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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

[스크랩] 뼈를 녹여주는 나그네

작성자붕어랑&대성|작성시간18.04.08|조회수111 목록 댓글 0

 



고금소총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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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녹여주는

나그네(消骨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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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상(行商)이 어느

민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

밤중이 되자 주인 부부가

교접(交接)

하는 환성이 들려 와서

행상이 주인에게,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이, <!--[endif]-->

"소리를 듣고 아시겠지만

지금 아내와 교접 중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

이에 행상은 가르쳐 주었다.

"대체로 운우(雲雨)에는

두 가지의

격식(格式)이 있는 데,

그 하나는 깊이 넣고

오랫동안 교접함으로써

아내로 하여금 뼈가

녹게 하는 것이 상격

(上格)이요,



또 하나는 격한 소리를

내면서 잠깐

동안에 방설(放泄)

하는 것인 데

이것은 하격(下格)이요.

.

주인은 이 상격과 하격을

잘 아셔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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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상의 이 말은 여인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다.

.

그래서 여인은 한 꾀를

생각해 내어

잠을 자다가 꿈에서 깨어난

듯이 남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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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가 꿈을 꾸었는데

우리 조 밭에 멧돼지가

들어와 조를 마구

뜯어먹고 있어요.

.

만일 그 조를 다 잃게 되면

어떻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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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가서

멧돼지를 지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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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그 말을 믿고

허리에 화살을 차고

활을 들고 뛰어 나갔다.

.

그러자 여인은 행상을

불러들여 "뼈를 녹여주는

사람(消骨客)

내 어떻게 그냥 보내겠소?

.

어디 뼈 한번 녹여 주시오."

.

하고 애교를 부리니

드디어 여인이

바라던대로 그 환정(歡情)

극에 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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