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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

[스크랩] 그 주인에 그 머슴

작성자붕어랑&대성|작성시간18.04.26|조회수117 목록 댓글 0

 



고금소총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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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에 그 머슴

(一士一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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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비가 아름다운 첩을

두고 있었다.

.

어느 여름날 첩이 고향을

잠시 다녀오겠다고

청하니 선비는 남녀 간의

음사(淫事)모르는

.

자로 하여금 첩의 호행(護行)

맡기려고, 여러 종을 불러

"너희들은 여자의 옥문(玉門) <!--[endif]-->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느냐?"

.

하고 물으니

여러 종들이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고 있는 데

.

한 종이 있어서 겉으로는

소박한 체 하지만 속으로는

엉큼하여 태연하게 말하기를

.

"그건 양미간(兩眉間)에 있지요."

하고 대답하였다.

.

선비는 어리석어 보이는 종의

말에 크게 기뻐하면서 그에게

첩의 호행을 하게 하였다.



첩과 종이 집을 떠나 큰 냇가에

당도하였을 때에

첩은 종에게 말안장을 풀게 하고

잠깐 쉬게 하였다.

.

그 동안에 종은 나체가 되어

개울에서 미역을 감는 데

첩이 종의 양물(陽物)

보니 워낙 크고 좋게

보여 반해서 희롱 하면서,물었다.

.

"너의 양다리 사이에 고기로 된 막대기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게 대체 무엇이냐 ?"

"처음에는 혹부리 같더니 차차 돋아나면서

오늘날에 와서는 이렇게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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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첩이 또 다시,

"나도 태어날 때부터 양다리 사이에

작은 구멍이 있었더니 차차 커져서

지금은 깊은 구멍이 되었으니

.

우리 너의 그 솟아난 막대기를

나의 움푹 패인 곳에 넣으면

짝이 맞을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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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수작을 붙여 드디어

두 사람이 간통을 하게 되었다.

.

한편 선비는 어리석은 종에게 첩을

호행하는 일을 맡겼으나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가만히

뒤를 밟아가다가



산꼭대기에 이르러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을 멀리

바라보자니 첩과 종이

풀숲에 가리어 어렴풋이

운우(雲雨)익어가는 것

같은지라 산을 달려 내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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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일을 하느냐?" 하고

소리치니, 종은 천연덕스럽게 주머니

속을 더듬어 송곳과 노끈을 꺼내

무엇을 꿰매려는 시늉을 하자

선비가, "무엇을 하느냐?"

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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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종이,

"작은아씨께서 저 깊은 개울을

건너시다가 혹시나 물에 빠지실까

하여 소인이 아씨의

몸에 한곳이라도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 껏 받들어

모시고자 하나,

.

배꼽 아래 몇 치 되는 곳에 한 치

정도 되는 구멍이 있어서,

그 깊이를 가히 헤아릴 수 없어

혹시 풍독(風毒)이라도 입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겁이 나서,

.

지금 곧 그것을 꿰매려고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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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대답하니 선비는 종의

어리석음에 크게 기뻐하면서,

.

"너의 마음은 진실하구나.

그러나 본래부터 있는 구멍이니

삼가하여 꿰매지 말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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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소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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