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기만 할지라도
월급날은 좋습니다.
한 달 동안 내가 고생한 보람이고
노비노릇한 댓가 입니다.
소박한 쥐꼬리라도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살이되어 불어가는
모습을 보면 단 몇분이라도 행복한건 행복한거죠.
ㅎㅎㅎㅎㅎ 소확행.
월급날이야말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거 맞죠?
옆지기네는 이상하게 아침일찍 주면 좋은데
꼭 퇴근시간 무렵이나 되어야 입금이 돼요.
은행업무를 두번보게 한다니까요.
비가 촉촉히 오는 금요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주말이라고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고 날도 따뜻하다니
벚꽃축제에나 가볼까 하고 있어요.
매년 보는 꽃이지만 그래도 좋은건
내가 봤던 날보다 볼 날이 적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올 해는 이상하게 꽃이 한꺼번에 같이피고
같이 지는 중 같아요.
개나리, 목련 이런게 먼저 피고
질 때쯤 벚꽃이 피고 했던거 같은데
현재도 다 같이 피어 있어요.
어제 오늘 내리는 비로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또 바닥에 떨어진 꽃비도 좋네요.
다음주말엔 기차타고 대전 갑니다.
2년만에 고딩때 친구들을 만나러 가요.
대전에 사는 친구, 용인에 사는 친구.
간만에 얼굴 볼 생각하니 벌써 설레요.
힘들때 같이 했던 시간들이 있어 그런지
더 애틋하고 보고싶고 그러네요.
각자 사는게 바빠 가끔 톡이나 하고
밤에 잠깐 통화하고 서로 안부묻고
올해는 꼭 보자, 연말엔 꼭 보자 했던게
벌써 2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결혼식, 장례식에서나 보게 되고...
ㅎㅎㅎ 새벽기차 타고가서 저녁에 올라와요.
하루종일 같이 있을생각 하니 너무 좋아요.
50 중반에 아직도 소녀감성이 살아있나봐요.
대전 간 김에 성*당 들러 샌드위치 사오라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어요.
어제 저녁은 김밥 했어요.
딸이 집 김밥이 먹고싶대요.
ㅎㅎㅎ 옆지기는 그냥 시켜먹자는데
딸은 굳이 집 김밥을 고집해요.
나가서는 김밥도 안 사먹는 애라
먹고싶다니 또 해줘야죠.
이게 뭐라고, 엄마 김밥이 제일 맛있다는
아부와 함께 주문하니 안 해줄수가 없네요.
엄마 회사 짤리면 김밥집 할까 하니
그건 아니래요.
왜냐면 엄마김밥이 좋은건 자기는 파프리카
들어가는것이 좋아해서 맛있는거고
다른사람들은 호보다 불호가 훨씬 많을것 같다며...
바보. 파프리카 그냥 빼면 되는데 이러니
그래도 안된대요.
너무 느려서 손님들이 기다리다 속터져 죽는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엊그제 구독하는 유튜브님 따라 해본
소고기소보루 장조림.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그냥 소고기 장조림이에요.
소고기 다짐육을 달달볶아 소보루처럼
만든다고 해서 만든 이름인가봐요.
따뜻한 밥에 얹어 비벼먹기 좋네요.
버섯 소진차원에서 만든 소불고기버섯전골.
며칠전에도 비슷하게 버섯매운탕 끓였는데
버섯이 시들어가서 또 비슷한거 만들었어요.
따뜻한 국물도 같이 떠 먹을수 있어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소고기에 불고기 양념해서 올리고
국물엔 코인육수 2알 넣었어요.
기어코 버섯 안 버리고 소진 완료 했습니다.
이젠 팽이버섯만 남았습니다.
뭘 해먹은건지 이제 10일인데 벌써 식비가 난리입니다.
그만큼 많이 먹었나봐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미양이는행복 작성시간 26.04.10 와~~
음식솜씨가 정말좋으신거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뽀시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0 엄청 잘 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아주 쬐끔 잘 하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유튜브에 좋은 쌤들이 많아요. -
작성자나의 나날 작성시간 26.04.10 오
소고기다짐육 장조림 땡기는데
도시락싸주면 좋겠다 싶은ㅎㅎ
버섯전골은 우리집도 자주해먹었는데
큰애가 없으니 잘안하게 돼요
식성이 둘째랑아빠
큰애랑저 이래닮아서,,,,,,
채소김밥 좋아요~~^^ -
작성자항상 절약하자 작성시간 26.04.13 김밥 마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못 말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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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aegong 작성시간 26.04.14 진짜 월급날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김밥이 특별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