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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

[스크랩] 한 중이 객점으로 들어가다

작성자붕어랑&대성|작성시간18.04.01|조회수49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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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이 객점으로 들어가다 (一僧入店)

 .

한 중이 시주를 받기 위해

바랑을 짊어지고 이 고을

저 고을로 돌아다니는데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에 중이

잠 잘 곳을 둘러보니,

마침 저 멀리로 주점 하나가

보이기에 그리로 들어갔다.

 .

주인을 만나 묵을

방을 정하고 밖을 내다보니,

화로를 앞에 놓고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 미인인지라,

순간 욕정이 치솟아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내 오늘밤 겁탈을 해서라도

저 여자와 재미를 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중은 계속

그 여자의 거동을 주시했다.


 

그리하여 밤이 되니

모두들 잠 잘 준비를 하는데,

그 여자는 한 방에서

혼자 잠을 자는 것이었다.

 .

밤이 이슥해지자

중은 그 여자의 방 앞으로 가서

옷을 모두 벗어 바랑에 넣고,

그것을 방문 밖

시렁에 걸어 놓았다.

 .

만약 여자가 말을 듣지 않고

소리를 쳐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재빨리 바랑을 집어 도망치려는

 계산이었다.


 

곧 중은 그런 경우를 생각해서,

몇 차례에 걸쳐 바랑을

집어 들고

도망치는 연습을 했다.

그리하여 어느 정도

연습한 것이 몸에 익자

살그머니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가니,

여자가 깜짝 놀라

일어나면서 '누구냐'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에 놀란

중은 얼른 되돌아 나와,

조금 전에 연습했던 대로

바랑을 집어 들고

무조건 뛰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조용한 들판에 이른 뒤

손에 들고 나온 것을 보자,

그것은 놀랍게도

바랑이 아니었다.

너무 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자신이 걸어 둔 바랑을

집는다는 것이

그만 오래 전부터 거기 있던,

암탉이 알을 품는 둥지를

집어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이에 중은 옷까지 모두 잃은 채

맨 몸으로 들판을 걸었다.

.

이로 인해 세상에는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여자를 간통하려다 음호도

못 보고,

의복과 바랑만 헛되이 잃었네."

 출처: http://kydong77.tistory.com/15071?category=65135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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