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동생과 개발한 올레길 코스, 제주의 산티아고 됐죠"
조수진2017. 5. 11. 17:13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올레길의 탄생에 숨겨진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의 지역 문화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1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의 '지역 문화산업과 지속 가능성' 세션에 참가해 제주올레를 소개하고 있다. 2017.05.11. susie@newsis.com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최 이틀째인 11일 오전 ‘지역 문화산업과 지속 가능성’ 세션의 발표자로 참가해 제주올레길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자 좌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명숙 이사장은 이날 “20여년을 기자로 서울에서 살다 보니 도시 생활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왔다”며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는데 ‘제주도에도 이런 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로 내려와 당시 '갱스터'였던 동생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올레길 코스를 구상했다”며 “동생이 직업 특성상 제주도 전역을 꿰뚫고 있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자 좌중들은 “놀랍다”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올레길을 구상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반드시 마을을 지나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제주올레를 걷는 여행자들에게 제주의 돌담, 해녀 문화, 전통 시장 등 제주 사람들의 눈물과 꿈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제주 여행은 2박3일이면 충분하다’던 관광객들이 올레길이 생기자 천천히 걷는 도보 여행을 즐기게 됐다”며 “제주올레가 제주 문화를 재해석하는 것은 물론, 제주 여행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1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의 '지역 문화산업과 지속 가능성' 세션에 참가해 제주올레를 소개하고 있다. 2017.05.11. susie@newsis.com
이날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조리리 조지 남아프리카 지방정부협회 사무총장은 서 이사장의 발표가 끝나자 “서 이사장의 열정과 제주올레가 탄생한 이야기가 너무 매력적이라 올레길에 꼭 가보고 싶다”라며 “올레(스페인어로 감탄사)”를 외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실비아 아만 유럽연합 창의산업전문가 그룹 공동 의장, 빅토리아 콘트레라스 멕시코 CONECTA CULTURA 국장, 로렌스 곽 글로벌사회적경제포럼 사무총장, 자이드 민티 남부 창의도시 설립자, 라이너 케른 독일 만하임시 시장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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