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할머니
살랑살랑 살랑대는 저 몸짓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웃고 왔다 울고 가는
녀석들이
얼마나
만을
까.
아가
아가야
손녀딸아.
네 나이엔 말이다
잘 보이는 곳에
숨고 싶은
마음이
많아.
내숭
말이다.
아가
아가야
사랑에는 자기를 속이는
야바위꾼들이
많고 많아.
자기가 만든 사랑의 위조지폐를
진짜로 알고 내미는 사람들.
너의 할아버지처럼
말이다.
이 할미 얼마나 애타게 살았는지
네 할아버지 바람기
때문에.
너는 꼭
현미경으로
위조인지 잘 살펴야 한다.
아이고
호호,
귀여운
우리 할머니.
그런 할아버지 덕에
제가 태어났
잖아요.
원,
할아버지
자랑이 밑도 끝도 없다니까.
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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