모르고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는 등의 실수로 열 달 내내 불안해 하지 않으려면 임신의 징후들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임신의 징후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한 가지 증산만을 가지고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도록 한다.
월경이 멈춘다. 임신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월경이 멈추는 것. 월경 주기가 정화한 사람의 경우, 1주일 이상 늦으면 임신이 틀림없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나 정신적 쇼크로 월경이 늦어지거나 무월경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급히 판단하지 않는다.
기초 체온이 높다. 임신하면 월경 예정일이 되어도 기초 체온이 내려가지 않고 고온기가 계속된다. 36.7~37.2℃ 정도의 미열 상태가 임신 13~14주까지 계속되므로, 고온 상태가 3주 이상 계속되면 임신이 틀림없다.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이나 자율 신경의 변화로 미열 상태가 계속되기도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 고온 현상이 다른 질환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유방이 변한다. 월경 전에 유방이 부풀고 통증이 생기는 여성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증상이 임신 초기에도 나타난다. 유두가 민감해져서 속옷에 닿으면 아프기도 하고, 접촉이나 온도 변화에도 평소보다 민감해진다. 유두나 그 주위가 거무스름해지며 제2의 유륜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임신으로 인해 황체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미, 주근깨가 두드러진다. 임신으로 유방뿐만 아니라 얼굴, 복부, 외음부, 겨드랑이 및 등에 색소 침착이 나타난다. 이것을 멜라닌 색소의 증가에 의한 증상인데, 빠른 사람은 임신 초기부터 느낄 수 있다. 기미나 주근깨가 특히 두드러지며, 눈 주위가 거무스름해진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배뇨가 잦아지고, 배뇨 후에도 아직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임신의 징후이다. 이것은 임신으로 인해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으로, 임신 11~15주 정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자궁이 골반강에서 상복부로 올라와 방광을 압박하지 않는 임신 중기에 사라지지만, 임신 후기에 커진 아기의 머리가 방광을 누르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입덧이 시작된다. 보통 임신 2개월 정도에 입덧이 시작되는데 메스꺼움, 구토, 선호 식품의 변화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위장 장애와 그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내과 검진을 받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증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른 징후는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대하(점액)가 증가한다. 대하는 무취의 끈기 있는 유백색 점액으로, 임신을 하면 대하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자궁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 대하의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하의 양이 너무 많고, 초콜릿 색과 비슷한 짙은 색이며, 고름 상태일 경우에는 질 진균증이나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대하가 거무스름한 색을 띠거나 빨간색으로 출혈의 모습을 보이면 곧 전문의를 찾아 진찰 받도록 한다.
이상할 정도로 피곤하다. 임신을 하면 몸이 노곤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수면 양이 많아진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인데, 생명을 잉태한 임신부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호르몬의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