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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

작성자김창현|작성시간26.06.16|조회수40 목록 댓글 0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떠나는 길, 그 눈부신 설렘

​새벽 4시 반.

창밖은 아직 어둠에 잠겨 있지만, 내 마음은 벌써 천리포 바닷가에 가 있다.

​20년 동안 마음속에만 품어왔던 천리포수목원. 몇 번이나 발걸음을 하려 했지만 함께 떠날 인연이 닿지 않았고, 일상에 치여 늘 다음으로 미루어지던 곳이다.

​그런 그곳을 오늘, 드디어 혼자 찾아 나선다.

​오른쪽 다리가 조금 불편해 수목원 구석구석을 마음껏 걸어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그곳의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고 꽃과 나무를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소원 하나를 온전히 이루는 기분이다. 내 버킷리스트의 소중한 한 페이지가 채워지는 날인 것이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오랜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 40년의 서산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친구를 축하해줄 수 있는 기쁨까지 더해졌다. 만리포와 꽃지의 푸른 바다를 다시 만나고, 태안반도 끝자락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멋진 해저터널을 지나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여행은 어쩌면 떠나기 바로 직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설레는지도 모른다.

​이제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 소풍터미널에서 당진으로 가는 7시 버스를 타러 나선다.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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