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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 –46화 <!--[if !supportEmptyParas]--> <!--[endif]--> 뼈를 녹여주는 나그네(消骨客)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한 행상(行商)이 어느 민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 밤중이 되자 주인 부부가 교접(交接)을 하는 환성이 들려 와서 행상이 주인에게,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이, <!--[endif]--> "소리를 듣고 아시겠지만 지금 아내와 교접 중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 이에 행상은 가르쳐 주었다. "대체로 운우(雲雨)에는 두 가지의 격식(格式)이 있는 데, 그 하나는 깊이 넣고 오랫동안 교접함으로써 아내로 하여금 뼈가 녹게 하는 것이 상격 (上格)이요, 또 하나는 격한 소리를 내면서 잠깐 동안에 방설(放泄)을 하는 것인 데 이것은 하격(下格)이요. . 주인은 이 상격과 하격을 잘 아셔야 하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행상의 이 말은 여인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다. . 그래서 여인은 한 꾀를 생각해 내어 잠을 자다가 꿈에서 깨어난 듯이 남편에게 말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여보, 내가 꿈을 꾸었는데 우리 조 밭에 멧돼지가 들어와 조를 마구 뜯어먹고 있어요. . 만일 그 조를 다 잃게 되면 어떻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겠소?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어서 빨리 가서 멧돼지를 지키시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남편은 그 말을 믿고 허리에 화살을 차고 활을 들고 뛰어 나갔다. . 그러자 여인은 행상을 불러들여 "뼈를 녹여주는 사람(消骨客)을 내 어떻게 그냥 보내겠소? . 어디 뼈 한번 녹여 주시오." . 하고 애교를 부리니 드디어 여인이 바라던대로 그 환정(歡情)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