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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작성자하르르|작성시간26.06.07|조회수8 목록 댓글 0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19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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