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달10만원살기

건강챙기기)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흔한 집밥)

작성자뽀시락.|작성시간26.03.23|조회수1,874 목록 댓글 21

제곧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지난주엔 마음도 평화롭고 몸 컨디션도 괜찮았어요.

주말엔 딸 친구 엄마들과 

정말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것도 먹고,

자리 옮겨가며 커피도, 차도 마시고

끝없는 수다 삼매경에 빠져 기분도 좋았어요.

 

그런데 주말 지나 출근한 월요일.

사실 어제부터 기분이 또 내리락이었어요.

특별한 원인은 없어요.

그냥 봄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누구 말대로 배가 불러서인지...

또 현실에 순응하고 타협하며 적당히 잘 지내는게

지겨워 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창 밖 따사로운 봄 햇살도

지난주엔 마냥 예쁘고 좋아보였는데

오늘은 괜히 서글프고 서러운 마음이.

나이만 먹어가는구나 싶은...

전엔 이럴때면 예쁜 그릇 보고, 그릇사고 하면

또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었는데

이젠 딱히 그릇 사고 싶은 생각도 안들어요.

갖고 있는 그릇만으로도 충분하고, 아니 넘치고.

앞으로 사는건 무조건 식세기에 들어갈수 

있는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삼고.

집에 휑하게 짐이 없는것도 로봇청소기

일 시키려고 그런거에요.

원래도 그닥 재미없던 살림이 점점 더

귀찮고 재미없어지네요. 큰일이에요.

이런 와중에 배고픈 내가 참으로 싫었네요.

 

ㅎㅎㅎ 그래도 또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니 먹어야죠.

머릿속이 선명하지 못하니 또 딱히 먹고싶은것도 없어요.

그냥그냥 생각나는대로 해 먹는 중이에요.

엄마가 보내주신 데쳐놓은 죽순.

고춧가루 넣고 들기름 넣고 볶았어요.

오징어 한마리 다져넣고 순두부 찌개 끓여

있는 반찬이랑 한 끼 해결.

토요일 아점은 라면 끓여서 먹고,

점심은 약속이 있어 밖에서 해결.

저녁은 외식.

나와 다르게 나머니 2인은 뭐 그렇게 먹고싶은게 

매일 생기는건지 모르겠어요.

대딩이 딸은 그날을 앞두면 꼭 맛있는게 먹고 싶대요.

회가 먹고 싶대요.

난 그냥 집에 있는걸로 대충 먹고싶은데

뭐 어째요. 먹고싶다니 먹어야죠.

안 그래도 넘치는 식비.

될대로 되라 싶기도 했네요.

 

일요일 아점은 부부 둘만 먹는 간소한 집밥.

쪽파 소진차원에서 파 데쳐서 파강회,

멸치깔고 김장김치에 들기름 넣고 지지고,

오징어무국 끓여서 한 끼 해결.

일요일 저녁은 아점에 남은 오징어무국, 김장김치 지진거,

팽이버섯달걀전, 오이탕탕이 만들어서 한 끼 해결.

진짜 요즘은 한 끼를 잘 채운다는 느낌보다

그냥 떼운다는 느낌? 해결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엄마가 젊었을때 먹고싶은것도 해먹고, 사먹고 해야지

나이드니 먹고싶은것도 없다고 하시더니

ㅎㅎㅎ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왜 그렇게 다 하기 싫고 먹고싶은것도 없는지 몰라요.

그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쉬는 토요일, 일요일 그나마 집밥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칭찬 합니다.

음식 만들땐 잡생각 없이 음식 만드는거에만

집중하는거 같아서 그나마 좀 괜찮아지기고 하는거 같아요.

조용히 음악 틀어놓고 사부작 거리며 반찬 하는거

나쁘지 않은데 ㅎㅎㅎ 맘먹기가 쉽지가 않아요.

기분은 내리락 이지만

힘내서 또 이번주 집밥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뽀시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4 대충이든 제대로 하든 만날 거기서 거기에요.
    창의력이 떨어져서 알아서 뚝딱뚝딱은 잘 못하고
    다른 분들 레시피 많이 찾아보는 편 입니다.
  • 작성자마이너스통장없애기 | 작성시간 26.03.25 저는 요즘 집밥을 포기하고 살아요.
    오늘도 남편 회식해서 애들 상담 학원 픽드랍 제가 다 해야하는데 직장에 일이 터져서 퇴근도 못해서 큰애한테 전화해서 시켜먹으라고 돈 보내고, 집 와서도 계속 종종거리고 있어요.
    일거리도 싸가지고 왔는데 아무래도 8시 반은 되어야 앉아서 컴텨 킬 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뭐 먹고 싶은게 없네요.
    근데 왜 살은 안 빠지는지...
    집밥 해드시는거 진짜 존경스러워요.
  • 답댓글 작성자뽀시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30 집밥 할때만 글을 올려서
    매일 집밥하는것 같겠지만
    저도 자주 사먹고, 시켜먹고 합니다.
    그런거에 연연치 않기로 해요.ㅎㅎㅎㅎㅎ
    마통님은 저보다 식구도 많고
    하는일도 더 힘들듯 하니
    너무 집밥하려 하지말고 적당히
    섞어가며 하셔요.
  • 작성자기쭈우미 | 작성시간 26.03.30 올리신 가계부는 엑셀로 정리하신거죠?
  • 답댓글 작성자뽀시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30 네. 엑셀사용 했습니다.
    저도 이 방 어느분꺼 참고해서
    저 편한대로 만들어 쓰고 있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