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for the GOOD time, 隣
“‘자연은 직선이 없으며 곡선이다.’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자연은 곡선미의 조화라고 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움은 작화作畵의 기본요건이기도 하다.”
우리 문경중학교 9회 동문으로 한국화가이신 임무상 선배님이 평소 자신의 화풍과 관련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래서 주로 그리시는 그림이 초가집 풍경이고, 동산 풍경이고, 그 동산위에 뜬 달 풍경이다.
그 어떤 작품이든지, 서정적 분위기가 확 풍긴다.
그것도 옹기종기 어울린 풍경의 그림들이다.
조화로움을 담으신 것이다.
그런 그림에 늘 붙이시는 제목이 있다.
곧 이웃을 뜻하고 도움을 뜻하는 ‘린’(隣)이라는 한문 한 자다.
화풍이 그렇고, 그림의 제목이 그래서인지, 임 선배님은 내게 늘 가깝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신다.
그래서 나 또한 임 선배님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곤 했다.
그동안 임 선배님의 작품이 소개되는 숱한 전시회에 발걸음을 했었다.
비록 그림 한 점 사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임 선배님의 전시회에 발걸음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따뜻한 초대의 마음이 고마워서였다.
임 선배님의 전시회가 또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인 2020년 11월 20일에 개관한 경북 문경시 점촌로 48 소재의 문화공감 CULTUREUM ‘소창다명’(小窓多明)에서의 초대전이었다.
올 연말인 12월 31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고 하지만, 나는 그 첫날에 아내와 같이 그 전시회를 찾았다.
원희 방연이 해서, 중학교 친구 둘이 나와 뜻을 같이해서, 그 전시회에 발걸음을 했었다.
예나 마찬가지였다.
버선발로 쫓아 나오시듯 하면서 반가워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형수님까지 두 손 들어 흔들며 반기셨다.
전시된 그림보다, 그 두 분의 인간미에 먼저 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