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1.daumcdn.net/cfile240/image/2120C03A588D9D8B1465AC)
넷중에
골라봐
옛날에 한 처녀가 신랑감을 지나치게 가리다가
그만
혼기를 놓쳐 노처녀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중매가 들어오면 가리지 않고
시집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하루는 중매쟁이가 찾아왔는 데,
처녀가
신랑감을 워낙 가린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아예
네 사람의 신랑감의 단자를 가지고 온 것이었다.
"낭자, 들어 보구려.
한
총각은 공부를 많이 해 문장가로 알려진 선비라오.
그리고 다음은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하여
소문이
난 씩씩한 무인이랍니다."
(중매쟁이
여기까지 설명을 하며 살피니
처녀의
눈치는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다)
"다음은 물이 항상 고여 있는 저수지 아래 비옥한
농토를
많이 가진 부잣집 아들입니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이 집 논에서는
수확을
많이 올리지요."
"그
다음은, 음…,
낭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 데,
맨
나중의 총각은 정력이 매우 강한 청년이랍니다.
뻗어
나온 양근(陽根)에 돌을 가득 담은
큰
주머니 끈을 걸고 허리를 움직여
빙빙
돌리면, 그 돌 주머니가 머리 위까지
넘어서
휙휙 돌아가는 그런 청년이지요.
낭자
어떻수?
이 넷
중에서 한 배필 감을 골라 보구려."
이렇게
소개하면서, 신랑감을 고르라고 재촉했다.
설명을 들은 처녀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은 노래를 지어 대답하였다 한다.
- 공부를 많이 해 문장을 잘 짓는 선비는
뜻이
넓어서 아내 고생만 시키고,
- 활을 잘 쏘는 무인은 전쟁에 나가 죽는 일이
있지요.
- 저수지 아래 좋은 논을 가졌다
해도
물
마르는 흉년에는 어쩔 도리 없을 테고,
- 돌을 담은 주머니를 걸어 머리 위까지
돌리는 그 억센 청년이 맘에 꼭
든답니다.
![첨부이미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R400x0/?fname=http%3A%2F%2Fcfs15.planet.daum.net%2Fupload_control%2Fpcp_download.php%3Ffhandle%3DNVNzZWFAZnMxNS5wbGFuZXQuZGF1bS5uZXQ6LzExMjgyOTY2LzEzOS8xMzk1MC5naWY%3D%26filename%3D13950.gif)
★▶더많은 자료를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