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옛 생각
뒷동산 아지랑이 할미꽃 피면
꽃 댕기 매고 놀던 옛 친구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 동산에 올라보면
놀던 바위 외롭고 흰 구름만 흘러간다
모두 다 어디 갔나 모두 다 어디 갔나
나 혼자 여기 서서 지난날을 그리네♪
우리 시대의 가수 조영남이 부른 ‘옛 생각’이라는 노래 그 노랫말 전문이다.
고향을 그리게 하는 서정이 가득해서 내 참 그 노래를 좋아한다.
숱하게 듣고 또 불렀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만촌이니 평해니 해서, 내 학교 동창 친구들도 그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어쩌다 그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라도 가게 되면, 꼭 그 노래를 어깨동무해서 부르고는 했었다.
또 그 노래를 좋아하는 주위가 있었다.
그동안엔 몰랐었다.
2021년 3월 27일 토요일인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우리 문경중학교 한 해 선배인 12회 김영철 선배님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오늘 이른 아침에 내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띄워 보내주셨는데, 문자 한 자 한 줄 없이 달랑 동영상 한 통뿐인 그 메시지에 실린 것이 바로 ‘옛 생각’이라는 바로 그 노래였다.
아침밥을 먹기도 전인 그 이른 아침에, 후배인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참 고마웠다.
그래서 내 이렇게 답을 해서 내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렸다.
‘너무나 그리운 추억의 노래입니다. 제 친구인 만촌과 평해가 잘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고...이 아침에 저를 챙겨주셨다는 그 고마운 마음에,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해서 오늘 글 한 편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그 노래를 들었다.
듣다 보니 내 생각에 날개가 달려서 날아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묵은 사진첩이었다.
그 사진첩에서 한 장 한 장 사진들을 꺼내서 보고 또 보고 했다.
내 친구들 사진도 있었고, 친구 부인들 사진도 있었고, 그리고 아직은 아장아장 걷는 친구 손녀 사진도 있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친구들 사진도 있었다.
그 사진들과 함께, 내 오늘 이 아침에 정겨웠던 그 추억의 세계로 푹 빠져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