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_연중10주간 월요일_참 행복
열왕기 상권 17장부터는 엘리야가 소개됩니다. 그의 운동으로 이스라엘 안에 전통적인 예언 운동이 시작합니다. 중심 주제는 백성의 생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아합왕의 정책과 맞서는 내용입니다. 엘리야의 인물됨과 활동을 주목해야 하며, 훗날 그의 예언 활동은 다른 모든 예언자들에서도 나타납니다.
엘리야, ‘나의 하느님은 야훼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이름의 뜻과 같이 예언자는 인생 전체를 통해서 보여주었고, 선포합니다. 생명의 하느님을 배신하면 땅은 메마르고, 생명을 잃게 되리라고 선포합니다. 야훼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 그 안에서 머무르는 사람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를 합니다. 모두를 향해서 하느님 나라의 가르침을 담은 행복 선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세상에서 말하는 것과는 무언가 많이 다릅니다.
오늘날 신천지와 같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신흥 종교들에 대해서 부쩍 걱정과 우려를 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나아가 종교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경시하는 태도를 갖게 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종교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말하는 이들 가운데에서 오늘날 종교가 죄를 들추고, 공포를 조장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며 비난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컨대,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오늘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행복 선언을 들어보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만남, 인사말 속에서 ‘행복’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잘 살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묻고, 답합니다.
산 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 아래, 주변에 모여 있는 수많은 군중 가운데에 서 있는 어느 한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각자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다 말하지 못할 여러 사정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의 기준은 모두에게 희망을 비추어 줍니다. 앞서 엘리야 예언자를 먹여 살리셨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을, 주님께서 이르신 행복 안에서 머무르는 사람을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문득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생각납니다. 박해의 고초를 겪으면서도 하느님 나라의 희망으로 서로를 격려하였고, 순교의 순간에도 굳건히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할 수 있었던 믿음입니다. 그야말로 산 위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직접 뵙는 복을 누리는 우리의 순교성인들입니다. 순교의 피 위에 세워진 한국 천주교회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우리가 짊어질 수 있는 백색의 순교, 땀과 정성으로 쌓을 수 있는 이 땅의 공로를 봉헌하도록 합시다.
특별히, 마음이 가난해졌을 때, 슬픔 속에서, 내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을 때, 사람들이 나 때문에 모욕하고 박해하며,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할 때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