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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고해성사

짠돌이였을때가 제인생 제일 행복했었네요...

작성자한번 더 할수있다|작성시간26.04.30|조회수1,071 목록 댓글 20

오랜만에 다시 까페에 오면서 내가 언제부터 여기 회원이었을까가 궁금해서 저의 역사를 찾아보니

무려 20년전에 가입을 했었더라구요... 꽃다운 26세에 결혼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알뜰하고 실용적인 결혼을 할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짠돌까페 였던거 같아요. 모아둔 돈도 별로 없었고... 너무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은 하고싶고.. 

최소한이지만 최대의 효용을 가질수 있겠다 싶어서 ㅎㅎ 

가입해 있는 동안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해놨었네요. 그때는 직장의 고민, 결혼준비, 그리고 결혼, 출산, 육아, 기타등등

저의 젊은 시절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었네요. 

조금이라도 아껴서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갖은 애를 썼던 흔적들을 보면서.. 

그때는 꼬마들 이었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다시 보고 그때의 이야기들을 다시 보게 되어 떠올리니까 

하염없이 눈물이 나요... 

여유있진 않았지만 알뜰한 살림꾼이 되고자 했던 의욕이 가득했고

어리고 이쁜 아이들과 자상한 남편과 서로 사랑하며 좋은 부모가 되고자 했고 

너무 어여쁜 나날들의 기록이 한가득 있었어요... 

20년이 지난 지금은 

언제부터 였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저는 저만 아는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려서 

같이 행복하자 했던 그 마음은 어쨌는지 절제하지 못하는 소비로 남편하고 소통없이 빚도 만들어버리고 

아이들 키우면서 생긴 여러 아픔과 고충에 대해서 오롯이 남편에게만 떠밀어 버렸어요. 

힘들어 하는 남편을 공감하지 못했고 함께 하지 못했고 아프게만 하고 이기적으로 가정에 불화를 일으키게 하고 

그로인해 .. 사랑하는 아이들까지 상처를 주고...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제 못난 잘못을 마주하게 되었지요...

어리석고 나쁜 나의 잘못들을 깨우쳤어도 이미 일은 일어난것이더라고요.. 

이미... 

요 몇년 사이에 제가 너무 망가져 버렸어요... 남편을 너무 아프게 했고... 

남편은 그럼에도 이런 나를...그래도 옆에 있을 수 있게 해줘서... 

죽을때 까지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살고싶어요. 

 

늦었더라도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경제 주도권을 남편에게 넘겼어요.

남편과 함께 관리해가며 규모 안에서 살림을 살며 돈도 열심히 모아보려고요...

 

그때 그 시절 .. 아등바등 했어도 너무 어여쁘고 행복했던 그 그리운 시절의 

마음을 다시 보고 다시 배우려고 다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현명하게 잘 살아오신 인생 선배님들의 모습을 

진작 보고 배우며 저도 그리 살자 다짐했다면 

이렇게 후회와 자책이 가득한 날을 맞이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그게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정말 고해성사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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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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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한번 더 할수있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2 네 자주 오고싶어요 다시 배우고
    실천하려구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수정꽃소금* | 작성시간 26.05.02 아직 젊으시네요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으세요
    다복하고 이쁜 가정 꾸미셔서
    옛 말 하면서 사실 수 있는
    기반을 만드실 소양이 충분 하십니다.
    으샤으샤 우리 함께 힘내요~^^
  • 답댓글 작성자한번 더 할수있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2 기운이 납니다 다복하고 이쁜가정
    너무나 소중하단걸 깨닫고 지키고싶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작성자카페 관리자 | 작성시간 26.05.03 이런 일 고백하고 맘 잡은 계기 만들어주는 곳이 우리 카페지요..힘내십시오. 응원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한번 더 할수있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3 주시는 응원들이 많이 힘이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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