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민아파트 15층에 산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복도 창문을 연다. 북녘 하늘을 바라보고, 바로 아래 도로를 좌우로 1km쯤 눈으로 더듬는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된 지 어느덧 6년. 그 사이 거리에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경기가 시들어서일까. 코로나가 남긴 상처로 삶의 활력이 떨어진 탓일까.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먹자골목도 초저녁이면 금세 불이 꺼진다.
점포는 하나둘 비어 가고, 술집 주인들은 예전처럼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술잔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관계가 만들어지고 사업도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시대가 저물어 가는 듯하다.
그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문화가 찾아왔다. 사람들은 그것을 '소버 라이프(Sober Life)'라고 부른다.
돌이켜 보면 팔순을 살아온 우리 세대의 인생은 술과 함께한 세월이었다. 기쁜 날에도, 슬픈 날에도, 친구를 만나고 사람을 사귀는 자리에도 늘 술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젊은 세대는 술보다 건강과 자기관리, 취미와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우리가 살아온
* 드링킹 컬처(Drinking Culture)
* 술 중심의 사교 문화 '
* 알코올 중심 라이프스타일(Alcohol-centered Lifestyle)
* 회식 문화(Corporate Drinking Culture)는 아주 많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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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 라이프(Sober Life)란?
(Sober;냉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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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는 것을 즐기는 대신, 의도적으로 음주를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생활방식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모임에서 어색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 젊은 세대는 건강, 자기관리, 경제적 이유, 정신적 안정 등을 위해 술을 멀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소버 라이프가 확산되는 이유
건강 중시 숙취가 없고 수면의 질이 좋아집니다.
간 건강,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 건강 관심 증가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이고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제적 부담 감소
술값, 2차·3차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시간 중시
늦은 밤 술자리보다 운동, 독서, 취미생활을 선호합니다.
음주 강요 문화 약화
"한잔해야 친해진다"는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 관련 용어]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술을 완전히 끊지는 않지만 "꼭 마셔야 하나?"를 생각하며 음주를 줄여 보는 사람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즐거움을 찾는 소비와 생활방식.
웰니스(Wellness);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까지 추구하는 삶의 태도.
우리 세대와 비교하면
예전에는 직장 회식, 동창 모임, 친목 활동의 중심에 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술보다 커피, 운동, 여행, 전시 관람, 러닝 모임 등을 통해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소버 라이프 확산으로 늦은 시간 음주와 모임 문화가 축소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술을 덜 마신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여가를 즐기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예전 세대가 술자리에서 관계를 만들었다면, 요즘 세대는 맑은 정신으로 취미와 경험을 공유하며 관계를 만든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