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카톡을 읽고 대답을 안해요.
아마도 그 때의 그 사건 때문인듯~
사연인즉,
어느 날 친구가 불교의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을 독송하자네요. 그 내용은 참 좋더군요.
그러나 그 진언 속에는 귀의합니다가 여러번 나와요.
종교가 없다면 그냥 따라해도 되죠.
저는 교회를 안다니고 있지만
오랫동안 기독교 믿음 속에 있어서
종교적으로 되뇌이는 그 대목때문에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 땐 이해했던 친구가 아무래도 거절당한 상처가 남아
슬쩍 관계를 끊으려는 것 같아요.
불교는 나쁘지않아요. 좋아요.
모든 건 변하니까 욕심부리지말자라는 지혜의 말씀이니까요.
성경에서 구약의 신이 강압적이라 아니다 싶은데...
또 어떤 존재든 진리든 숭배하고 싶지않은데...
아무튼 반복해서 외우는건 못합니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자 어떤 진리를 생각하고
내 삶에 적용해보는 정도만 할겁니다.
어떤 수녀님은 30대가 되었어도 3살 아이같은 정신박약자와 결혼해서 돈벌어다 먹여살리더군요. 부모님이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딸의 선행을 받아주시고 그 사위를 따듯하게 대해주시더군요.
저도 함께 눈물이 났는데 사십년간 살아온 남편을 섬기며 살아야지 싶었어요. 두 아들은 떠나서
(한국으로 가서 결혼)
제게 남은 사랑의 대상은 남편이거든요.
내일 부활절 예배에 잡채를 잔뜩 만들어 갈거에요.
일년에 세번 정도 가는 교회가 있어요.
이제는 성경 대신 다른 책을 읽고 기도 대신 현실 속에서의 감사를 하고 내 자신을 위한 산책과 남편위주의 건강식사를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나를 멀리해도 그 친구가 평안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겠습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굳 굳바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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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푸른산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5 유일하게 공유하는 친구라 더욱 귀했어요. 그러나 생각이란거 변하기 마련이고 실망도 오는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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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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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푸른산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6 맞아요.
저는 교회다녀도 오라는 말 안한다고 제가 다니는 교회가 궁금하다고 온 분도 있었어요. 운영하던 가게를 정직하게 팔았다고요.
제가 마음다스리는 건 불교가 참 좋아라고 하면 그 친구는 그동안 더 공감해주지않은게 섭섭했다고 자꾸 말하네요.
내 자신이 악으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외국이니까 절이 아닌 교회에 다니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했을 뿐
가족에게도 강요한 적 없었거든요.
겸손의 왕이신 분을 닮고 싶었고
사랑의 장미를 백만송이 피우고 싶었어요. -
작성자드레2 작성시간 26.04.22 푸른산골님 따라
오니 위 글이 있네요
친구나 형제 등한테
본인의 것을 강요하거나 주장을 강하게 내 놓으면 도리도리입니다
우리 형제는 기독교쪽이 많고
불교도 1명
저는 기독교쪽인 무교인데
각자의 종교를 이해하지만
모일때 종교얘긴 거의 않습니다
어쩌다(월1회가 되더라도)
만나면 맛있는 음식 먹고 그때그때 맞는 대화를 해야지 이걸 읽어라는 둥 그건 아닌거같아요
이거(책이든 영화든) 좋더라 봐라
정도 얘기하고
그때그때 뜨는건 티비로 함께 보기도하고 그렇습니다
전국민이 좋아하는거 정도는요
그렇다고 억지러 보자는 아니고 본인이 싫으면 슬그머니 다른 공간으로 가면 되고
우리 자매의 경우 그 시대 유명한 영화같은건 집에서 함께 봅니다
요리도 함께하고
만나면 어시장 가서 회 사와서 먹는 등으로
시간 보냅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산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23 오, 복된 가정이시네요.
서로 센스있게 배려하시고...
그런 가정 처음 봅니다.
아마도 제 친구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고 바쁜거도 같고
아픈 것도 같고 대화하기에 힘든 환경이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은가봐요. 편할 때까지 내버려둘 생각이에요. 시절인연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